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병렬 연결 해서 연산 시키기 어렵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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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생각이 갑자기 드는 이유는

렌더팜 쓰려고 몇십만원 짜리 컴 맞추고 애지 중지 하게 쓰는데

핸드폰도 가격 비슷할텐데

수백만개가 버려지는거 보니 참 아까워서 이 생각이 드네요

시피유만 좀 강화 한다면 핸드폰으로  렌더링 하는 도구로 쓰면 어떨까 하는데

정말 허황되지요?

짧은글 일수록 신중하게.
ALpha 2010-04
결국에는 비용(보통의 이런 문제에서 등장하는 모든 비용.. 연산복잡도,통신비용,업무분배비용, 공간, 전기 등등 )문제가 아닐까용?
선철 2010-04
통신 동기 시간도 좀 문제일것 같습니다.

전화기에서 data 를 주고 받으려면 설마 전화걸고, 신호 울리고, 저쪽에서 받고 등등의 과정을 거치거나 아니면 계속 해서 연결된 상태를 유지해야 할텐데,

많은 전화기들이 통화가 유지되는 상태에서는 다른 작업을 수행하는데 문제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즉, 계산하고 data 를 주고 받으려면 연산 멈추고 전화를 걸어야 하는(자동이던 뭐던) 상황이 올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이지요. 거기다가 보통 한군데하고 주고 받는게 아니고 관련된 몇몇 곳 이상에 주고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부가 시간이 너무 많이 늘어날것 같습니다.

그럼 전체 소요 시간이 산으로 갈것이기 때문에.....
2010-04
기발한 생각이십니다.

인프라 구성하는데 들어가는 비용과, 전력비용을 계산해서 남는다면 누군가 시도하겠죠.

하지만 기존의 핸드폰보다는 요즘 나오는 스마트폰들이 CPU성능이 좋아서 활용될 가능성이 있어보입니다.
장태주 2010-04
MIPS 성능 기준, 꽤나 빠르다고 알려진 iPad CPU인 A4의 성능이 i7-920의 1/50의 성능입니다.
(A4가 알려진대로 Cortex-A8 800MHz라면 2.0 DMIPS/MHz 이니 1600MIPS 성능인데, i7 920은 8만이 넘죠. ^^;;)

iPad 마저도 i7에 비하면 엄청나게 느린데, 이보다 훨씬 느린 핸드폰을 수백대 묶어봐야 i7-920 한 대 보다 못하겠죠.
전근현 2010-04
PS3의 셀프로세서로 하면 어떨까요?
     
권기준 2010-04
예전에 미국의 NCSA 가 미국대학의 연구소와 함께 PS2 를 병렬로 연결해서 슈퍼컴퓨터 순위500위권 안에 들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미공군이 PS3 를 수백대 구매했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결과는 들리지 않더군요.
          
박영록 2010-04
PS3 수백대를 구입한 이유는 슈퍼컴을 만드려고 구입한게 아닙니다.
권기준 2010-04
전에 대학에 있는 친구가 10여대의 펜티엄 200Mhz 짜리 PC 로 클러스터링 구성하는 실험을 한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최소한 펜2 급 이상, 가능하면 펜3 급 이상의 CPU 라야 제대로 성능이 나올 것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병렬컴퓨팅도 대형 슈퍼컴과 마찬가지로 구매비용 뿐만 아니라, 운영비용도 크게 고려해야 할 중대한 사항입니다. CPU 는 설계 당시부터 목적과 용도가 분명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즉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범용 목적의 CPU 와 달리 특정한 목적을 가진 CPU 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지금도 양산하는 수량으로만 봐도 범용CPU 보다 임베디드용과 모바일용의 CPU 개수가 훨씬 더 많습니다.
더군다나 클러스터링이나 그리드 컴퓨팅과 같은 네트워크 기반의 병렬컴퓨팅은 특정한 목적을 가진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연산이 목적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특정 연산으로 촛점을 훨씬 더 줄여야 한다는 것이지요. 예를들면, 3D 그래픽 연산의 경우에 특정 목적을 갖는 경우엔 엔비디아가 주장하는 것처럼 GPU 에 의한 병렬컴퓨팅이 더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과학기술 연산의 경우도 분야에 따라 생물학이나 의학쪽의 연산을 위한 클러스터링 컴퓨팅 분야처럼 목적과 용도에 따라 적합한 CPU 가 따로 있습니다. 이들 목적을 위한 CPU 설계가 별도로 존재하기도 합니다.
최근 스마트폰의 인기에 따라 스마트폰용 CPU 가 저전력이면서도 점점 고속화되어 GHz 대의 클럭을 가진 것들도 출현하면서 범용CPU의 성능과 경쟁할 것이라는 예상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지요. 그러나 미래는 아직 모를 일이기도 합니다.

병렬컴퓨팅의 가장 큰 관건은 소프트웨어에 있습니다. 병렬컴퓨팅을 위한 소프트웨어 구현은 이전의 프로그래밍보다 훨씬 복잡하고 어렵고 시간과 비용이 훨씬 더 많이 요구됩니다. 대부분 특정 목적으로 좁혀서 개발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노드간 또는 CPU 간 통신에 대한 오버헤드등의 부담이 있고 이를 효율적으로 통제, 제어하는 것은 여전히 복잡하며, 영향을 주는 여러가지 변수들도 훨씬 더 많습니다.

군사적인 또는 기술적인 것과 특별한 용도와 목적이 최우선 곳에서는 여러가지 시도와 실험이 가능하지만, 일반적인 상용 시장에서는 비용이 가장 큰 결정요인이 됩니다. 버려지는 수만개의 핸드폰용 CPU 보다는 최신 CPU 몇개가 훨씬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하는데에는 회계적이고 경제적인 요인이 더 크다고 보여집니다.
     
2010-04
요즘 권기준님 글을 읽다보면 이름과 어울리는 '기준을 잡아주는 글' 이라는 생각이들더군요.

혹시 이름에 맞는 삶을 사시려 노력하시는건가요?
조재현 2010-04
아주 명쾌한 답변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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