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던 중, 문득 문의사항이 생겨 글 올립니다.
기본적으로 이 방법의 원리는 디스크의 외주부만을 사용하여 성능을 향상시키는 것이고,
그래서 저는 하드디스크 제품을 선택할때 단일디스크(디스크 1장이 사용된 제품)만을
고려해 왔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궁금한 점이 생기게 되었지요.
예를 들어
디스크 1장당 100G / 1장 사용 / 용량 100G 인 HDD (A)
디스크 1장당 100G / 2장 사용 / 용량 200G 인 HDD (B)
하드디스크가 있을경우, 여기에 50G 정도의 데이터를 기록한다고 본다면,
실제 디스크에 어떤 식으로 데이터가 저장되는가, 하는 문의입니다.
만일 기록순서가 1번 디스크의 외주->내주->2번 디스크의 외주->내주 순서라면
위의 A,B 하드디스크 상에 기록된 데이터의 위치랄까, 그것이 차이가 없어야겠지요.
그렇다면 A 하드디스크의 10% 영역을 잡아 10G 짜리 파티션을 만드는것과,
B 하드디스크의 5% 영역을 잡아 10G 짜리 파티션을 만드는것은 속도측면에서 차이가 없는건지요?
답변을 기다려봅니다.
이유는 Head 1,2은 같은 암에 달려 있으므로 암이 움직이는 거리 만큼 같이 기록해야 효율이 좋기때문입니다.
마치 Disk 레이드 0 과 같은 이치지요...
따라서 위의 예에서는 물리적으로 B디스크의 1,2에 각각 5G씩 할당 됩니다...
그런데 속도를 말한다면 위의 말씀하신 디스크가 동일 모델이라면 A가 더 빠른 속도를 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HDD는 내부적으로 디스크의 물리적인 Address를 논리 Address로 변환하는 단계가 있는데 디스크가 두개라면 처리할때 한번 더 변환을 하기에 속도 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짜피 디스크 자체의 output이 동일하기에 실 사용에는 차이를 느낄수는 없습니다...
구글이나 유튜브 등에서 검색해보면 하드디스크 윗 뚜껑 따고 돌리는 영상들을 몇 개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그러므로 데이터 기록은 플래터 3장 모두 같은 위치에 기록됩니다.(헤드 움직임이 모두 같이 때문에...)
그리고 속도는... 위에 예로 드신 A,B경우처럼 다른 조건은 같고 단지 플래터 장수만 2배일 때, 전송률 측면에서는 B(용량이 큰 쪽)가 더 빠르게 됩니다. 물론 전체적으로 봤을때 '확실하게 차이가 난다'라고 볼 정도는 아닙니다.
실제 제품 중에서 시게이트 7200.12 500GB와 1TB 모델을 예로 들어보면...
두 제품 모두 기타 사양은 같고 플래터 장수만 1장/2장입니다.(장당 500GB)
두 제품의 HDtune 전송률 체크를 보면 max/min/avg, access time 수치들이 모두 비슷비슷합니다.
HDtune 데이터는 파코즈에 많이 올라와 있으니 참고...
http://www.parkoz.com/zboard/zboard.php?id=hdtune
그런데 1TB는 500GB의 용량이 두배이기 때문에, 500GB의 경우 min 전송률이 1TB 모델에서는 약 50%정도 위치의 전송률이 됩니다.
7200.12 500GB의 min전송률은 약 60MB/s 전후인데, 1TB의 50%위치(500GB 위치)의 전송률은 보통 100MB/s가 넘습니다.
만일 500GB짜리는 500GB 통으로 잡고, 1TB는 앞(?)의 500GB부분만 잘라서 쓴다면 전송률에서 확실히 차이가 나죠. 하나 더 덧붙이면 헤드암이 물리적으로 움직이는 폭을 줄이는 효과도 있습니다. 500GB 제품에서 왔다갔다 하는 폭의 절반 정도만 움직이면 되니까요...
물론 전송률의 차이가 체감 성능의 차이는 아닙니다. 전송률이 높을수록 파일 복사등의 작업에서 보다 빠른 것은 사실이지만, 여러가지 변수가 많아 항상 무조건이라고 보긴 힘듭니다.
체감 성능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액세스 타임이며 플래터가 동일하다면 AAM을 따로 조절하지 않는 한, 용량에 상관없이 액세스 타임은 거의 같습니다.
또 예로 드신 것 처럼 극히 일부분만 잘라서 사용한다면 사실상 차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