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전 하드디스크들을 2TB 교체 중입니다.
그냥 자료나 박아놓을 용도로 쓸거라 성능보다는 가격이라 아무래도 현재 2TB 중 가격대비 가장 괜찮은 WD 제품(WD10EARS)으로 교체 중인데요.
몇 개 구입하고 어제 여기저기 뒤지다가 우연히 파코즈와 다나와 게시판에서 WD 그린 시리즈의 HDtune 나 CrystalDiskInfo 등의 체크 프로그램의 'Load cycle count' 항목이 이슈가 되고 있다는 글을 봤습니다.
대략 내용을 요약하면...
'Load cycle count'란 하드디스크 헤드가 파킹/언파킹되는 횟수인데, WD그린시리즈의 경우 저전력(idle3 모드) 기능 때문에 일정 시간 사용이 없으면 자동적으로 헤드가 파킹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주기가 너무 짧아서 문제라는군요.
참고로 블루와 블랙 모델에는 적용이 안되어 있고, 체크 프로그램에서 수치들도 정상적으로 나온다고 합니다.
WD에서 제공하는 'wdidle3'라는 툴로 idle3 모드 시간을 조절하거나 기능을 끌 수 있는데, disable 할 경우 일부 제품들은 정상적으로 적용이 되지만(카운트 정지) 같은 모델이라도 어떤 제품들은 오히려 비정상적으로 수치가 증가하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일단 disable 해보고 정상 적용되면 다행이고 안되면 300초로 설정하라고 하는군요. 최대가 300초 랍니다.
포털이나 전문 게시판에서 Load cycle count, LCC, wdidle3 등으로 검색해보면 관련 게시글들이 많이 나옵니다.
물론 WD 사이트에도 위 이슈가 올라와 있고, 공식적인 답변으로도 역시 wdidle3 툴을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제 경우도 하나 테스트 해보니까 연결한지 2~3시간 정도 밖에 안된 하드디스크가 벌써 200 이상을 찍고 있길래, 얼른 usb 메모리로 부팅해서 바꿔줬습니다.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제 경우는 disable 시키니까 수치가 더이상 증가하지 않더군요...
다른 녀석들은 이미 박스에 다 들어가버려서 당장은 못하고 언제 날 잡아서 작업해줘야 할 듯 합니다.
밤새 설치하느라 쌩쑈했는데 다시 뜯어야 한다는게... 참...
내친김에 구글링도 좀 해봤는데, 일부 글들은 해당 기능을 그냥 '결함 수준의 쓸데없는 기능'이라고 폄하하고 있기도 합니다. 너무 잦은 파킹/언파킹 덕분에 오히려 미량이지만 전력 소모가 증가하고, 기계적인 무리 때문에 제품 수명도 짧아진다는게 주 내용입니다.
아무튼 우연히 알게된거긴 하지만 여러 글들을 읽어보니 WD 그린시리즈의 경우 사용전에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작업인 듯한 분위기더군요.
요 문제에 대해서 더 잘 아시는 분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아무래도 하드디스크라는 특성 때문에 신경이 쓰이네요.
시놀로지 까페는 물론 구글링 결과로도 결론은 일단 무조건 해줘야 한다고 봐야 겠습니다.
현재까지 여기저기 검색해본 결과로는 사실상 '제품결함'이라고 봐야 하고, WD측에서 수정할 의향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현재로썬 그냥 모른체하고 있다는 거라더군요.
가격이 싼만큼 성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건 상관없다쳐도, 제품결함을 '인텔리 뭐시기'라는 전력 관리 기술이라고 광고하고 있으니... 이거 원...
디폴트는 전부 8초로 세팅되어 있으나 어제 테스트차 4개정도 뽑아서 약 5시간정도 아무 작업도 안하고 그냥 켜놓기만 했는데 수치들은 제각각입니다. 윈도우가 랜덤하게 건드렸다쳐도 차이가 너무 나네요.
아무튼 블루와 블랙 모델은 디폴트가 disable이고 수치값들도 모두 제대로 나온다는 거고 제 경우도 정상적으로 disable된 녀석들은 이후 수치값들이 제대로 나온다는 점입니다.
제 경우도 어제 몇 개 더 wdidle3 해제를 했지만, 날짜도 같고 제품 넘버도 같은(00MVWB0)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녀석은 wdidle3 /d 명령으로 LCC 수치가 멈춘 반면, 어떤 녀석은 되려 엄청난 속도로 증가하는 녀석이 있네요. 제멋대로입니다.
이런 녀석들은 할수 없이 wdidle3 /s300으로 바꿔줬습니다.
뭐 싼 맛에 사기는 했지만, 좀 찝찝하긴 하네요.
다음에는 사전에 먼저 잘 알아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