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K 2014-08

과거에는 integer와 float을 계산하는 CPU가 달랐습니다.
아시겠지만 math co-processor라는게 있었쟎아요.
지금은 그게 그거라서 FPU를 써봐야 별다른 차이 없구요.

슈퍼컴을 FLOPS로 표시하는 것은 마케팅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슈퍼컴 쓸 일도 거의 없어요.
E5-2643 v3 같은거보다 슈퍼컴 CPU가 더 빠른게 아니쟎아요.

Cray-II 처음 들어왔을 때, 1년 이상 썼는데
Cray-II 성능이 그당시 중급 MIPS의 2배 정도 나왔습니다 (체감으로)

그래서, 돈드는 Cray-II 중단하고 MIPS 썼습니다.

강승훈 2014-08

우와... 근데 크레이2 같은거 가지고는 뭐하나요?

어레이로 된 슈퍼컴퓨터 밖에 구경을 못해봤는데... 크레이 같은건 무지하게 비싸겠죠?

지금 막 위키를 읽어보니.. 크레이3은 하나밖에 안만들었는데 만들다가 말고... 주문업체가 돈을 지불 안했다고... 재밌는 스토리네요...

회원K 2014-08

단순무식한 수치해석 돌리는거를 했죠...
Cray-II 시절에는 멀티 cpu에 task 배분해주는 프로그램도 없어서
비어 있는 코어 1개에 task를 넣어서 썼어요. batch 개념인데,
지금도 병렬구조로 계산이 가능한 수치해석 프로그램은 거의 없습니다.

한효석 2014-08

슈퍼컴은 병렬처리가 핵심이죠.

어떤 문제를 풀려고 할때 패러랠라이즈 시키는 부분이 가장 핵심입니다.
CPU즉 코아는 거의 쓰고 싶은 만큼 충분히 있으니까, 이 것들을 어떻게 100% 다 활용하게 로직을 만드느냐가 관건입니다.

미크로틱 2014-08

아직도 잘 모르겠네요..
그래서 플롭으로 측정하는게 의미 없다하더라도 대상 어플리케이션은 다르지 않나요?
정수연산과 부동소숫점 연산의 차이로 인해 HPC, 클러스트링을 통한 슈퍼컴퓨팅을 구현할때 어떤 분야에 이용하게 되는지가 궁금한 부분입니다.

회원K 2014-08

주로 이런거 돌립니다.
http://ansys.com/
http://www.mscsoftware.com/

수치해석이란게 한쪽에서부터 풀어야 하는 것이 대부분이고
풀린 것을 반복해서 돌려가면서 맞춰가는 것이라서
수많은 CPU 클러스터가 있다고 해서 별 의미 없습니다.

슈퍼컴용 sw라고 해서 특별한거는 없고
그래서 요즘에는 뽀대 내기 위한 목적(기상청의 기상예측...) 이외에는 슈퍼컴 안씁니다.

solver sw 개발자체가 엄청난거라서
슈퍼컴용으로 만들어봐야 1년에 1개도 못파는 것이고 그래서 요즘은 그런거 개발 안합니다.

이게 전공이었다는...ㄷㄷㄷ
http://www.mscsoftware.com/product/marc

에아빠 2014-08

슈퍼컴퓨팅에서 정수연산은 디스크릿fft가 제일 많을거 같습니다. PI긴자릿수계산하거나 해시같은거 할때..

케이스 2014-08

슈퍼컴퓨터에서 FLOPS를 성능 기준으로 따르는 것은 실수연산이 초창기의 컴퓨터 활용에 많이 중요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수연산은 계산자나 주판같은 걸 들고 사람들을 많이 고용하면 처리할 수 있었겠죠. 실수연산도 사람이 하면 할 수는 있었지만 그런 사람이 더 희귀하겠죠. 복잡한 실수계산이 많이 필요한 부분은 대량의 입력값을 변수로 하는 수치계산인데 시뮬레이션이나 최적값을 찾는 경우죠. 연산 결과가 다시 입력으로 받아들여지는 피드백 시스템에서는 연산 횟수가 엄청나게 많으니까요. 예를 들어 기후를 예측하는 경우 각 지역의 관측소의 다양한 측정값이 입력값이고 이를 통해 모델링 된 함수로 처리할 텐데 그 함수나 측정값이 정수로 처리하기 힘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실수를 처리하기 위해 부동소숫점 연산이 필요하게 되고, 또 부동소숫점 연산을 어마어마하게 많이 해야죠. 그리고 내일 날씨를 예측해야 한다면 연산에 소요되는 시간이 제한이 있게 되니까 최대한 빨리 연산 결과가 나와야 겠죠.

컴퓨터 초창기에는 프로세서를 만드는 기술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프로세서와 별도로 부동소숫점 처리기(FPU)는 것을 따로 만들어서 두었죠. 그 이유는 비트수 문제(정수연산보다 부동소숫점 연산이 필요로하는 비트수가 더 많죠)도 있고 처리방법 문제도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집적도도 높아지고 기술도 좋아져서 웬만한 PC용 프로세서는 FPU를 탑재하고 있죠.

사람은 주로 10진수로 연산을 하지만 컴퓨터는 2진수로 연산을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4칙연산을 처리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기본은 모두 덧셈입니다. 뺄셈도 곱셈도, 나눗셈도 모두 덧셈처럼 처리해 버리는 것이죠. 그래서 컴퓨터에서 성능이라고 하는 연산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한번에 처리하는 것을 늘리는것, 한번에 많이 처리하는것, 한번에 여러개 처리하는것, 처리하는 방법을 향상시키는 것 등의 방법이 있는데 특수한 경우에는 계산이 아닌 논리연산만(AND, OR, XOR 같은)을 특화시킨 경우도 있습니다. 네트워크 분야에서 많이 쓰는 칩들이 이런 논리연산이 특화된 스트림 프로세서들이죠. 패킷을 비교해서 걸러내고 통과시키는 것이죠.

정수연산만 쓴다면 슈퍼컴퓨터보다는 일반 PC나 ARM프로세서가 훨씬 저렴할 수 있을 겁니다. 요즘들어 중요한것은 원하는 처리 능력을 적정한 가격으로 쓰는게 중요하니까요. 그래서 일반적인 ARM 프로세서나 8비트 컨트롤러 등의 프로세서에는 부동소숫점 연산을 지원하기는 하지만 별도의 FPU는 두지 않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생산비용이 줄어드니까 낮은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죠 반면에 부동소숫점 연산을 하는경우 처리 속도가 많이 떨어지겠죠.

에아빠 2014-08

초창기 병렬처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http://web.archive.org/web/20101204032853/http://lanl.gov/history/story.php?story_id=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