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Source와 Free는 완전히 개념이 다른 단어입니다. 한글로 좀더 정확하게 번역하자만, Open Source는 \"소스공개개발방식\"으로 불어야 하고, Free는 \"무료배포\"로 불러야 합니다. 제가 뒤에 개발방식, 배포란 식으로 붙여놓았지만, Open Source는 소프트웨어 개발 방식의 한가지를 지칭하는 공학적 개념입니다. Free라는건 돈을 받고 주냐, 안받고 주느냐를 나타내는 경제적 개념입니다.
Open Source란 소프트웨어 공학에서 어떤식으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느냐를 나타내는 방식의 하나입니다. 소수의 개발자들이 폐쇠적인 상태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놈저놈 보게하고, 같이 고쳐서 더 좋은 소프트웨어를 만들자는 생각입니다. 다함께 차차차해서 다함께 즐겁자란 개념이죠.
예를 들어서, 소수의 개발자들이 소스 코드 감사를 할 경우 발견하지 못하는 문제도 여러 사람이 함께 보면 발견할 확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아이디어를 짜낼 때도, 혼자 짜내는 것보다는 여러사람이 같이 짜내다 보면 좀더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죠? 단 잘못 적용할 경우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를 증명해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open source 개발 방식에서는 사공 현상을 줄이기 위한 체계적인 방법론이 있습니다.
Free는 돈 안받고 주겠다란 겁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바이러스 제작자들도 무료로 바이러스라는 프로그램을 배포하고 있으니 free 소프트웨어 제작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좀더 구체적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제가 만약 유틸리티를 하나 만들어서 회원분들께 무료로 쓰시라고 드리면, free 소프트웨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소스 코드를 공개하지 않고, 폐쇠적으로 만든 상태에서 바이너리만 드리면 open source 개발 방식을 따랐다고 할 수 없습니다. 또한 소스 코드는 제공하더라도 참조만 하고 저작권은 나한테 있으니까 건드리지마 라고 하면 open source 개발 방식을 따랐다고 할 수 없습니다. 단순히 소스 제공이라고 해야합니다.
Open source 방식으로 제작한 소프트웨어가 거의 백이면백 free (무료배포)소프트웨어가 되는건, 현실적으로 돈받기 어렵다는 문제 때문입니다. 이미 소스가 공개되어 있을 경우, 돈내고 쓰라고 하면 도대체 몇이나 돈내고 쓰겠습니까? 또한, 같이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소유권이나 저작권 개념을 적용하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단순하게 소스 코드 줄 수 대로 지분을 주겠다라고 할 수야 있겠지만, 전혀 합리적이지 않지요. 요즘 IBM에서 연구하는 것중의 하나는 open source 방식으로 개발하는 소프트웨어에 기여하는 개발자들에게 어떻게 합리적으로 보답을 하느냐에 관한 연구가 있습니다.
짧은글 일수록 신중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