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거래를 원했으나 거리가 멀어 어쩔 수 없이 택배거래 했습니다
판매한 커피머신은 내부의 물을 완전히 제거할 수가 없는 모델입니다
그래서 배송 중에 발생한 파손에 대해 책임을 묻지않겠다는 것을 명시하고 안전거래를 했습니다
구매자는 택배 수령 후 하루가 지난 다음에 택배 개봉을 했고
LCD 패널에 습기가 가득한데도 전원을 넣고 바로 테스트를 했고 작동이 안 되는데도
전원을 넣은 채로 몇시간을 방치 후 저한테 연락해서 안된다고 반품을 한다고 하네요
택배 수령 후 바로 확인하고 습기가 있다고 미리 연락을 주었다면 조치를 어떻게 하라고 알려드렸을건데
자기는 기계를 잘 모른다고 억지를 부립니다
도의적으로는 반품을 받아주고 싶지만
54만원에 구입해서 9개월 사용한 커피머신을 27만원에 판매했는데
이것도 책임져야 한다면 제 손해가 너무 크네요
그리고 택배거래에 대한 책임을 진다고 명시하고 구매자가 확인을 했음에도 이러니 답답하네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여름마다 언론의 뉴스와 시사매체에서 자주 떠드는 것이 바로 "침수된 전자제품"에 관한 내용입니다.
습기 먹은 전자제품은 절대 전원을 넣지 말고, 건전지나 충전지를 쓰는 제품은 전원을 반드시 분리하여 잘 말린 뒤 서비스 센터에 가져 가라고 자주 나옵니다.
상식이 부족한 구매자를 만나서 심히 고생하고 계시니, 위로에 말을 먼저 드립니다.
도의적으로는 반품을 받아 주어야 하지만,
미리 파손에 대한 면책을 특약으로 삼았다면, 굳이 반품을 받을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재판에서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게 대한민국 법정입니다. G랄이 풍년이죠.)
또한 전자제품의 감가상각은 1년에 30% 정도로 보는데, 9개월에 50% 수준으로 판매했다면,
충분히 파손면책의 특약이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내용 연수 (요약) - http://www.ccn.go.kr/board2/board.ccn?gSiteCode=2&nMenuCode=63&gMenuCode=5&boardCode=372&page=1&mode=view&boardSeq=1171393
내용 연수 (구글백업본) - http://webcache.googleusercontent.com/search?q=cache:IApLMzYg8x8J:www.hrdkorea.or.kr/cms/download/downloadFile.hrd%3FattachSeq%3D2031119+&cd=2&hl=ko&ct=clnk&gl=kr
커피머신 내용연수는 3년(가정용) 또는 5년(상업용)
감가상각비 = (사용연수/내용연수)*구입가
1식 = ( (9/12) / 3 ) * 54 = 13.5
2식 = ( (9/12) / 5 ) * 54 = 8.1
1식에서 중고 가격은 54-13.5 = 40.5만원
2식에서 중고 가격은 54-8.1 = 45.9만원
저 가격에서 인기, 인지도, 내구도 등을 고려하여 더하거나 빼면, 실제 거래되는 중고가격에 가까운 값이 나옵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실제 거래되는 가격이 저 계산값보다 높다면 뭔가 성능 등의 메리트가 있다는 뜻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