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LCD모니터를 고르면서 내심 고심한것이 있었는데, 결론은
\'모니터는 나중에 바꿀수도 있지만 눈은 바꿀수 없다\'
라는 가족의 조언으로 LCD모니터에서 DVI를 지원하는 모델을 찾아보았습니다.
결과는 EIZO L461로 결정을 보았습니다.(그떄 한창 LCD시장이 커져가던 시기였죠)
그리고 도착한 모니터를 보고 D-sub단자에 물려보니, 화사한 색감과 더불어 약간은
흐린듯한 느낌을 지울수 없었습니다. 노트북에서 쓰는 샤프 액정과는 영 다른 느낌의.
그래서 그다음날 DVI 케이블을 주문했습니다. 에이조 전용 DVI케이블이라는
쇼핑몰의 추천대로.
케이블이 도착한날, 기대감에 DVI로 연걸하고 윈도로 로그온을 하니 김이 팍 샜습니다.
\'이게 아니다\'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더군요.
오히려 D-sub보다 떨어지는 색감. 선명도는 Dsub와는 확연이 다르지만, 색감은
뭔가가 빠진듯한 느낌을 지울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내심 고민하던 차에, 케이블 헤더 부분을 잘 살펴보니, 핀이 몇개 모자란
느낌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쓰던 D-sub케이블의 DVI부분(L461은 DVI포트만 있습니다)
은 핀으로 빽뱩햇는데 말이죠.
그래서 이리저리 생각을 하던 찰나, 케이블 제조업체가 \'molex\'라는걸 알아내었습니다.
아시는분들도 계시겠지만, molex는 컴퓨터 부품중에 CPU소켓이나 기타 컴퓨터 부품으로
상당히 큰 규모를 가지고 있는 회사입니다.
그래서 molex 사이트를 샅샅히 뒤져 조사해본 결과....
DVI 케이블에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는것을 알아내었습니다.
http://www.molex.com/kr/webfeature/dvi/dvi.html
이것이 바로 DVI 케이블의 규격들을 나열해 놓은 곳입니다.
이것을 보고 난 뒤 케이블을 보니, DSL (Digital Single Link) 규격이라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molex 대리점에 전화를 걸어, DDL(Digital Dual Link)케이블이
있냐고 물어보니, 그쪽에서는 놀래더군요. 개인으로 구매를 하려는 사람이 제가 처음이라고.
그리하여 4만원에 구입(먼저 산 DSL케이블은 4만 8천원)하고 난뒤, 도착한 포장을
뜯어보았습니다. 케이블 굵기가 장난이 아니더군요.(파워 케이블보다 더 굵은)
그리고는 다시 연결해보니 예상대로 색감의 차이가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역시 샤프 액정의 색감이란 이런것이다. 라는 느낌이 오는 순간이더군요.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느끼는것은, 아무리 CPU성능이 좋고 하드 입출력이 빨라도.
사람이 듣고, 보고, 쓰는것이 좋지 않다면 전 그리 좋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부품은 나중에도 바꿀수 있지만, 몸은 바꿀수 없다\' 라는것이니까요.
그럼.
짧은글 일수록 신중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