서버 뉴비입니다. 하드디스크 늘릴려고 Adaptec 71605 샀다가 파일시스템 깨먹었습니다.

extraty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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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D는 안 하고 JBOD만 합니다. Port multiplier로 포트 수만 늘려놓은 SATA 카드 쓰다가 처음으로 HBA 카드를 사봤습니다. RAID 기능 없는 71605H 모델입니다.

서버용 제품이 어떤 건줄도 모르고 데스크탑에 함부로 꽂았다가 호되게 입문하네요.. 카드라도 중고로 샀으면 지갑까지 거덜나진 않았을텐데ㅠㅠ

데이터는 클라우드 백업본으로 어찌저찌 살리는 중이고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1. Adaptec 71605H 카드 장착
2. 케이블 연결 및 조립
3. 하드 잘 인식되는지 확인
4. 아무것도 안 했는데(?) 갑자기 파일시스템이 깨졌다고 뜹니다.
5. 에러 난 하드의 레이블이 없어져서 눈을 씻고 다시 찾아보니 엉뚱한 하드의 레이블이 붙었습니다. 레이블 전부 다르게 해놨는데 레이블이 같은 하드가 두 개가 되었습니다.
6. 영문을 모른 채로 레이블을 원래대로 고친 뒤 chkdsk /f 명령어를 날렸습니다.
7. 로그가 우르르 뜨더니 파일 수 테라가 순식간에 증발해 버렸습니다.

잠시 멘붕에 빠진 뒤 원인을 조사해 봅니다..
HDD가 불량인가? SMART는 멀쩡하고.. PWDIS 방지용 테이핑이 잘못된건가? 다시 제대로 붙여보고..
쿨러 없이 카드 그냥 꽂았다가 잠깐 쓰는 사이에 맛이 가버렸나? (방열판이 너무 뜨겁길래 2cpu 찾아보고 쿨러 달아줬습니다)
최저가 중국산 케이블을 써서 그런가? 연결이 좀 헐거웠나? 이것저것 시도해보다가 같은 현상이 다시 발생해서 HDD 하나 더 깨먹었습니다..
아무래도 하드웨어 문제는 아닌것같다.. 드라이버 업데이트하고.. BIOS 확인하고.. 이벤트 로그를 주의깊게 보고 있다보니 새로운 의심이 들었습니다.
HDD 인식이 꼬인 것 같다.. 이 가정에서 출발하니 지금까지 삽질하면서 의아하게 여겼던 현상들이 생각나면서 더더욱 확신으로 바뀌어 갔습니다. (그 현상들은 일종의 복선이었던거죠)

1. 윈도우 빠른 시작 기능, 절전 기능 비활성화
2. BIOS에서 fast boot 비활성화
3. Secure boot 옵션을 other OS로 설정

이렇게 조치를 취하고 나니 이벤트 로그에 디스크, 파일시스템 관련 오류가 안 뜨게 되었고 아 이게 맞구나 결론을 내렸습니다. 절전모드에서 복구될 때 카드가 HDD를 다시 인식하는데, 드라이버 탓인지 Windows 탓인지, 그게 소프트웨어 단에서 잘 반영이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OS 입장에서는 동작 중인 시스템에 멀쩡히 잘 꽂혀있던 HDD가 순간 다른 HDD로 바뀌어버린 것으로 보였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렇게 순식간에 바뀐줄도 모르고 메모리에 캐시된 데이터를 엉뚱한 HDD에 써버려서 레이블도 뒤바뀌고 파일 시스템이 와장창 깨졌지 않았나...

여기까지 추리하고 구글 검색하니 빙고였네요. 드라이버 탓이네요.
https://forums.unraid.net/topic/89964-sleep-s3-wake-up-damages-array-disabled-disk/
https://bugzilla.kernel.org/show_bug.cgi?id=76681

이제 어떡하면 좋으려나 모르겠네요. 윈도우용 드라이버는 업데이트 해줄지 모르겠고, 리눅스로 갈아탈 수도 없고. 다른 카드 시도해 보기에는 귀찮고 돈 아깝고. 그냥 절전모드 없이 살아야 하는지..

박문형 09-21
시스템 OS는 무엇이고 하드 제조사나 모델은 어떻게 되나요??
     
extratype 09-21
Windows 10 1903 입니다. 서버 아니에요
주로 쓰는 하드는 HGST Deskstar 4TB, Ultrastar 6TB, 8TB, 10TB 입니다.
카드 장만하면서 포트 모자라서 안 쓰던 구형 시게이트 하드들이랑 SSD도 달아서 16포트 다 채웠습니다.
박문형 09-21
옛날에 ADAPTEC 5805 만질때 절전기능 재대로 되는 하드가 딱 한가지였는데 그게 히타치 하드 였습니다..

아마 여러 가지 하드들이 섞이다보니 꼬였다는 느낌이 큽니다..


저는 캐쉬 달린 레이드 카드만 주로 사용하고 주로 사용하는 제품은 아레카입니다..(레이드 안 묶고 JBOD로만 사용하며 부팅하드도 레이드 카드에서 올라옵니다..)

데이터 들어간 하드를 다루는게 재일 힘들긴 합니다..

날라가도 복구가 되게 준비 하고 작업해야죠..
     
extratype 09-22
답변 감사합니다. 그럴 수도 있겠네요.. 꼬인 게 마침 시게이트랑 HGST 하드였거든요. 무서워서 실험은 못해보겠습니다.
박문형 09-22
JBOD쪽만 쓰신다면 1개 하드만 데이터 백업하고 테스트용으로 하나 달아보고 이상없다고 판단되면 그때마다 하나씩 달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전에 달려 있던 드라이브 명이나 순서에 따라 꼬이는 경우도 있고요..

그리고 좀 편하게 할려면 핫스왑베이는 필수 입니다..
그렇죠...한 개씩.
같은 회사 것으로..히타치
extratype 10-07
백업본이랑 비교해 봤는데 글에서 언급한 두 개 외에 다른 하드에서도 데이터 오염이 있었습니다.
박문형 10-07
케이블이 아답텍 정품 아닌가요??

아답텍 레이드 카드는 아답텍 케이블을 써야 재대로 돌아갑니다..

좀 많이 예민한 편이죠..
     
extratype 10-09
대충 생각하고 그냥 Coms 케이블 사버렸네요..
디스크마다 공통적으로 파일 데이터만 오염된 케이스가 나오는데, 뜬금없이 파티션 테이블 내용으로 덮어써져 있네요.
디스크를 raw로 열었을 때 오프셋 0x400, 크기 0x4200 만큼 엉뚱한 위치에 덮어써져 있습니다. 파일 시스템이 훼까닥하지 않았나 싶은데 희한하네요.

다른 문제점도 있긴 했습니다. 본문처럼 크게 망가지기도 했지만 파일 크기가 그냥 0이 되어버리는 경우도 있었고..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데이터가 생각보다 잘 깨진다는 걸 이번에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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