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닉스 리눅스 서버운영시 업데이트에 게으른 이유가 뭔가요?

겨울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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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365일 운영이 필요해서 인가요?

정기 pm도 있는데 이 기간에 업데이트 이슈를 정리해서 회의 통해서 운영app들의 호환성

검토 및 보안성 관련해서 os의 상위버전 패치는 이슈가 있기 전에 지속적으로 진행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왜 현업에서는 보안취약점검 발생이나 긴급패치 이슈가 없으면 os 및 커널 시스템 펌웨어 신버전 업데이트에 인색한가요?

관리자가 게으르거나 담당서버대수가 엄청나서 일일이 패치하기 엄두가 안나서 일까요?
짧은글 일수록 신중하게.
밥한끼 2015-05
잘되고 있는거 건드렸다 골치 아픈일 발생하면...
특별한 보안이슈가 없고 운영에 문제가 없을 경우 가급적 건드리지 않고 있습니다.
     
+1

이것은 유닉스나 리눅스 뿐 아니라 윈도우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제가 경험한 많은 서버들이 자동 업데이트는 당근 꺼져있어서 업데이트를 방지합니다. 또한 인터넷에 접속이 안되있는 경우도 많더군요... 실제로 자동 업데이트 때문에 난리나는 경우들 종종있습니다. 시스템어드민 오랫동안 하신분들은 다들 경험 하셨을껄요?

이것도 오래전이긴 하지만 2000년도에 어느 큰회사에서 (200평이상을 써버룸으로 쓰고있었음) Fax를 계속 보내는 써버들이 있었는데 모두 덜덜 거리는 DOS 컴퓨터들이였습니다. 황당해서 물어보니 잘 작동하고 있기때문에 전혀 건드리고 싶지 않지만 조만간 하드웨어가 나갈까봐 무지하게 걱정이라고...
          
린드버그 2015-05
정말 그렇죠.

2000년도가 아닌 2015년 현재의 이야기입니다.

저희 고객사 공장에는 여전히.. DOS 기반으로 된 시스템이 일부 남아 있고, DEC사(컴팩에 합병되었고 그 컴팩이 HP에 합병되어 지금은 HP..)의 VAX서버에서 VMS가 돌아가고 있습니다. ^^;;; 어마어마하죠.. 흐흐
송주환 2015-05
재미있는 만화가 있습니다.
Windows, MAC, Linux 유저가 OS 업데이트를 끝마쳤을 때의 반응

http://naivecomics.com/wp-content/webcomic/untitled/when_there_are_os_updates.png

우스갯소리이긴 하지만 어느정도 공감이 되는 내용이기도 하죠
     
재미있네요~
강희환 2015-05
물론 새버전 나올때 맞춰서 업데이트 할 수만 있으면 하는 것이 좋겠죠.
근데, 말씀하신 운영app들의 호환성 검토 -> 이거 굉장히 어려운 작업입니다.

일단 업데이트를 하고 테스트를 한다? 이건 미친 짓이구요.
업데이트를 하고 나니 서버 튜닝한 파라미터가 변경될 수도 있고,
라이브러리 버전이 바뀌거나 링크가 바뀌면서 돌아가던 프로그램이 안 돌아갈수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테스트용 서버군을 만들어서 그쪽에서 테스트를 충분히 하고 올려야 합니다.
웹서버 한두대 업데이트 하는거야 쉽겠죠.
근데 오라클 DB서버의 OS의 메이저 버전을 업그레이드한다?
계산용 클러스터의 전체 OS를 최신 버전으로 올린다? 이거 쉬운일 아닙니다.

대다수 사람들의 경험으로 호환성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안문제가 없으면 서버들은 업데이트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꼭 보안 패치가 나온다고 해서 적용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SSH 보안문제가 있는데 SSH를 안쓰거나 방화벽으로 내부망에서만 허용하도록 차단했다면 보안 패치가 급하지는 않겠죠.
ZSNET5 2015-05
서버는 잘 돌아가면 그 상태로 봉인하는게 진리입니다.

근데...관공서에 있는 서버들은 자꾸 보안 업데이트 하라고 보안담당자가 주기적으로 난리쳐서 미치겠어요..
     
이지영 2015-05
공공은 ISMS 감사 항목에 정기 보안 업데이트가 들어가있기때문에 안하면 매우 곤란합니다.
김한구 2015-05
메인보드 바이오스 업데이트 할때...주의 사항에...적혀 있습니다..

현재 사용중인 바이오스에 문제가 없을 경우 굳이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할 필요는 읍다...

긁어 부스럼 만들지 말라는 것이죠...

개인이 쓰는 메인보드야 바이오스 업하다 작살나면....보드 교체하거나....

롬을 빼내고 새것으로 때려 박거나 하면 되지만...

이게 기업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라면 이야기가 달라지는 거죠......
김준연 2015-05
잘 돌아가는 서비스(그것이 하드웨어건 운영체제건 기타 서비스건)는 손을 대지 말라고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래서 서비스 운영에 바로 장애를 주는 심각한 보안 문제나 버그가 아닌 이상에는 서비스를 중단하고 업데이트를 하지 않습니다. 업데이트로 인해 다른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는 법도 없고(유감스럽게도 그렇게 신경을 쓴다는 MS조차 업데이트 후 별의 별 사태가 다 벌어지는게 현실입니다.), 업데이트를 위해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업데이트를 그냥 원격으로 뚝딱 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러다 문제가 생기고 부팅이나 서비스가 올라오는 데 문제가 생기면 IDC까지 뛰어가야 합니다. IDC가 지방이나 해외에 있다면... 그 뒤는 생각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이러니 '안 하면 망하는' 업데이트가 아니면 손을 대지 않는게 매우 자연스러워집니다. 대한민국이 보안 멍청이들만 있어서 그런게 아닌 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탈 없으면 손을 안대는게 최선인건 글로벌 스탠다드이자 위아더월드(?)입니다.
엠브리오 2015-05
임베디드 시스템도 마찬가지 원칙이 적용됩니다.

개발 한번 해서 안정화 시켜 놓고 거의 30년을 버티는 시스템도 봤습니다.
고장나면 부품만 교체하고, 소프트웨어는 절대 건드지 않는게 철칙이죠.
hhopc 2015-05
제가 1994년에 OS/2 로 구축한 시스템은 지금도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굳이 건드릴 이유가 없거든요.
어쭈 2015-05
2002년도에 그룹차원에서 보안솔루션 및 서버 업데이트를 진행하다 C 기획 내부 클라이언트 PC들이 몇 시간 내지는 하루 정도 네트웍이 먹통이 된 경우가 있었습니다. C 기획 사장이 난리치고 보안솔루션 빼라고 했다가 사장이 교체됬습니다. 저희는 푸쉬방식으로 서버건 클라이언트건 간에 보안정책이며 클라이언트 업데이트를 진행했고 뒷수습하러 다니느라 정말 정신없었죠. 일 만들어 내는 건 아주 쉬웠죠;;; 빽만 든든하다면야... 뭐~ 저질러 놓고 보는 거죠. 인식의 차이도 분명 있습니다. 좋은 게 다 좋은 건 아닐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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