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를 여쭙니다.
요즘 경기침체로 모두들 힘드실텐데요.
전 SI로 주로 Java를 개발해왔습니다. 그런데 작년부터
SI생활에 너무 지치기 시작하였습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야근에 여행이라도 가고 싶어도 맘대로 낼 수 없는 휴가일정
언제나 갑들의 눈치를 봐야하는 파견생활..(물론 편한 곳도 있습니다.)
물론 어느 곳이나 상사와의 상하관계와 눈치와 압박이 있는 것은 압니다.
제가 묻고 싶은 것은 현재까지 SI로써 개발경력을 쌓아왔는데(올해33세)
이 경력과 기술로 다른 업체에 들어갈수 있을까 해서요?
이직을 한다면 어느 문을 두드려 하는지 지금은 감이 안옵니다.
제가 지금까지 쌓아온 인맥은 대부분 SI업체들이더군요^^;;
물론 경기가 어렵고 취직이 어려운 시기인 것 압니다만 IT회사가 아니어도
좋다고 생각되는 요즘입니다. 선배님들의 의견 부탁드리겠습니다.
그 즈음에 한참 그런 고민 많이 할때 입니다.
자신의 실력을 믿습니까? 자신이 이 바닥에서 좀더 성장하고 실력을 더 쌓고 싶은 의지만 있다면
조금만 더 참으세요 경력이 좀더 쌓이면 훨씬 대우도 좋아질테고 지금보단 나아질겁니다.
IT분야가 경력이 없으면 엄청 박봉 입니다. 거기다 3D 업종이죠...하지만 경력이 좀 붙고 소위 말하면 탄력 받기
시작하면 을이면 어떻습니까? 제 주위에는 갑 하라구 해도 싫다는 사람도 많습니다. 왜냐면 연봉이 정말
엄청 나거든요...우리나라 IT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4~5년에서 버티지 못 하고 갈팡질팡 많이 하죠
그래서 9년 10년차 경력자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예전보다 의식도 많이 바껴서 우리나라도 외국처럼
40대 이상에서도 현업에서 뛰는 엔지니어들 많습니다. 조금만 더 참고 경력을 쌓아보세요~~
그럼 분명 그만한 대우를 받을 때가 반드시 옵니다.
봉급이 밀리지 않는한요.
지난 김대중정권 시절에 IT버블이 일어났지요.
그후 각종 IT학원이 창궐하면서 붕어빵들이 양산되고, 프로젝트에 투입되면서 개발자나 웹디자이너 단가가 폭락했구요.(제가 왜 붕어빵이라는 표현을 쓰자면, 제가 붕어빵 출신이기 때문입니다 ^^)
그러다가 몇년 지나서 사람들이 다 IT를 빠져나가니까, 재작년 정도에는 기술자들 모자르다구 여기저기서 얘기가 들리고요....
아마, 이번 불황으로 IT쪽은 사람들이 더욱 빠져나갈것 같구요.(안타깝지만요)
몇년만 버텨서 남는다면, 그 이후부터는 처우개선이라든지, 아님 50이 넘어서도 개발일을 꾸준히 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지리라고 봅니다. 거의 희망이지만요.
그리고, 저는 그 일을 일본에서 하고 있습니다.
요즘 일본도 불황이라 주변에서 일 못잡는 친구들이 하나둘씩 한국으로 돌아가고 있네요.
큰 돈을 벌었다거나 아님 한국의 좋은 직장에 취직되어서 들어가는게 아니라 참 씁슬합니다.
저조차도 이번달로 프로젝트 계약종료되는데, 이후의 일거리가 기약이 없군요......
'전직'은 전혀 다른 업무부야로 이동하는 경우이죠.
양이현님의 경우 '전직'에 대한 생각이 크신 것 같은데 신중하셔야 합니다.
어떠한 분야를 막론하고 갑을관계는 있고, 업무의 양적 부담은 존재합니다.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이직'보다는 '전직'이 더 위험이 크다는 것입니다. 물론 자신의 적성과 열정에 맡는 새로운 일을 찾는다면 새로운 인생이 열릴 수도 있겠지만 힘든 일이고요.
다른 분들도 많이 조언 해 주실테니 충분히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IT 경력 5년 차에 자격증 여러개 모아서, 전직하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저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위 IT 중에서도 잘나가는 케이스가 몇개 있지만, 그건 운이 따라줘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분명 억까지는 아니더라도 가까이 받는 사람들의 경력을 추종한다고 하여
자기가 그렇게 될 수 있는가 라는 점에 대해서는 의문이 생긴다면,
전직의 모델을 설정하고, 주말포기하고 공부해야 합니다.
실력에 대해 자신 있고, 특출나면 어디가나 잘합니다.
그런데 그건 확률적인 것을 떠나, 개인의 현실적인 문제를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남들처럼 결혼도 해야 하고, 집도 장만해야 하고, 시골의 부모님도 생각해야 한다면,
박봉으로 미래를 기약하면서, 묵묵히 실력을 쌓기는 힘들 것입니다.
사법고시 패스하기 위해, 몇년 묵묵히 한다고 반드시 패스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결정적으로 몇년 버티다가 잘 안되었을 경우에 자녀들의 대학졸업까지 버틸수 있으면, 참고 해야 겠지만.
힘들다고 생각되면 먼저 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되어 집니다.
우선 잘해야 하는게 영어인지라 이것도 틈틈히 하고 자격증도 없는건 보단 있는게 나은지라. 목표로 해서 최대한 많이 따볼생각입니다.
열심히 해야지요.
욜심히 하심 먼가 보일겁니다.
물론 SI 지만~
파타고니아를 꿈구는
가족 친화적인 기업으로 변화 시켜가는
뭐 제가 인사 권자는 아니지만
한번 두둘겨 보시면 문이 열릴 것 같네요.
회사이름 궁금하시면 쪽지주세요.
박인호님, 멋쟁이 ^^
박인호님과 회사 , 양이현님 모두 좋은 결과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특히 대용량 DB나 SAP이나 머 이런쪽으로 특화하시면
남들 연봉도 한달에 버시는 분들도 있던데, 물론 저랑은 상관없는 이야기지만요.
중급까지는 고생도 많이 하시는것 같습니다만,
뭐든지 특급정도 되어야 일가를 이루고 대접받는거 아닐까요?
SI는 아니지만 저도 11년차인데 요즘 전직에 대해 고민이 많습니다.
가능한 상위(?)로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 같습니다.
전직은,
신입으로 입사할 각오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다시 한번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모두 좋은 답변들이라 답변채택은 가장 먼저 리플을 남겨주신 박병국님의 글로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