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품질(Quality)은 그 종류로서 Performance, Correctness, Robustness, Scalability 등을 두고 있습니다. 제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단시 CPU를 Performance만 가지고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었으니까 그렇게 이해해 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즉, Performance와 Realiablity는 대등한 품질의 분류가 되겠습니다.
따라서 성능은 동일 클럭에서도 비슷하게 나올 수가 있는 것이니 정리가 된 셈이지요?
그리고 캐쉬에 대해서 Intel의 스펙을 제시하셨습니다만...XP가 캐쉬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 적은 없구요. 더욱이 제가 말하고자 한 것은 XP에 cache coherence 기능이 없다는 것 또한 아니었습니다. 싱글 CPU가 L1, L2 등의 캐쉬를 가지면 그 자체로서도 cache coherence 기능을 가지게 됩니다. 즉 여기 적혀있는 문장 그대로 CPU는 언제나 메모리와 똑같은 값을 캐쉬로부터 읽는 것을 보장 받아야 합니다. 문제는 멀티 CPU가 되었을 때 CPU간 그리고 메모리와 캐쉬간의 관계에서 특정 CPU는 언제나 메모리로부터 똑같은 값을 읽어야 하는데 이런 문맥을 핸들링 하기 위해서 보통 멀티프로세서의 캐쉬에는 지능적인(?) 컨트롤러가 존재하게 됩니다. 제가 교수님으로부터 배웠을 때의 기억을 더듬는다면 보통 SRAM으로 되어 있는 cache에 hard-wired로 회로를 구성하여 삽입한다고 들었는데요. 그 구성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애슬론 MP 정도라면 아마 그리 cost가 높지 않은 콘트롤러를 내장했지 싶은데요(저의 추측입니다). 값비싼 멀티 프로세서 기반의 서버에 장착되는 CPU보다는 아무래도 보다 심플한 콘트롤러가 내장되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좀 더 쉽게 말하면, MP 기반에서 cache coherence라는 것을 만족시켜야 한다고 제시하지만 그것을 만족시키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고 그 방법들은 다시 비용과 효과 등으로 다시 나눠지게 됩니다. XP는 가장 기본적인 캐쉬 운용이 이루어지고 MP는 그것보다는 좀 더 지능적으로 캐쉬 운용이 이루어진다는게 다른 것이구요. 동일 클럭에서 성능이 비슷하게 나온다고 하셨는데요. 그 말도 맞다고 생각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더 정확한 표현은 비슷하게 성능이 나오는 상황으로 테스트 되었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멀티프로세서 기반으로 프로그램을 짜면(주로 컴파일러 수준에서도 해결이 됩니다) 최적화가 이루어질 때 캐쉬 사용을 극대화하며 binary가 만들어집니다. 이 때 차이가 나는지 안나는지를 봐야겠죠. SRAM단위에서 프로세싱을 끝내는 확률이 높은 환경과 DRAM으로부터 데이터를 읽어와야만 프로세싱을 끝내는 확률이 높은 환경에서 성능이 같게 나온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럼 이만 줄일게요. 긴 글 읽어주시느라 수고많으셨습니다. ^^
짧은글 일수록 신중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