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s 2011-11

RAW로 저장하는건 사진 촬영을 하고 나서, 후보정을 용이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후보정을 하지 않는다면 JPEG의 압축률 정도의 차이 밖에는 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차피 웹에 올리는 용도라면 JPEG등으로 변환을 해 줘야 하니 결과는 거의 동일 하겠네요..
만약 후보정을 한다면 확연한 차이가 납니다만, 글쎄요~~ 라는 거지요..

예전에 사진일 할때 [스스로 작가라고 주장하는 어떤 사진사]가 항상 사진을 TIFF로 들고와서 뽑아달라고 하더이다..
그런데, 그 사진을 자기가 잉크젯 프린터로 출력한 느낌과 차이가 많이 난다고 투덜대면서 잉크젯의 출력물과 비슷하게 만들어 달라는데...
프린터는 CMYK를 쓰고, 인화기는 RGB를 쓰기 때문에 동일한 사진을 그대로 출력해도 차이가 많이 납니다.
그래서 다시 포토샵에서 커브를 조정해서 뽑아 줬는데, 이렇게 하다 보니 뭔가 이상한 겁니다.
RAW에서 TIFF로 사진을 만들었으면 메타데이터가 다르게 들어가는데 메타데이터나 픽셀이 JPEG느낌이 강해서 물어봤죠...

[[[ 사진 찍을때 어케 찍으시냥... ]]]

JPEG로 찍는답니다.. 그것도 압축을 좀 해서(Normal 화질..)

그걸 다시 뽀샵에서 열어 보정한 다음 TIFF로 가져온거라는데.......... 그래야 화질이 좋다나.... 뭐라나....

..... 네.... 순은으로 만든 SATA케이블을 쓰면 소리가 달라진다는 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어쨋든 저쨋든.... 사진 한장 뽑는데 두시간은 충분히 잡아먹고, 시험출력도 몇번씩 하면서 사진값은 최종결과물 한장값만 주고 가길래 두어번 거래하고 다시는 오지 말라고 쫓아낸 적이 있습니다.

결론..
후보정 안하면 그냥 JPEG로 찍는게 속편하다.

하림 2011-11

RAW는 센서에 입력된 화상 정보의 원본을 그대로 보존하는 것입니다. 사진을 찍어서 JPG가 된 파일은 픽쳐스타일 따위가 적용되어있는 카메라의 화상작업 결과물입니다.

상업사진을 다뤄야해서 CG를 많이 쓴다면 RAW 찍으면 분명 용이하긴 하겠죠. 혹은 부족한 실력을 포토샵을 통해 조작으로 메운 후에 인터넷에 올리기 위해서나요.

하지만, 그 외라면 JPG로도 보정 범위에서는 충분합니다.  픽쳐스타일도 카메라에서 설정할 수 있어요. 아무리 RAW로 담아서 마음에 드는 스타일 입혀봐야, 제대로 촬영하여 원색을 담은 JPG에는 못미치는 법입니다. 촬영 시에 입력된 화상정보 자체가 이미 왜곡되어 있다면 손쓰기 힘들겠죠? RAW는 어디까지나 촬영자의 의도대로 표현하는데 약간의 도움을 줄 뿐입니다.

어디까지나 스스로의 취향에 따라 쓰는 것입니다만, 저는 개인이 조작을 위해 고용량의 파일로 둔다는 것은 지나친 낭비이자 목적의 전도지 싶습니다. 카메라를 가지고 있다면 촬영 실력을 기르는 것이 더 큰 기쁨이 아닐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