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손으로 수초와 바위틈에서 붕어 잡아올리는 실력은 거의 '세상에 이런일이' 경지입니다.

사실 진정한 손맛은 이거입니다.

도구가 있으면 효과는 훨씬 높아집니다.

낚시, 반두, 투망, 그물, 주낙, 작살, 밧데리까지 거의 모든 도구들을 사용해 보았고 어떤 방법으로도..

상당히 인정받는 수준입니다. 군대에선 수류탄까지...-_-;;

오늘은 어항(통발)으로 피라미를 잡는 방법을 올려봅니다.

먼저 저의 어구사진...

어포기라고도 불립니다.

비닐, 플라스틱, 그물 등의 재질로 2천원~5천원 정도면 살 수 있고 부피도 작아서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구입니다.

플라스틱으로 된 거는 깊은 물에 담궈서 꺽지나 쏘가리를 잡는 용도이고 비닐로 된 거는 무릎깊이의 얕은 개울에서 피라미 등을

잡는 용도인데 낚시가게나 오픈마켓에서 구할 수 있습니당.

미끼는 떡밥만 사용해도 됩니다.

신장떡밥이 5천원으로(짝퉁인 산장떡밥은 3천원.ㅎ.) 오른 담부터는 된장과 식은밥을 이용합니다.

가루로 된 거는 깻묵인데 방앗간에서 2천원에 한덩어리 사면 두고두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반죽이 완료된 미끼를 어항 입구에 발라줍니다.

개울의 포인트(魚路)에 위 그림과 같은 방법으로 어항을 설치합니다.

여기서 비결 몇가지 있습니다.

- 피라미가 몰려다니는 길목에 설치해야 좋습니다(유속이 상대적으로 빠른 곳).

- 입구가 하류쪽을 향하게 설치합니다(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는 물고기 본능).

- 입구 15-20센티 앞에  어항높이의 돌맹이를 물고기놀이터로 설치합니다(매우중요-고수와 하수의 차이-).

떡밥이 모두 없어지기 전에 어항을 건집니다.

유속에 따라 다르지만 약20~30분 정도면 적당합니다.

먹이가 없어지면 물고기들은 하나씩 뛰쳐 나갑니다.

물이 깨끗한 개울이라면 피라미 외에도 마자,쉬리,모래무지,불거지,버들치 등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어항을 건질 때 미성년자 피라미는 즉시 방생합니다. 배따기 너무 귀챦아서리...

피라미를 기다리는 시간동안 가족들과 함께 다슬기를 채포합니다.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는 줄 모른다니 만약의 물놀이 사고는 항상 조심해야 하구요...

수렵채취는 원시로부터 이어지는 인간의 본능이며 남녀노소 누구나에게 무한즐거움을 선사합니다.

담번엔 박광순식 피라미조림 요리법을 올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