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c 6/I 는 잘 굴러가다 M1015 를 두장이나 구입 시도했다 결과적으로 한참 고생하면서 알아낸 부분입니다. 이 게시판에도 Code 0x10 을 호소하시는 분이 계시는 것 같아서 참고삼아 적어둡니다. Code 0x10 은 RAID 카드가 초기화를 실패하면 뜨는 메세지로 제경우 BIOS와 충돌이 났을때 발생했습니다. 마음이 급하신 분은 아래 굵게 적어놓은 것만 읽으시면 됩니다.
일단 UEFI 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데 이것은 오래된 BIOS 라는 것을 버리고 새로운 초기화/부팅을 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표준입니다. 부팅할때부터 64 bit 를 사용하고 보안을 위해 UEFI 셋업 진입도 막혀있으며 Fast Boot 기능을 통해 초기화 화면 없이 바로 윈도우 부팅으로 넘어가는 멋진 모습도 보여줍니다. 보드 로고 밑에 윈도우 진입 동그라미가 돌아가는 모습을 보셨다면 벌써 Fast Boot 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죠.
문제가 무엇이냐 하면 사용자도 기존 기기들도 UEFI 와 사이가 좋지 않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그래픽 카드나 USB, 스토리지 같은 경우 부팅에 들어가서 OS 드라이버가 올라오면 새로이 하드웨어 리셋이 되기 때문에 기존 BIOS 과정에서 초기화를 해줬던 경우라도 UEFI 로 부팅한다음 OS 드라이버에서 리셋을 해주므로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BIOS 와의 통신을 하면서 리셋도 하지 않는 녀석들입니다. 바로 RAID 카드들이죠.
BIOS 와 통신을 하는 카드들은 부팅도중 BIOS가 진행하는 것을 가로챈다음 자신의 프로그램을 CPU에 올리고 카드를 초기화한 다음 다시 그 실행 권한을 BIOS 에게 넘기는 작업을 해주게 됩니다. RAID 카드들은 심지어 카드위에 자체 CPU와 코드가 존재하고 BIOS를 통해 가로채서 실행하는 프로그램은 아주 간단한 RAID 카드 <-> 시스템 통신 콘솔에 해당하는 녀석으로 실제 BIOS 로부터 가로채서 실행되는 녀석들은 RAID 카드가 초기화되는 것을 기다려서 그 결과를 알려주고 RAID 카드 셋업 프로그램을 실행해주는 역할을 해주는 것 뿐입니다.
UEFI 로 오면서 이런 BIOS 가로채는 녀석들이 문제가 됩니다. UEFI 의 핵심 요소중 하나가 보안으로 UEFI 시스템은 한번 셋팅이된 부팅 설정만으로만 부팅이 되며 USB 나 외부로부터 어떠한 셋업에 의해서도 바꿀 수 없게 설정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표준 보안상 부팅 과정에서조차 UEFI 셋업에 진입하지 못하게 되어 있으며 메인보드 업체들이 기존 사용자가 기존 BIOS 부트 장비들을 위해, 또한 USB 부팅이나 부팅 디스크 선택, 설정 편의성을 위해 <메인보드 UEFI> -> <Windows 부팅>을 해야하는 것을 <메인보드 UEFI> -> <업체 제공 UEFI 부트이미지> -> <Windows 부팅> 순서로 오버라이드해서 기존 BIOS 의 기능 일부를 에뮬레이션 해주고 있습니다.
이 <업체 제공 UEFI 부트이미지>는 메인보드 플래쉬 메모리 안에 박혀 있고 기본적으론 부팅할때 윈도우보다 이녀석이 먼저 호출되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기존 BIOS 시절같이 셋업 화면에 들어가거나 부트 디스크를 선택하거나 비 UEFI 파티션으로 부팅하는등의 작업을 전부 이녀석을 통해서 하고 있는 것이죠. 참고로 이녀석을 쓰지 않고 <메인보드 UEFI>로 바로 부팅을 하게되면 UEFI 파티션을 꼭 사용해야 부팅이 가능합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보면..
UEFI 시스템이 부팅을 하면 시스템에 붙어있는 각 장비들이 초기화를 시작합니다. RAID 카드도 내부적으로 초기화를 시작하고 BIOS가 순서를 넘겨주면 화면에 메세지를 뿌리거나 콘솔에 진입하거나 각종 에러등을 뿜고 대기를 타게 만들곤 하죠. 그런데 <업체 제공 UEFI 부트이미지> 가 BIOS 부팅을 에뮬레이션 잘 해주면 이러한 메세지를 주고 받는게 잘 작동하는데 RAID 카드와 손발이 잘 안맞을 때가 많습니다. 근본적으로 태생이 다른놈이고 부트이미지 만든 사람들도 RAID 카드들까지 꼼꼼히 체크하기 힘드니까요. 그래도 가끔 문제 없는 보드들이 있나본데 그것때문에 보드를 바꾸는 경우도 생기죠.
IOS 과정을 에뮬레이션 하는데 그럴 경우 처음 부팅을 할때는 메세지를 잘 띄워주는데 두번째는 안띄워주거나 메세지를 띄우고 넘어가면서 무한부팅에 빠지는 문제등이 발생하죠. 다행인건 RAID 업체들이 BIOS 부팅을 지원 안하는 시스템에도 카드를 쓸 수 있도록(비 x86 시스템 및 BIOS가 아예 없는 대형기종) 대부분은 전기만 넣으면 초기화가 가능하고 드라이버를 통해 각종 셋팅이 가능하게 되어 있다는 점이죠. 즉 RAID 카드들은 BIOS 어시스트가 없더라도 혼자 초기화 되기만 하면 되는 겁니다.
RAID 카드가 초기화 되는데 생기는 문제는 BIOS 부팅과정에서 '뭔가 입력'을 요구하는 경우입니다. LSI 카드들의 경우 디스크 레이아웃이 바뀌거나 Degrade 될 경우 키를 눌러줘야 다음 단계로 넘어가게 되어 있죠. HP P410 의 경우 6.40 으로 업데이트 <업체 제공 UEFI 부트이미지> 를 통해 BIOS를 거치면 무한 부팅을 하는데 윈도우에 진입해보면 BIOS 부트 코드가 단순히 손이 안맞는 것이고 RAID 카드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즉 이런 문제를 전부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RAID 카드가 BIOS 과정에서 정지하지 않게 설정하고 BIOS 부팅시 생기는 각종 혼란을 피하기 위해서 UEFI 부팅에서 호환성 모드를 사용하지 않고 <메인보드 UEFI> -> <Windows 부팅> 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도 부팅을 한번이라도 하지 않으면 LSI 카드들의 경우 설정을 변경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니 어떻게든 부팅을 해서 해당 설정을 제거해주긴 해야하죠. LSI 의 경우 UEFI 툴도 제공하고 있긴 하니 이런걸 사용하거나 정상 부팅이 되는 경우 잽싸게 커맨드라인 툴을 써서 잽싸게 BIOS 에서 정지하는 설정들을 전부 꺼주면 됩니다.
이 셋팅을 마친다음 M1015 가 한번도 0x10 을 발생한 적이 없었고 HP P410 도 6.40 버젼으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UEFI 에서 이상 현상을 보이는 RAID 카드들은 대부분 <업체 제공 UEFI 부트 이미지> 와 쫑이 나는 것이지 시스템과 문제가 발생하는게 아니라는게 제 생각이죠. UEFI 보드들과 사이가 안좋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이쪽 설정만 잘 만져주면 대부분 잘 돌아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단 RAID 카드는 UEFI 여부와 상관 없이 그냥 PCI 장비이기 때문에 OS 드라이버가 뜨는 순간 전기만 잘 먹고 초기화만 잘 되어 있으면 무조건 떠야하니까요. UEFI 가 특별히 PCI 버스를 건드리는 물건도 아니고 말이죠. 간혹 BIOS를 통해 초기화가 필요한 물건이 있을 수 있지만.. 대형 RAID 장비중에 반드시 BIOS를 거쳐야 부팅이 가능한 장비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벤더사 레이드카드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단비같은 자료인듯합니다.
제가 겪은 문제와 같은맥락인지 다른얘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부팅문제로 한참 골머리를 앓은적이 있습니다
ASUS P9X79에 9265-8i구요. 컴전원을 넣자마자 처음나오는 컨트롤러바이오스에서 펌웨어 초기화를 못하고 그대로 얼어버리는 문제였습니다.
그렇다고 아예 안되는것도 아니었습니다. 한 10~30번정도 껐다켜면 한번정도는 펌웨어 초기화가 될때도 있구요. 어쩔때는 BIOS is handshaking with FW. please wait.. 라고 나온후 마찬가지로 얼어버리구요.
9265도 최신펌으로 업데잇하고 보드바이오스도 업데이트하고 셋팅을 첨부터 다시했습니다
보드바이오스에 들어가보니 윈도8관련 항목이 생겼더군요
secure boot가 켜져있어서 혹시나싶어 'other OS'로 바꾸고..특히 UEFI관련 항목을 모조리 끄고 legacy로 설정하고나니 한번에 부팅이 잘됩니다
근데 전원off상태에서는 문제없이 잘되지만 시스템을 리셋하게되면 마찬가지로 리부팅시 펌웨어초기화를 못합니다
이문제는 아직도 해결못하고있는데.. 결국엔 메인보드의 UEFI관련 셋팅을 주무르다보면 해결이 될거같긴 하네요
좀 지쳐서 지금은 그냥 이대로 쓰는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