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오래전에 본거라서 다시 찾아봤는데 제가 봤던게 'PICMG'라는거 같내요.
제품 이름이라기 보다는 무슨 규격이름인거 같은데 보드 옆에보면 보드에
꽂을 수 있게 슬롯이 있습니다. 이걸보고 질문하신걸 떠올렸나보내요.
그런데 이 'PICMG'라는게 제가 앞서 답했던 그런 용도로 쓰이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검색한번 해보심이 좋으실듯 하네요.
Cache coherency 및 버스의 한계로 어렵습니다.
캐쉬 부분은 그냥 패스하고... (길어져서? 잘 몰라서??? 비밀입니다. 하하..)
많이 발전을 해도 다중 프로세서 환경에서도 버스를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버스들이
연구되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말씀하신대로 30개~40개를 모두 달 수 있는 정도는 아닙니다.
지금은 다중 컴퓨터를 네트워크로 하나의 집합으로 묶어서 연산을 나눠하는 클러스터링 방식이
그래도 그 버스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는 방식이 아닐까 생각되고요.
이와 비슷하게 확장해서 수만대의 컴퓨터를 묶어서 연산하는 방법들이 있는데
이를 그리드 컴퓨팅이라고도 하는 것 같습니다. (말은 자기맘대로 만들면 되는거니까)
어찌되었던 맥은 같은 분야로 생각되어 집니다.
어차피 제가 잘 모르는 컴퓨터 아키텍쳐 쪽은 집어 치우고...
그래도 전공한 프로세서 아키텍쳐 관점에서 말씀드리면...
코어와 코어를 마치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방식과 동일한 방식으로 프로토콜을 써서
칩 내에서 구현하는 네트워크 버스라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실례로 이것을 사용한 것이 얼마전 인텔에서 발표한 수십개의 코어가 박혀있는 프로세서이고요.
이 방식이 현재 산업체와 국내/해외의 각 대학 연구실에서 한참 연구중인 내용으로 알고 있습니다.
CPU 나 코어 같은 프로세서를 여러개 많이 장착하려는 데에는 분명한 이유나 목적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미 다수의 프로세서를 장착하는 대형시스템들은 상용화되어 많이 활용되고 있지요. 대표적인 것이 클러스터링을 이용한 중대형 컴퓨터들이 있으니까요. CPU 를 x86 프로세서만 있는 것도 아니고 x86 역시 계속 발전하므로 다수의 프로세서를 활용하는 기술은 이미 상용화되어 있습니다.
두번째로 왜 CPU 제조사들이 미세공정으로 작게 만드는데 집착을 하는가의 문제라고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냥 크게 만들면 되지 왜 미세공정으로 작게 만들려고 그렇게 부단히 엄청난 시간, 비용, 인력을 투입하며 노력하는 것일까요?
답은 경제성의 문제라고 봅니다. 프로세서가 발전하는 과정을 보면 기술적인 구조와 설계뿐만 아니라 얼마나 더 많은 소자를 집적시키는가의 기술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하나의 프로세서안에 수만개의 소자에서 지금은 수천만을 넘어 수억개에 달하고 있습니다. 즉 소자를 더 많이 집적해야만 성능향상을 시킬 수 있는 구조적인 문제점이 있는 것은 소재가 반도체라는 특징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러면 더 어렵고 복잡한 미세공정으로 만들지 말고 현재의 공정기술로 더 크게 만들면 되지 않느냐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예를들어 천만개의 소자를 집적해야 하는 프로세서가 100나노 공정에서 만들어지고, 1억개의 소자를 집적하는 차세대 프로세서를 개발할 때 더 미세공정이 아니라 그냥 이전의 100나노 공정으로 만들경우 단순무식한 계산으로 대략 10배쯤 큰 프로세서로 만들면 되지 않느냐는 계산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크기가 10배쯤인 프로세서가 갖는 특징이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크기가 10배쯤 크면 당연히 장착해야 하는 공간도 커지고 전력소모도 커지고, 발열도 커지고, 냉각시키는 것도 커져야 할 것입니다. 새로운 프로세서 하나 장착하기 위해 운영비용이 10배 커지는 것이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 올까요? 이것이 단순히 2~3배라면 또 모를까 10배, 20배로 커지면 문제가 심각해지겠지요. 더군다나 그 다음 차세대에서 10배이상 커지면 결국 초기 100나노공정의 프로세서에 비해 무려 100배나 커지게 되는 심각한 문제가 생깁니다. 그래서 반도체 제조사들이 그렇게 미세공정에 노력을 쏟아붓는 것이기도 합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프로세서를 만들면 팔리지 않는 것입니다. 사야할 이유보다 지불해야 할 비용이 눈사태처럼 커지기 쉽상이지요. 전에도 여기 게시판에 이야기 한 적이 있지만, CPU 제조사들도 그냥 무턱대고 개발하고 양산하지 못합니다. 충분히 경제적 타당성이 있어야 투자를 하고 개발과 양산을 합니다. CPU 나 메모리 양산시설을 건설하는데는 최소 조단위의 막대한 자본투자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아무나 덤빌 수 있는 산업이 아니죠. 이건 기술력만의 문제가 아니라, 자본력의 문제이기도 한 것입니다. CPU 나 메모리 제조사들이 양산을 할 때는 미리 선주문에 의해 충분한 손익분기점을 계산한 후에 생산을 합니다. 이익이 문제가 아니라 손해가 커지는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부언으로 반도체 산업에서 소재가 바뀌면 양상은 달라질 수 있지만, 새로운 소재를 개발하고 찾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현재로써는 나노튜브와 같은 기술이 차세대를 이끌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만, 이것도 그리 빨리 오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제조, 유통 기업들이 현재 기술력으로도 충분히 시장에서 거둬들일 것이 있다고 판단되면 차세대 기술이 이미 개발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시장에 풀지 않을 것입니다. 그동안 투자한 자본에 비해 더 많이 거둬들이고 싶은 욕망이 경제의 기본원리이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처음에 이야기했던 다수의 프로세서를 활용하는 면에서도 하드웨어 기술은 이미 충분히 상용화단계에 들어서 있지만, 진짜 문제는 소프트웨에에 달려 있습니다. 하드웨어가 아무리 발전해도, 소프트웨어가 받쳐주지 못하면 무용지물이기 쉽상입니다. 아무리 멀티코어가 발전해도 소프트웨어가 여전히 싱글코어만 사용하는 구조라면 나머지 코어들은 무용지물인 것이니까요.
또하나 짚고 싶은 것도 있습니다.
왜 일반 PC 용 CPU 여러개로 듀얼 프로세서 이상의 구조를 가진 메인보드를 찾기 어려울까요? 인텔의 경우를 예로들면 펜3 까지는 일반 CPU 로도 듀얼메인보드를 찾을 수 있지만, 펜4 CPU 로는 듀얼메인보드를 찾을 수 없습니다.
이유는 간단히 말해서 인텔이 펜4 로는 물리적으로 2개이상의 CPU 를 장착한 메인보드를 만들지 못하도록 기술적으로 막아 놓았기 때문입니다. 대신에 인텔은 듀얼 CPU 이상을 구성하고 싶은 경우엔 제온이라는 브랜드의 CPU 를 사용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즉 보다 높은 성능을 추구하는 경우에 사용하라는 것인데, 워크스테이션이나 서버급의 고성능을 필요로 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가격을 높이기 위한 제품 세분화이기도 합니다.
즉 메인보드 제조사들이 PC 용 CPU 로 듀얼메인보드를 만들고 싶어도 펜4 이상에서는 만들 수 없도록 원천적으로 봉쇄한 것이지요. 인텔의 마케팅 정책은 대단합니다. 인텔인사이드 로고를 사용하는 메인보드 제조사 또는 PC 제조사들에게 엄청난 비용의 광고비와 마케팅 비용을 퍼부어왔습니다.
인텔은 두려운 것이 별로 없습니다.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는 독과점기업이기 때문인 동시에 분기당 매출액이 우리나라 국가예산을 능가하는 초국적 기업입니다. 최근 EU 가 독과점 금지법에 의거해 인텔에게 조단위의 벌금을 물리겠다고 했는데, 인텔은 그 벌금을 내겠다고 나왔습니다. 벌금을 내면서도 EU 시장에 대한 자신들의 시장지배력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뜻이지요. 돈이 충분히 있으니 자신들이 하려는 것은 무엇이든 하겠다는 의미이지요. 대조적인 것이 EU 가 마소에게도 IE 끼워팔기를 문제삼아서 독과점 금지로 인한 벌금을 물리려고 하자, 마소는 소스코드를 고쳐서 EU 출시되는 윈도우7 에 대해서는 IE 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버전을 내놓았습니다. 물론 마소는 EU 이외의 국가들은 여전히 IE 를 끼워 팝니다.
독과점이 가져오는 폐해는 말로다 하기 어렵다는 건 역사가 수없이 증명하고 있습니다.
저도 한마디... 수퍼돔도 CELL BOARD라고 해서 1개의 CELL BOARD에 4개(8CORE) 단위로 CPU를 장착합니다. 물론 64CPU128CORE 를 하나의 인스턴스로 운영하기도 합니다. 보통 파티션을 하죠(CPU를 12개, 20개 단위로) 물론 이처럼 CPU를 많이 쓰면 성능이 향상됩니다. 그러나 문제가 있죠... 모든 프로세서가 같은 메모리에 있는 데이타를 사용하기 때문에 각 프로세서는 필요한 데이타를 가져오기 위해 서로 경쟁을 해야 하는데 이때 성능 저하를 가져옵니다. 예를 들어 1번 CELL BOARD의 CPU1번이 8번 CELL BOARD의 메모리를 읽어 본다면 그만큼 성능이 떨어 진다는 이야기죠...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가지 방안들을 연구 중입니다. 나열하자면 너무 방대해지니 인테넷에서 자료를 찾아 보심이...
시피유가 한보드에 여러개 달리려면 문제가 발생하는데.. 각 시피유가 램이나 서로 통신하기 위해숴 충분한 대역 폭이 존재해야됩니다. 근데 문제는 대역폭이 커질수록 회로도 엄청나게 복잡해 지고, 노이즈등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하죠.. 그래서. 일반 상용 시피유에는 시피유를 30-40개 씩 꼽는건 불가능하게 된겁니다.
대신에 비슷한 개념으로서 분산 처리 즉 클러스터링(여러대의 피시를 모아서 처리) 하게 된거죠. 문제는 응답시간이 네트웍 연결이라서 너무 늦어서. 일반용도에는 사용하기 어렵고 복잡한 계산등에 사용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소켓 4개가 대중화되었으면 하는데.. 아무래도 컴퓨터 사용자의 70%를 차지하는 라이트 유저를 대상으로 하는 개발 방향때문에 힘들겠죠...
박진국님께...
워크스테이션은 개인 작업을 주로하기 때문에 동시에 처리해야 할 쓰레드가 많지 않지요.....
하지만 은행이나 큰 기업에서는 동시에 처리해야할 스레드가 많기 때문에 CPU가 많을 수록 유리하지요...
하지만, 꼭 그런것만은 아닙니다. 저희가 모니터링을 하다 보면 거의 대부분 코어가 많아도 앞쪽의 코어 몇개에서만 돌고 나머지 CPU는 노는 사이트가 무지 많습니다... 이런 경우 낭비라고 할 수 있죠.. 특히 윈도우 계열에서는 스레드 관리가 잘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코어가 많은게 꼭 좋은 건 아닙니다.
I/O가 따라가지 못해 성능이 떨어지는 곳도 많습니다.
아예 CPU랑 RAM뱅크랑 무슨 칩셋 하나만 달아서 PCI카드처럼 꽂을수
있는 슬롯이 달린걸 봤습니다.
그걸 커다란 보드에 여러개 꽂아서 하나의 서버처럼 쓰던대요?
그런 식이면 말하신대로 되는게 아닐까요?
정말 그런게 있깄있나보군요
혹시 링크좀 가능할런지요
제품 이름이라기 보다는 무슨 규격이름인거 같은데 보드 옆에보면 보드에
꽂을 수 있게 슬롯이 있습니다. 이걸보고 질문하신걸 떠올렸나보내요.
그런데 이 'PICMG'라는게 제가 앞서 답했던 그런 용도로 쓰이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검색한번 해보심이 좋으실듯 하네요.
캐쉬 부분은 그냥 패스하고... (길어져서? 잘 몰라서??? 비밀입니다. 하하..)
많이 발전을 해도 다중 프로세서 환경에서도 버스를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버스들이
연구되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말씀하신대로 30개~40개를 모두 달 수 있는 정도는 아닙니다.
지금은 다중 컴퓨터를 네트워크로 하나의 집합으로 묶어서 연산을 나눠하는 클러스터링 방식이
그래도 그 버스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는 방식이 아닐까 생각되고요.
이와 비슷하게 확장해서 수만대의 컴퓨터를 묶어서 연산하는 방법들이 있는데
이를 그리드 컴퓨팅이라고도 하는 것 같습니다. (말은 자기맘대로 만들면 되는거니까)
어찌되었던 맥은 같은 분야로 생각되어 집니다.
어차피 제가 잘 모르는 컴퓨터 아키텍쳐 쪽은 집어 치우고...
그래도 전공한 프로세서 아키텍쳐 관점에서 말씀드리면...
코어와 코어를 마치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방식과 동일한 방식으로 프로토콜을 써서
칩 내에서 구현하는 네트워크 버스라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실례로 이것을 사용한 것이 얼마전 인텔에서 발표한 수십개의 코어가 박혀있는 프로세서이고요.
이 방식이 현재 산업체와 국내/해외의 각 대학 연구실에서 한참 연구중인 내용으로 알고 있습니다.
Sun - 25K, SPARC Enterprise M9000
HP - Integrity Superdome
IBM - Power 595 등이 각 벤더 High-End이며
각각 장착가능한 CPU Max갯수는 SUN SPARC64 VII chip64개,
HP는 Itanium 9150N chip 64개, IBM POWER6 32개 Max입니다.
그림으로 보시면
http://photos.sun.com/thumbnail/400/400/9119#type=gallery&cb_imgurl=LB.tb_imgurl&cb_gal=LB.tb_gallery&id=9119
중앙에 세로로 꼽히는것이 CMU Board(CPU+Memory board)입니다.
슬롯타입은 통신장비 모듈에서 주로 많이 끼어서 쓰는 편인데,
Kontron 꺼 시중에 한대씩 파나 모르겠네요. 링크걸어 봅니다.
http://kr.kontron.com/products/boards+and+mezzanines/slot+cpu++backplane/full+size+picmg+13/pci760.html
http://2cpu.co.kr/bbs/board.php?bo_table=hardware&wr_id=24979
두번째로 왜 CPU 제조사들이 미세공정으로 작게 만드는데 집착을 하는가의 문제라고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냥 크게 만들면 되지 왜 미세공정으로 작게 만들려고 그렇게 부단히 엄청난 시간, 비용, 인력을 투입하며 노력하는 것일까요?
답은 경제성의 문제라고 봅니다. 프로세서가 발전하는 과정을 보면 기술적인 구조와 설계뿐만 아니라 얼마나 더 많은 소자를 집적시키는가의 기술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하나의 프로세서안에 수만개의 소자에서 지금은 수천만을 넘어 수억개에 달하고 있습니다. 즉 소자를 더 많이 집적해야만 성능향상을 시킬 수 있는 구조적인 문제점이 있는 것은 소재가 반도체라는 특징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러면 더 어렵고 복잡한 미세공정으로 만들지 말고 현재의 공정기술로 더 크게 만들면 되지 않느냐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예를들어 천만개의 소자를 집적해야 하는 프로세서가 100나노 공정에서 만들어지고, 1억개의 소자를 집적하는 차세대 프로세서를 개발할 때 더 미세공정이 아니라 그냥 이전의 100나노 공정으로 만들경우 단순무식한 계산으로 대략 10배쯤 큰 프로세서로 만들면 되지 않느냐는 계산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크기가 10배쯤인 프로세서가 갖는 특징이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크기가 10배쯤 크면 당연히 장착해야 하는 공간도 커지고 전력소모도 커지고, 발열도 커지고, 냉각시키는 것도 커져야 할 것입니다. 새로운 프로세서 하나 장착하기 위해 운영비용이 10배 커지는 것이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 올까요? 이것이 단순히 2~3배라면 또 모를까 10배, 20배로 커지면 문제가 심각해지겠지요. 더군다나 그 다음 차세대에서 10배이상 커지면 결국 초기 100나노공정의 프로세서에 비해 무려 100배나 커지게 되는 심각한 문제가 생깁니다. 그래서 반도체 제조사들이 그렇게 미세공정에 노력을 쏟아붓는 것이기도 합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프로세서를 만들면 팔리지 않는 것입니다. 사야할 이유보다 지불해야 할 비용이 눈사태처럼 커지기 쉽상이지요. 전에도 여기 게시판에 이야기 한 적이 있지만, CPU 제조사들도 그냥 무턱대고 개발하고 양산하지 못합니다. 충분히 경제적 타당성이 있어야 투자를 하고 개발과 양산을 합니다. CPU 나 메모리 양산시설을 건설하는데는 최소 조단위의 막대한 자본투자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아무나 덤빌 수 있는 산업이 아니죠. 이건 기술력만의 문제가 아니라, 자본력의 문제이기도 한 것입니다. CPU 나 메모리 제조사들이 양산을 할 때는 미리 선주문에 의해 충분한 손익분기점을 계산한 후에 생산을 합니다. 이익이 문제가 아니라 손해가 커지는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부언으로 반도체 산업에서 소재가 바뀌면 양상은 달라질 수 있지만, 새로운 소재를 개발하고 찾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현재로써는 나노튜브와 같은 기술이 차세대를 이끌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만, 이것도 그리 빨리 오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제조, 유통 기업들이 현재 기술력으로도 충분히 시장에서 거둬들일 것이 있다고 판단되면 차세대 기술이 이미 개발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시장에 풀지 않을 것입니다. 그동안 투자한 자본에 비해 더 많이 거둬들이고 싶은 욕망이 경제의 기본원리이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처음에 이야기했던 다수의 프로세서를 활용하는 면에서도 하드웨어 기술은 이미 충분히 상용화단계에 들어서 있지만, 진짜 문제는 소프트웨에에 달려 있습니다. 하드웨어가 아무리 발전해도, 소프트웨어가 받쳐주지 못하면 무용지물이기 쉽상입니다. 아무리 멀티코어가 발전해도 소프트웨어가 여전히 싱글코어만 사용하는 구조라면 나머지 코어들은 무용지물인 것이니까요.
왜 일반 PC 용 CPU 여러개로 듀얼 프로세서 이상의 구조를 가진 메인보드를 찾기 어려울까요? 인텔의 경우를 예로들면 펜3 까지는 일반 CPU 로도 듀얼메인보드를 찾을 수 있지만, 펜4 CPU 로는 듀얼메인보드를 찾을 수 없습니다.
이유는 간단히 말해서 인텔이 펜4 로는 물리적으로 2개이상의 CPU 를 장착한 메인보드를 만들지 못하도록 기술적으로 막아 놓았기 때문입니다. 대신에 인텔은 듀얼 CPU 이상을 구성하고 싶은 경우엔 제온이라는 브랜드의 CPU 를 사용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즉 보다 높은 성능을 추구하는 경우에 사용하라는 것인데, 워크스테이션이나 서버급의 고성능을 필요로 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가격을 높이기 위한 제품 세분화이기도 합니다.
즉 메인보드 제조사들이 PC 용 CPU 로 듀얼메인보드를 만들고 싶어도 펜4 이상에서는 만들 수 없도록 원천적으로 봉쇄한 것이지요. 인텔의 마케팅 정책은 대단합니다. 인텔인사이드 로고를 사용하는 메인보드 제조사 또는 PC 제조사들에게 엄청난 비용의 광고비와 마케팅 비용을 퍼부어왔습니다.
인텔은 두려운 것이 별로 없습니다.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는 독과점기업이기 때문인 동시에 분기당 매출액이 우리나라 국가예산을 능가하는 초국적 기업입니다. 최근 EU 가 독과점 금지법에 의거해 인텔에게 조단위의 벌금을 물리겠다고 했는데, 인텔은 그 벌금을 내겠다고 나왔습니다. 벌금을 내면서도 EU 시장에 대한 자신들의 시장지배력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뜻이지요. 돈이 충분히 있으니 자신들이 하려는 것은 무엇이든 하겠다는 의미이지요. 대조적인 것이 EU 가 마소에게도 IE 끼워팔기를 문제삼아서 독과점 금지로 인한 벌금을 물리려고 하자, 마소는 소스코드를 고쳐서 EU 출시되는 윈도우7 에 대해서는 IE 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버전을 내놓았습니다. 물론 마소는 EU 이외의 국가들은 여전히 IE 를 끼워 팝니다.
독과점이 가져오는 폐해는 말로다 하기 어렵다는 건 역사가 수없이 증명하고 있습니다.
대신에 비슷한 개념으로서 분산 처리 즉 클러스터링(여러대의 피시를 모아서 처리) 하게 된거죠. 문제는 응답시간이 네트웍 연결이라서 너무 늦어서. 일반용도에는 사용하기 어렵고 복잡한 계산등에 사용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소켓 4개가 대중화되었으면 하는데.. 아무래도 컴퓨터 사용자의 70%를 차지하는 라이트 유저를 대상으로 하는 개발 방향때문에 힘들겠죠...
그런데 왜 워크스테이션은 4소캣이 대중화가 안될지 그건참 의문이네요..
워크스테이션은 개인 작업을 주로하기 때문에 동시에 처리해야 할 쓰레드가 많지 않지요.....
하지만 은행이나 큰 기업에서는 동시에 처리해야할 스레드가 많기 때문에 CPU가 많을 수록 유리하지요...
하지만, 꼭 그런것만은 아닙니다. 저희가 모니터링을 하다 보면 거의 대부분 코어가 많아도 앞쪽의 코어 몇개에서만 돌고 나머지 CPU는 노는 사이트가 무지 많습니다... 이런 경우 낭비라고 할 수 있죠.. 특히 윈도우 계열에서는 스레드 관리가 잘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코어가 많은게 꼭 좋은 건 아닙니다.
I/O가 따라가지 못해 성능이 떨어지는 곳도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