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10G 네트워크 구성기..

im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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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G 네트워크를 구성하면서 여러 장비 및 회사들이 물망에 올랐지만 한정된 예산으로 인해 가성비에 중점을 두게 되었습니다..만.

여러 시행착오 끝에 비싼게 비싼게 아니고 싼게 싼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2CPU에 도움을 많이 받은터라 10G구성하면서 얻은 정보를 소소하게 풀어볼까 합니다. 심심한 네트워크 초보가 끄적이는 글이라서 두서없고 영양가 없음에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10G를 구성할 때 한정된 예산이라면 일단 선로 구성을 먼저 해야 합니다. UTP로 할 것인지 광점퍼코드로 갈 것인지가 우선이겠죠. 각자 장단점이 있는데 UTP는 선로 공사가 비교적 쉽고 저렴하며 위치에 크게 구애받지 않습니다. 반면 광케이블은 선로공사시 신경써야될 것이 많습니다. 일단 꺾이면 안되니까요. 만약 광융착기가 있다면(혹은 빌릴 수 있다면) 좀 낫지만 아무래도 UTP보다는 신경써야될 점이 많습니다. 가정용이라면 대부분 CD관을 이용할텐데, 이 경우 웬만하면 UTP가 쉽습니다. 단, 후술하겠지만 비용면에서는 딱히 이득은 아닙니다.


UTP와 광케이블을 적절히 섞기로 결정한 후 이제 장비 선택이 남았습니다. 해외직구가 저렴한 게 많지만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장비를 우선적으로 고려했습니다. 해외배송 오다가 사고나면 귀찮아지니까요. 실사용 후에 느낀 점을 회사별로 간략히 적어보겠습니다.


1. 미크로틱

(장점) 다들 아시다시피 가성비의 정점입니다. GUI도 비교적 잘 되어 있고 스크립트도 좋습니다. 설정의 난해함은 있지만 구글링하면 그럭저럭 따라할 순 있습니다. 제품군도 다양해서 라우터, 스위치, POE 스위치, AP 등 10G 네트워크에 필요한 거의 대부분의 제품들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구할 수 있습니다.

(단점) 반면에 UTP를 활용한 10G 네트워크에는 꽝입니다. SFP+ to RJ45 10G 모듈을 써야하는데, 개당 가격이 사악합니다(대략 10만 내외). AS기간이 짧다는 것도 단점입니다. 최근 들어온 스위치 샘플은 10G 12포트 구성에 가격도 괜찮을 거라는 언급이 있었습니다.


최종적으로 고려했던 제품들이 몇가지 있으나 결국은 탈락했습니다. 그래도 CRS317같은 걸출한 제품은 충분히 고려해볼만 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UTP 위주라서 안타깝게 선택지에서 탈락했습니다. 지금보다 더 모르던 시절에 hAP 설정하다가 데인 경험이 트라우마가 된 것도 있구요.


2. UBNT

2CPU의 버프엔지니어링님이 판매하시는 제품입니다. 미크로틱과 마찬가지로 10G 네트워크에 필요한 대부분의 제품들을 보유하고 있고 가격도 사악하진 않습니다. UBNT는 굉장히 독특한 포지셔닝을 가지고 있는데 시스코기반인 것도 아닌 것도 아닌 것이 가성비가 괜찮은 것 같으면서도 아닌 것 같기도 하고..나쁘게 말하면 애매합니다. 허나 다른 회사 제품들과는 매우 차별화된 기능이 있는데, 통합관리시스템과 GUI입니다.


국내 유통되는 UBNT 제품은 크게 Unifi 계열과 EdgeMax 계열이 있습니다.

Unifi 계열은 뭐 기본적으로 GUI가 잘 되어 있습니다. 가정용 수준이라면 굳이 CLI를 건들 필요도 없게 잘 되어 있습니다. 일반 공유기 어느 정도 다뤄봤다, 그러면 기본적인 세팅은 가능합니다. 또, Unifi 계열끼리의 연동이 상당히 일품이라, 세팅도 간편하고 모니터링도 편합니다. 엄청난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EdgeMax 계열은 시스코기반 제품들처럼 CLI가 기본입니다. 하지만 Web GUI로도 필요한 설정을 대부분 할 수 있습니다. 가정용 10G를 구성하고자 하는 분들의 대부분이 네트워크 전문가는 아닌고로, GUI로 어느 정도 가능하느냐 마느냐의 차이는 크다고 봅니다. 또, CLI로 설정한 내용들이 Web GUI로도 그대로 나타나서 도움이 많이 됩니다.

게다가 UNMS라는 네트워크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있어서, 여러대의 EdgeMax 제품군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하기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UBNT 제품을 선택할 때 참고할 점은, 웬만하면 같은 계열로 하는 것이 좋다는 겁니다. 저같은 경우 EdgeMax와 Unifi를 혼용 중인데, 이러면 장점이 많이 희석 됩니다. 가정용이라면 Unifi를 추천합니다. AS는 미크로틱과 마찬가지로 짧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3. 넷기어

끝판왕 공유기를 만든 회사답게, 네트워크 제품군에도 일가견이 있습니다. 넷기어도 10G 시장에서는 독특한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데, 다른 회사들과는 달리 UTP 기반 제품이 주력이라는 것이 특징입니다. 제품 가격은 대체로 UBNT보다는 위 입니다. 그래서 초반에 장비를 세팅할 때 순위가 약간 밀렸던 회사인데..

UTP 기반으로 10G네트워크를 짠다면, 특히 연결해야될 UTP가 많아질 수록 가성비가 가장 좋습니다. 10G 네트워크의 기본은 광인데 가정용 기기들은 UTP가 기본입니다. 이걸 변환해주는 트랜시버는 개당 10만원 내외입니다. 예를 들어 8포트 정도 10G UTP를 구성하겠다고 하면 넷기어 xs708e는 90만원선이나 미크로틱 CRS309는 300달러선입니다. 하지만 트랜시버 8개 꼽는 순간 트랜시버값만 xs708e 가격이 나옵니다.

다만, 장점일 수도 있고 단점일 수도 있는데, 세팅이 굉장히 쉬운 대신 자유도는 굉장히 낮습니다. 풀매니지드 제품군이 아닌 이상 설정할 수 있는 한계가 명확하다는 건 단점이죠. 그래도 가정용으로 쓸 때 필요한 대부분의 기능은 쉽게 세팅할 수 있어 UTP 기반의 10G 네트워크를 구상하시는 분들은 넷기어로 가는 것이 가성비면에서도, 설정과 관리의 필요성에서도 가장 좋다고 봅니다. 거기다가 공식 리셀러에서 구입시 라이프타임 워런티가 제공됩니다(저는 중고로 구입해서 워런티가 없습니다ㅠ)

명확한 단점으로는 라우터 제품군이 위에 언급한 회사들보다 빈약합니다. 미크로틱의 CCR, UBNT의 XG에 대항할 만한 가성비의 라우터는 없습니다.


4. 시스코기반

2CPU 장터에서 아주 저렴히 구매한 Dell S4810P..Cisco 제품군과 유사한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장점이라면 공부를 아주 많이 하게 해줍니다. 뭐하나 세팅하려면 아주 그냥..한달 정도 가지고 놀다보니 필요한 기능만 살려서 잘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굳이 풀매니지드, 그것도 CLI 기반의 제품을 가정용으로 써야할 이유가 있는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달립니다. 네트워크 전문가가 취미삼아 집에서 10G 네트워크를 구성한다면 모를까, 굳이 시스코 자격증 수준의 공부를 해가면서 집에서 왜 이걸..

네트워크 공부가 하고 싶은 분들은 강추합니다만, 아니라면 거들떠도 보지 마시길 바랍니다. 설명서만 4000페이지가 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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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와서 다시 구성한다면

UBNT Unifi 10G 게이트웨이(UniFi Security Gateway XG) + Unifi 10G 스위치(US-16-XG) 구성이나

미크로틱 또는 UBNT 10G 라우터+넷기어 10G 스위치로 구성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UTP로 10G 구성하실 때는 Cat.6면 충분합니다. 단거리면 Cat.5E도 가능한 것을 확인했습니다만, 영 찜찜해서..

Cat.6 기준으로 30m까지는 잘 되는 것 확인했습니다. 업/다운 8Gbps까지 나왔습니다(직결시에도 이 정도 속도 나옵니다). 가정에서 30m 넘게 쓰셔야되는 집이 아주 큰 부자분들은 Cat.6A나 Cat.7 쓰시면 됩니다. 왜 기준이 30m냐면, SFP+ to RJ45 트랜시버 모듈이 보장하는 거리가 30m이기 때문입니다. 


http://www.compuzone.co.kr/product/product_detail.htm?ProductNo=491681&BigDivNo=12&MediumDivNo=1060&DivNo=2194 

http://www.compuzone.co.kr/product/product_detail.htm?ProductNo=491680&BigDivNo=12&MediumDivNo=1060&DivNo=2658 

LS 전선에서 나온 Ez플러그와 Ez툴을 사용하면 Cat.6도 Cat.5E 찍는 것만큼 편하게 작업할 수 있습니다.


HP나 시스코 다루시는 2CPU 고수님들이 보시기엔 같잖은 글이지만 가정용 10G 네트워크 구상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써봤습니다. 언젠가는 쓸만한 10G 공유기가 나와서 이런 글이 필요없게 되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박문형 08-19
10G는 아직까지는 광케이블이 표준이라고 생각합니다..

UTP도 어느 정도 쓸만은 한데 전기도 많이 먹고 열도 마니 납니다..

https://mikrotik.com/product/s_rj10

https://mikrotik.com/product/Splus85DLC03D

그리고 미크로틱 악세사리들은 다른 제조사들에 비해 가격이 사악하지는 않다라고 생각합니다..
     
imah 08-19
가정용으로는 어쩔 수 없이 UTP를 쓰게 됩니다. 선로용 선반이라고 하나요? 광케이블 지나갈 자리를 상업용처럼 구성할 수 없기 때문에 필히 꺾이는 부분들이 많이 생기게 되거든요. CD관 안에 넣으려면 직선이나 완만한 곡선 아니고서는 광케이블은 사용이 어려워요..애초에 가정에 설치된 CD관으로는 기성 광점퍼코드는 들어가지도 않습니다. 그러면 광융착기 있는 업체 끼고 작업해야하는데 그럼 견젹이 어마무시해집니다...예산이 넉넉하면 다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보니 UTP 비중이 높아졌네요.

SFP+ to RJ45 모듈은 제조사 불문하고 다 가격이 비슷합니다(메이져급 제외). 70달러 언저리..직구하든 국내 정식루트로 구하든 10만원 내외더군요.
isaiah 08-19
스위치가 아직 만만한 친구들이 없군요
     
imah 08-19
그나마 최근 나온 스위치들은 가정용으로 사용할만큼 조용해지고 열도 덜 나는 편인데, 진짜 문제는 라우터입니다. 10000rpm 굉음이 정말 끝내줍니다...가정에다가 IDC처럼 항온방진방습처리할 수도 없으니 죽을 맛입니다.
NGC 08-19
상업, 산업용이 아닌데 장품지빅을 꼭 사용할 필요가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미크로틱 정품지빅은 가격이 싸기도 하지만요
     
imah 08-19
SFP+ to RJ45 트랜시버 모듈은 미크로틱, UBNT 뿐만 아니라 10Gtek같은 호환제품들까지 가격이 다 비슷합니다(60~70달러, 개당 10만원 내외).

HP나 시스코, 델 정품 모듈은 훨씬 비싼 것으로 압니다 ㅠ
진신두 08-19
사용하지는 않지만 궁금했던 부분인데 잘 보았습니다.
정보 고맙습니다. ^^
     
imah 08-19
비루한 글입니다ㅠ 감사합니다.
Blank 08-19
저와 거의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계신 것 같아요.
아직까지는 발열과 전력 소비....가 가정에서는 사용하기가 현재 저의 상황에서는 조금 꺼려지네요.
혼자 살면, 별도의 Rack을 구축하고 따로 방을 두고 사용 하고 싶지만, 현재는 얹혀사는 입장이기 때문에, 저발열&저전력에 눈이 가는건 어쩔 수가 없네요.
본가 집이 팔려야 따로 떨어져 나올 수가 있기에 아직까지는, 군침흘리며 허벅지에 바늘 찔러가면서 구경만 하는중입니다.
     
imah 08-19
글은 가정용으로 작성했으나 실제로는 4층 건물의 1층 계단실에 EPS실을 만들어 놓고 건물 전체에 10G를 설치해놨습니다.

여름을 어찌어찌 나기는 했으나 콘크리트 건물 계단실 특유의 그 시원한 느낌..이 아예 없습니다. 그만큼 라우터에서 나오는 열이 대단합니다. 소음은 그래도 문 닫아놓으면 안들리니 괜찮지만..계단실 창문도 다 열어놨으나 4층 계단과 엘리베이터 안까지 열기가 있습니다.

가정용으로는 아직 힘들어 보입니다. 쓸만한 10G 공유기가 나와야 가정용이 저변화될 것 같습니다.
프로시아 08-20
https://mikrotik.com/product/crs312_4c_8xg_rm
이제품은.. 10Gbps에 RJ45입니다. 가정용으로는 괜찬아 보입니다.
Ez 플러그 좋아보이네요. 저는 처음 나온 4피스짜리 쓰고 있는데.. 진짜 오래걸려요..
RIGIDBODY 08-23
Mikrotic CCR1036은 어떤가요? 이거와 시스코3650 조합은..어떨까 싶은데요
     
MulGom 08-23
CCR1036-8G-2S+ 에, CRS309 , CRS317, XS708Ev2 을 사용중 입니다.
CRS317 과 XS708Ev2 는  필요한 작업을 할때만 키고 평소에는 꺼놓고 있습니다.

펜은 일단 모두 녹투아로 교체한 상태고 답없이 cpu 온도가 올라가서 CCR1036 위뚜껑 따고 일반 120mm 팬을 달고서는 안정적으로
제 거실겸 작업방에서 거의 팬리스 처럼 조용하게 사용중 입니다.
라우터 위뚜껑 딴뒤로는 에어컨 선풍기 없이 방문 닫아 놓고 후끈한 방온도에서도 CPU 온도 5X 도를 유지 하네요... 일단 조용해서 만족 하고...
10기가 연결된 장비들 모두 8기가 이상 속도 잘 유지 됩니다.
MulGom 08-23
SFP+ to RJ45 10G 지빅을 3개 사용했습니다만,
지금은 모두 빼놓고 광으로 사용중 입니다.

일단, 발열이 너무 심합니다. 사용중에 지빅모듈 뽑아서 만져보면 손을 대고 있기가 쉽지 않을만큼 뜨겁습니다.
이걸 여러개 사용한다면 라우터든, 스위치든 이로인한 발열영향도 무시 못할듯 싶어 모두 광으로 교체하고 지금은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 사용중 성능상의 문제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성능은 만족하게 사용했습니다.
     
박건 08-23
미크로틱의 경우 10G RJ45 트랜시버의 발열 때문에 장착에 대한 가이드 문서가 있습니다.(317의 경우 전력 제한으로 최대 14개 장착이 가능)
https://wiki.mikrotik.com/wiki/S%2BRJ10_general_guidance
          
MulGom 08-23
저도 copper 모듈 사용할때는 3칸 건너서 연결을 했었습니다.
그래도 각 지빅모듈 자체의 발열이 상당해서 차라리 사용 안하고 전부 광으로 연결하게 되었습니다.
RIGIDBODY 08-23
저는 일반 KT FTTH 10G 모뎀이라 UTP연결인데요, SFP+ to UTP 트랜시버를 사용해야 라우터에 연결할 수 있을텐데, WAN도 광으로 물리신건가요?
     
imah 08-24
WAN은 UTP로 물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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