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터치라는 프로그램을 기업용으로 설치해서 학교이름을 넣고 가입한 후, 확인서를 적어내라고 합니다.
뭔지 봤더니 절전모드 설정을 쉽게(?) 해두고,
기본값을 좀 과격(?)하게 해두고,
절전 통계를 예쁘게(?) 보여주고,
등록 기업별로 절전된 양을 취합할 수 있게 해둔 것 같은데,
그냥 봐서는, '홍보'와 절전에 대한 '환기' 이외에 어떤 기능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절전 자체는 Windows에
내장된 절전 기능을 그냥 불러쓰는 것 같아서, OS 자체의 절전 설정을 하는 것으로 충분해 보여서요.
사실 설치해보고 결과를 말씀드리는 것이 수순인데, 집에 컴퓨터는 OSX 설치된 MacBook과 FreeBSD 설치된 TX100 뿐이라
확인이 안되네요. 가상머신에 Windows 8.1 깔려있는데 절전효과도 없겠지만, 그린터치는 Windows 7 까지는 지원한다고
씌어있는데, 다른 언급이 없네요.
- 설치 후 대단한 절전 기능을 발휘하나요? 외계인을 갈아넣은 기술이라든지.
- 학교나 관공서 등지에서 이와 관련한 캠페인이나 실적 문제가 있는지요?
학교내도 있는 것도 아닌데, 학생사용 컴퓨터에 학교이름으로 등록하라니 좀 이상합니다.
- 설치하는 경우의 장점, 혹은 무시하는 경우 불이익이 있나요?
모 대학교의 공지 글을 보니 미래창조과학부에서 불시검문해서 미설치가 걸리면 문제가 될거라고 하는데, 뭔가 좀 이상합니다.
쓰시는 분 있으시면 좀 알려주세요.
그냥 컴퓨터가 지원을 안한다고 써서 주려고 했는데, 초등녀석이 선생님께 설명을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뭐 그렇다고, 선생님이 교장선생님께, 교장선생님이 교육감에게, 교육감이 교육부 장관에게, 교육부 장관이... 아, 아닙니다...
설명을 해줄 것 같지도 않구요.
예전에 초등학교 홈페이지에 아이 실명으로 가입을 해야한다고 해서 들어갔더니 ActiveX로 도배되어 설치가 안되면서 맴도는 것은
참아줄만 했는데, 이후 실명 인증으로 넘어가니 아이들은 신용카드 사용내역이 없으니 민간 신용정보 업체에 전화해서
아이들을 등록하라고 나와서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이 건도 어째 그런 냄새가 나는데, 제 기우일까요?
또 공공시설은 의무 절전 같은 것도 시키는 상황이니 감사나와서 지적받을수는 있겠죠.
그런데 왜 그걸 가정에서까지 강제로 하라고 애들에게 시키는지 모르겠네요. 검색해보니 여러 군데의 초등학교에서 벌이는 것 같은데... 뭔가 실적 올리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웃기는건, 아예 컴을 꺼놓으면 온실가스도 발생 안하는데, 이 숫자를 올리려면 컴을 켜 놔야 한다는거죠.
대표적인 탁상행정입니다.
설치후 기업이름을 경기도 교육청 적게 되어 있는데.
그게 설치 댓수가 집게 됩니다.
과시용이죠.
컴퓨터실에 설치하는데. 절전모드로 들어가서 몇날 몇일동안 켜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모니터 화면 끄기 기능정도)
전보다 안꺼지는 컴이 늘어나고. 각종 프로그램 충돌후 크러쉬 내서 시스템을 포멧해야 하는경우도 있습니다.
미지원한다고 잘 적어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