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 새 아파트 입주합니다.
요즘 분위기가 새아파트 입주할때 이것저것 공사하는게 많네요.
제일 기본으로 보는게 줄눈시공, 베란다 세라믹페인트, 벽지 던데... 거기다가 중문 공사 등...
이거 꼭 해야할까 싶습니다.
베란다 세라믹페인트랑 중문공사는 하면 좋을듯 한데요..
왜 기본으로 만들어진걸 다 뜯어내고 돈을 들여서 해야할까요?
벽지는 실크벽지가 실크가 하나도 들어가지 않은 건강에 않좋은 벽지라고 해서 그런가 보다 하는데요. 진짜 안좋은가요?
여기다가 인테리어 공사까지 해서 드가는경우도 있던데
제 기준으로는 디폴트로 지어진 상태로 몇년좀 살다가 그때 인테리어 공사 하면 더 새로울텐데 말이죠.
아무생각없이 사전점검때 갔다가 구경하는집에 혹해서 꼬득힐뻔 했네요. ㅋ
집사람은 뭔가 하고 싶어하고... 저는 그냥 디폴트로 몇년 살다가 인테리어 하자... 라고 하고 있습니다.
고민되네요.
벽지도 나라에서 인증한 벽지만 사용합니다.
은나노 인가는 한번 하시는것도 좋고요..
선반이나 기타 부속 공간 할용도 높이는것을 추천합니다.
중문은 필히 하세요.
겨울에 춥고 결로현상도 생기고 복도 소리가 들어오거나 집안 소리가 나갑니다.
겨울에 베란다 결로 현상이 생기나만 잘보세요..
와이프 주변에서 자꾸 새집갈때 뭐뭐하냐고 물어보는 모양이더라구요.
중문은 안그래도 하기로 했습니다.
그냥 살도록 잘 얘기해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저는 건설사 다니는 친구를 데려갔는데, 약 20 가지를 적어주더군요.
제출하면서 깜짝 놀란 것이...
우리 집에서 나온 문제면 다른 집도 다 똑같은 걸텐데, 신청한 집만 처리해줍니다.^^
1. 건설사 벽지는 좋아요, 근데 디자인이... 너무 무난합니다.
그래서 보통은 포인트 벽지를 일부벽면에 시공하거나, 친환경소재의 벽지를 별도로 바르기도 합니다.
포인트벽지는 시간이 지나면 좀질리는 경향이 있긴하지요.
실크벽지는 실제로는 비닐소재의 벽지로 이물질이 묻어도 잘 닦이는 장점과 도배작업시 본드를 섞는 과정으로 인해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단점이 있지만, 시공단계에서 충분히 말려서 들어가기때문에 크게 거슬리지는 않을겁니다.
2. 타일 줄눈...
시공사에서 단체로 시공을 하다보니 줄눈을 꼼꼼하게 매워놓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하다보니 줄눈사이에 물이 고이고, 곰팡이 이물질이 끼이면, 화장실 청소하는 사람이 짜증을 많이 부립니다. 그럴경우에 줄눈시공을 해주면 좋습니다만, 새 아파트에 하자보수 걸리면 다 함께 뜯겨나갈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요.
3. 무늬코트(일명 졸라톤)
베란다 쪽에 일반적인 백색 수용성 도료로 마감이 되어 있는데 흰색의 특성상 조금만 관리를 잘못해도 지저분해지는 경우가 있지요.
그런경우 무늬코트로 도장을 하시면, 훨씬깨끗함을 느낄수 있습니다.
특히나, 결로로 인한 곰팡이 발생시 수용성도료가 오염되어 지저분해지지만, 무늬코트를 발라놓으면 잘 티가 안납니다.
가장 이상적인것은 무늬코트 시공, 건조후 광택스라는 재료로 벽면을 한번 더 발라주시면 좋아요.
매니큐어 처럼 코팅을 해서 곰팡이 같은것이 끼더라도 물걸레로 닦으면 그대로 닦여 나갑니다.
33평 기준 4리터 1통이면 온 집 다 바르고 남습니다.(브러시 포함해서 3-4만원이면 삽니다)
4. 중문
이녀석이 관건인데요..
전 꼭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아파트중에 현관문 제대로 시공된곳이 흔치 않습니다.
패킹사이로 외부공기가 다 치고 들어옵니다.
이때 중문을 설치해두면, 외부공기가 차단되구요.
중문설치로 인해 난방비 절감효과가 큽니다.
1-2년이면 난방비로 본전 뽑습니다.
현관문 결로현상도 많이 줄여줍니다.
5. 선반 등 부속공간활용도 필수입니다.
건설사에서는 최소한의 공간만을 제공하기 때문에 2% 부족한것이 많습니다.
입주초기 혹은 입주전에는 공사하기가 수월하지만 입주후에는 뭘 해도 비쌉니다.
6. 인테리어는 특별히 권하고 싶지는 않구요, 어차피 질릴때쯤(5-10년 정도 지난뒤), 그리고 문제가 생길때 하자보수를 빙자한 인테리어를 하시면 제일 좋습니다.
default로 되어 있는 인테리어도 나름 괜찮습니다. 8년 이상 지나고 나거든 인테리어 생각해보세요.
저는 제일 1순위가 중문이라고 생각합니다.(난방비를 아껴주니까요..)
그 다음이 벽면 무늬코트이구요(나중에 지저분하다고 하면... 그 청소.. 다 남자에게 돌아옵니다)
선반을 달지 마시고 한샘의 샘키즈 수납장을 넣어버리세요. 더 깔끔 합니다.
업자가 보는거랑 입주가가 보는 시각이 다르기 때문에 그런거 같습니다.
사실 신축 아파트라는게 그렇습니다. 그냥 무난한 수준이지 막상 입주자한테 필요한건 잘 안해주죠 그러다보니 구경하는집들이 영업을 하는거고 그러지 않겠습니까?
요즘 주로 입주시 많이 하는 아이템들을 한번 읊어보겠습니다.
1. 중문 : 방풍, 단열, 먼지차단 때문에 많이 합니다. 제가 봐도 이건 필요해보입니다.
2. 줄눈 : 곰팡이 방지 물때 방지 라고 이야기 하는놈은 개객기 입니다. ^^ 욕실은 특수공간이기때문에 곰팡이는 100% 핍니다.
메지의 일부를 그라인딩해서 폴리우레아를 채워넣는 방식이다보니 해 놓으면 좋긴 합니다만 굳이 뭐.....
청소업체가 줄눈을 겸업해서 하는 경우가 많이 때문에 제대로 시공하는곳 찾기가 좀 어렵습니다. 또한 요즘은 레지나 안료라고해서 줄눈 재료상들이 고급안료를 판매하는데 욕실 아무리 고급으로 꾸며놔 봐야 소용없습니다. 즉, 욕실에서 천년만년 먹고 자지 않을 이상 욕실은 청소가 필요한 공간이기에 개인적으로 줄눈할 비용으로 카쳐 고압세척기를 한대 구입하길 추천합니다.
3. 인테리어 : 이건 해도 되고 안해도 됩니다.
우리가 모델하우스를 보고 집을 계약하지만 살다보면 모델하우스처럼 안됍니다. ^^ (그건 당연한말씀)
꾸미기 위한 집과 살기위한집의 차이점 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꾸며서 사는집은 함부로 못도 잘 안박습니다. 그만큼 첫끝빨이 개끝빨 이라고 나름대로 가꾸면서 살면 인테리어한 효과가 유지가 됩니다. (주로 여성분 마인드)
살면서 꾸미는 집은 좀 살다가 실증나면 꾸미면 된다고 합니다. (주로 남성분 마인드, 왜냐하면 내돈이 나가니깐 ㅋㅋㅋ) 근데 살면서 꾸미면 인테리어 비용이 초기보다 많이 증가됩니다.
4. 선반류
건설사가 생색내는 개념으로 시스템 선반을 쬐끄만한거 2단짜리 보통 해 줍니다 거기에 세제 두개 올리면 끝입니다.
요즘은 대부분 발코니 확장으로 시공을 하다보니 앞뒤 발코니 수납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선반 없이 땅바닥에 적재(?) 하기 시작하면 집이 아닌 창고로 순간적으로 돌변해버립니다.
선반도 싼선반, 비싼선반으로 나뉘고 용도별로 적재용, 인테리어용 등등으로 나뉘어요 ~~
5. 칠 : 세라믹, 탄성, 쫄라톤....
이름도 다양합니다. 그냥 칠 이라고 할께요....
수성페인트 칠한곳엔 해주면 좋긴 합니다. 근데 칠은 살다가 하기가 참 애매합니다. 각종 집기가 있다보니 살다가 하기엔 좀 어렵구요.....
뭐 대충 이렇습니다.
한마디로
천년만년 이 집에서 뼈를 묻겠다 싶으시면 하는것도 괜찮고 뭐 살다가 쫌 있다 이사 가야겠다 싶으시면 안해도 좋고 그렇습니다.
(아....어째 업자마인드로 시작했다 끝이 좀 이상하네요 ^^)
너무 자세한 설명들 감사합니다
잘 참고해서 잘 살도록 하겠습니다 ^^
전 중문 설치만하고 나머지는 혼자 해볼까 생각중입니다.ㅎㅎㅎ
새집 입주 축하드립니다.
제 경우는 집을 사거나 고치면 와이프가 지인들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습니다.
적극적인 지인들은 바쁜 시간내서 방문까지해서 꼼꼼이 조언해줍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 느낌으로 하자던가... 기본적으로 여기까지 하고 나머지는 살면서 보완하자던가 하는 가이드라인이 부부간에 없으면 힘들어지더군요.
큰 돈들여 리모델링하고 (신축수준으로 들어갔거든요.) 쪼잔한 남편된 느낌이라고 할까요?
=> 와이프께서 주변 조언에 노출되시기전에 먼저 두 분이 선을 정하시길 조언드립니다.
컴터 외 분야에 이렇게 전문적일수가... 대단합니다.
댓글 추천기능도 있었으면 하네요 ^^
일단 와이프도 다행히 그냥 살아볼까 하는 마음으로 기울고 있는거 같습니다.
집사람과 잘 조율해서 계획 잘잡아야겠네요.
다시한번 소중한 댓글들 감사드립니다.
그냥 지나가기는 조금 아까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