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 전 구입 후 메모리 바꿔 보고, CPU 바꿔 보고, 싱글로 설치해보고, 메뉴얼을 무시한채 모든 가능한 점퍼 설정해보고 암튼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결과적으로 제 나름의 노하우가 엄청난 삽질 양과 비례했지만서도)으로 설치하려 했으나 포기 했었습니다.
방치하다가 시간만 나면 다시 접근하여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위의 작업을 또 했습니다.
얼마전 직장 관두고 뒹굴다가 벽에 밀착하여 긴장하고 서있는 그놈을 다시 발견, 주야로 괴롭히다 차라리 이놈이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온보드 SCSI도 죽이고 추가 카드도 장착하여 시도했으나 이놈이 일정한 동작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는 짓마다 다른 대응을 보여 사람을 잡더군요.
어떻게 어떻게 하다가 XP설치까지 완료 후 첫 부팅을 하려는 순간 지렁이 몇 개 지나가고 거기서 계속 재부팅이 되더군요. 우이 열여덟. 커패시터를 모조리 떼어내 하나씩 자근자근 씹어 내장을 뽑고, 지네들 다리를 모조리 하나로 붙여버리고 싶은 지경에서 끊었던 담배 한 대 피우고 2CPU에 들어왔습니다.
Q&A에 질문을 올리려다 기본 예의를 지키고자 검색을 했습니다. 비교적 많은 글이 있더군요.
그래픽 호환성에 관한 질문도 있어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던 TNT M64를 ATI로 바꾸고 부팅 성공. 아싸!
으. 싱글에 애드온 SCSI 상태였던 것입니다. 다시 듀얼로 온보드 SCSI로 설정 후 XP 재설치 중입니다.
그리고 지금 M64를 죽이고 있습니다.
부디 2567에 관하여 좋은 정보(CMOS, 호환성, 기타 참고 사항 등) 있으신 분 조언 부탁드립니다.
짧은글 일수록 신중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