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벽에 사진용 롤 배경지(길이 2.7미터, 지름 약 10~11cm, 원통형 롤)를 매달려고 합니다.
종이이기는 한데 (혼자 들 수 없을 정도는 아니지만) 중량이 꽤 나가죠. 5-6kg은 충분히 나갈 것 같습니다.
수동으로 감아올리고 내릴 수 있는 장치(플라스틱입니다) 양쪽 끝에 고정시키게 되는데요,
이 장치를 브래킷에 걸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철제 브래킷이고요, 브래킷에는 못을 박을 수 있는 구멍이 두 개 뚫려 있습니다.
브래킷을 고정시킬 위치는 단단한 콘크리트 구조입니다. 기둥은 아니지만 건물 외벽을 지지하는 수평보입니다.
이 브래킷은 양쪽이 정확한 높이에 맞추어져 있어야 합니다. 안 그러면 배경지가 비틀어지게 풀려 내려오고 감기게 될 테니까요.
그리고 선술했다시피 꽤 무거운 중량 (한쪽이 약 3-4kg)을 캔틸레버 구조로 버텨야 하고, 배경지 롤을 풀 때 큰 힘은 아니지만 수시로 아래쪽으로 당겨지는 힘을 받게 될 예정이기 때문에 매우 단단히 고정시켜야 합니다. 만약 이것이 떨어진다면 모델이 맞을 수 있는 대형사고가 발생하고, 사람이 다치지는 않더라도 모든 작업에 심각한 지장이 생기게 됩니다.
(주기적으로 고정상태를 체크해야 할 필요도 있을 것입니다)
설명이 매우 길었는데요, 문제는 부끄럽게도 제가 이런 벽에 드릴로 콘크리트 못을 박아 본 경험이 아직 없다는 것입니다.
망치로 두드려서 박아도 되는 못은 아닌 것 같고, 햄머드릴과 가장 강한 못을 써서 단단히 박아 고정시켜야 할 것 같은데요.
근데, 해당 동네 주변의 철물점이나 집수리하시는 분들에게 의뢰해봤는데 너무 작은 일이라 그런지 사실상 상대를 안 해주시더군요.
그렇다고 출장비가 싼 것도 아닌 것 같고...
집을 뒤져보니 아주 오래된 유선 블랙앤데커 드릴이 나왔습니다. 일반/햄머 전환 스위치가 있고.
500W, KR510RE, 타입 03, n0 0-2800min, 10mm 라고 씌어 있네요.
비트도 조금 있는데 오래된 것이라 품질이 썩 믿음도 안 가고, 어떤 비트를 어떻게 써야하는지도 모릅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봐도 속시원한 내용이 없네요.
이것으로 그 정도 하중을 버틸 구조물을 고정시킬 수 있을지 잘 모르겠네요.
드릴과 비트를 새로 사는것이 좋을까요? 만약 산다면 어떤 것이 좋을까요?
그리고 어떤 못을 사용하면 잘 고정시킬 수 있을까요?
길고 어리숙한 질문 참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원론적인 방법은 레이저수평이나 물방울수평기로 수평을 잡은 다음(먹선튕겨주면 더 좋구요...아니더라도 브라켓이 설치될 부분에 마킹하시고) 저 브라켓을 설치하시면 될듯 합니다.
근데 칼브럭앙카보다는 세트앙카가 훨씬 힘을 잘 받으니 세트앙카로 하시면 좋겠지만 브라켓 구멍의 크기로 봐서는 세트앙카를 치기는 좀 어려워 보이네요..
500W급 드릴은 보통 6mm(8mm도 가능) 칼브럭정도 뚫는데 많이 사용됩니다만 중요한것은 수평을 잘 잡는게 뭣보다도 중요해 보입니다.
자주사용을 하신다면 600 ~ 700W 급을 구입하시는게 좋겠지만 이번 건만을 위해서라면 공구를 잠시 임대해서 사용하시는것도 괜찮을듯 합니다. 비트는 콘크리트 비트 6mm or 8mm 정도면 좋겠습니다.
드릴 옆에 봉투가 있어서 확인해보니 HSP6X40이라고 씌여진 칼브럭앙카와 못이 여러 개 있네요.
인터넷을 찾아보니 세트앙카가 금속제라서 확실히 더 튼튼해보이는데 정말 브래킷 구멍이 작아서 어려울 것 같습니다.
HSP6x40 인걸로 봐서 6mm 칼브럭일거같은데요,못은 1/3 정도만 나사못이고요.
제 드릴로 이 못을 박을 수 있을까요?
그 앙카가 들어갈 구멍을 뚫을 수 있는 콘크리트 비트를 공구상에 물어봐서 몇 개 구입하면 될거구요?
작업 순서가 1. 위치를 잡는다 / 2. 햄머드릴 모드로 앙카가 들어갈 깊이의 구멍을 뚫는다 /
3. 손으로 앙카를 구멍에 삽입한다 / 4. 브래킷을 위치시킨다. /
5.드릴을 일반모드로 셋팅한 후 드라이버로 끝을 바꾸어 나사못을 박는다.
이렇게 될까요?
드릴로 구멍을 뚫을 때, 벽면과 수평으로 뚫지 말고 미세하게 위에서 아래로 비스듬하게 뚫으면
힘을 버티는 데 더 도움이 될까요?
브라켓 위치시킨다음에 망치로 앙카를 치면 나사산 부분이 칼브럭 끝으로 가면서 부피가 커지면서 꽉 조여줍니다.
망치로 안때리면 드라이버모드로 해서 돌려도 되시구요 !!
못은 길이가 매우 길어요. 길이를 재보니 6cm 정도고, 끝 부분의 나사못 부분의 길이는 25mm 정도 됩니다. 칼브럭(플라스틱)의 지름이 4mm 정도 되네요.
이런 것을 타격앙카라고 하나보군요. 드릴과 함께 망치도 있어야겠군요.
수평을 잘 맞추는 것이 관건이 되겠네요. 다만 눈으로 봐서 적당히 맞으면 큰 문제는 없는 정도기는 합니다.
그리고, 캔틸레버구조에 불필요한 상하방향 힘을 가능하면 받지 않게, 지금 쓰고 있는 수동 릴 말고 전동 릴 장치로 바꿔 달아야할듯한 생각이 드는군요.
2. 네, 비트만 하나 구입하시면 됩니다.
3. 네, 그 작업순서대로 하시면 됩니다.
4.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냥 수직으로 타공하셔시는게 나중에 나사못을 박았을때 더 깔끔합니다.
초보자용으로 덧 붙이면....
의외로 약간은 부실공사해도 조집한 수준만 아니라면 잘 버텨줍니다.
저는 구멍뚫고... 플라스틱 넣어주고(이름모름) 나사못으로 고정시킨후
자동 배경지 걸어주었는데 잘 버티더군요.
기존 3단 자동이 있었지만
한개 더 걸기위해 위와 같은 타입으로 작업했던것이였습니다.
2. 쓰시는건 칼블럭이 될테고 그냥 일반 유선드릴이면 햄머모드로 하고 타공하면 왠만해서는 다 됩니다.
단 뒤에 자갈이 있거나 철근이 있거나 그런데면 망합니다. 운이라 생각하시고 다시 뚫어주세요
3. 비스듬히 박을 필요는 없고 일단 하나 위치 잡고 박아놓은뒤에 다시 하나 벽에 수평잡고 타공위치 표시뒤에
뚫어주시면 됩니다.
참고로 2인 1조 작업하시는게 정교하게 될껍니다.
4. 구멍에 칼블럭 삽입후에 비스는 손으로 돌려주세요 충전드릴 같이 토크가 있어서 멈추면 다행이지만
멈추지 않으면 안에 플라스틱이 상해서 다시 껴야 합니다.
1. 윗분들 설명대로 앙카를 뚫습니다. 수평계를 이용, 적당히 수평도 맞춰둡니다.
2. 앙카 다 박고 위의 브라켓 두마리를 꺼냅니다.
3. 구멍을 키웁니다.(설명에 몇Φ라고 안나와있어 가늠이 안됩니다만, 2~4정도 키우면 됩니다)
4. 수평 잘 세팅하면서 도로 조립합니다.
장비만들때 하다 안되면 써먹는 방법입니다. 앙카세트에 평와샤가 있습니다만, 그것조차 오버할 정도로 구멍을 크게 뚫어버렸다면 한치수 위의 평와샤를 추가로 넣으면 땡입니다. 혹은 같은 구멍에 넓은 평와샤도 있습니다. ... 만, 한개 십원내외짜리 한두개 살려면 그건 그거대로 피말리실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