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킨과 관련하여 몇몇 글이 올라오고 있는데, 오해하시는 부분이 있어 글을 남겨 봅니다.
1. 리테일 버전의 경우 사용하는 장소를 제한할 수 없습니다.
소프트웨어 사용 계약서(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이하 '라이선스')에서 어디에서 사용해야 한다고 제한하는 경우, 그 라이선스 항목은 무효입니다.
예전에 윈도우 XP Home 버전은 사무실에서 사무용으로 사용하거나,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장소에서 사용할 수 없다는 내용이 라이선스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에 대해 재판이 벌어졌고, 그 결과 리테일 버전의 경우 사용하는 장소를 제한하는 내용을 라이선스로 규정하였다면, 그 내용은 무효라고 판결이 났습니다.
2. OEM 버전의 경우 OEM 소프트웨어와 함께 제공된 하드웨어에 설치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매우 당연하며, OEM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와 따로 떨어뜨려 라이선스를 생각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하드웨어가 있는 장소가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곳이고, 해당 OEM 소프트웨어의 라이선스가 수익을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다면, 그 라이선스는 무효가 됩니다.
즉 하드웨어에 설치된 OEM 소프트웨어를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든, 그것은 최종사용자(End User, 이하 '사용자')가 결정할 일이지, 라이선스로 규정할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3. 무료 소프트웨어도 라이선스에 따른 제한이 있습니다.
3.1. 제가 자주 쓰는 XnView는 집에서 사용하거나, 교육기관에서 교육용으로 사용할 때는 무료입니다.
만약 집에서 회사 업무를 위해 XnView를 사용한다면, 엄밀히 말해, 불법입니다.
마찬가지로 XnView를 교육기관에서 교육자료를 만들기 위해 사용한다면, 역시 엄밀히 말해, 불법입니다. 대개 그 경우까지 "광의의" 교육적 사용으로 인정해 주지만, 그러한 내용이 명시되어 있지 않다면 불법이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3.2.
OSX 최신판이 무료 소프트웨어라고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애플사의 하드웨어에서 사용할 것을 가정하여 무료로 배포되는 것입니다.
물론 그에 대한 연구 등의 목적으로 무료로 사용하는 것이 불법인지는 알 수 없으나(대개 묵시적 허용), 분명히 실제로 OSX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애플사의 하드웨어에 설치하여 사용해야 합니다.
앞서 말한 1.조와 2.조의 경우에서, "사용 장소를 제한할 수 없다"는 내용은 여기에 해당하지 않고, 오히려 2.조의 경우처럼, OEM 소프트웨어와 비슷한 라이선스로 봐야 합니다.
그러므로 해킨과 같은 OSX 소프트웨어의 사용은, 엄밀히 말해, 불법입니다.
3.3.
GPL 소프트웨어는 사용할 때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해당 소프트웨어의 소스코드를 고치지 않았다면, 어떤 식으로 사용하더라도 라이선스 위반이 아닙니다.
다만 어떠한 형식으로든 소스코드를 고쳤다면, 반드시 고친 내용을 공개해야 합니다. 이는 GPL 이 그러한 목적(소스코드가 감추어지지 않게 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라이선스이기 때문입니다.
-- SALM stood for SALM Ain't a Life Mod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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