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품, 흔히 박스제품이라고 하는 것은 retail kit을 지칭합니다. 이것은 일반 소비자용으로 출시되는 것으로 박스 안에 쿨러와 매뉴얼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각 CPU 제조사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것이기에 직접 3년간의 AS를 보장합니다. box package라고도 합니다.
한편, 흔히 세라믹이라고 부르는 것은 oem package입니다. tray package라고도 하는데, 이는 수십개가 올라가는 트레이 위에 CPU들을 얹어놓은 것으로 하나의 박스 안에는 많게는 백개 정도의 CPU가 들어갑니다. 이러한 것을 oem kit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판매대상이 일반소비자가 아니라 시스템을 조립해서 판매하는 SI 업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별도의 박스가 없기에 취급이 간편하고 물류비가 싼데다가 쿨러 등의 덤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가격이 매우 저렴합니다. 대신, 이것은 OEM 대상으로 나온 것이기에, 그 CPU를 수입, 판매한 곳에서 AS를 책임집니다. 이 경우 공식적으로 CPU 제조사는 트레이 패키지를 일반 소비자 대상으로 판매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CPU 제조사는 소비자에게 직접 AS를 해줄 의무가 없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AS가 1년으로 제한되며, 간혹 6개월 또는 9개월인 경우도 있습니다.
요즘 난데없이 AMD CPU가 시장에 oem package로 돌아다니고 있는데, 오버클럭 등을 할 것이 아니고, CPU를 잘 사용할 수 있다면 아무문제 없습니다. 쿨러를 별도로 사야하기는 하지만 시중에 AMD 정품보다 좋은 쿨러가 널렸으니 이또한 문제될 것이 없고요. 대신, 유통과정 상 어쩔수 없이 위와같은 AS의 제약이 따른다는 것만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짧은글 일수록 신중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