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시그마 50마 for 니콘을 중고로 샀습니다. 펄 있는 구형입니다.

택배로 살 때에는 반품을 하지 않는 나름대로의 똥고집이 있어서 무조건 잘 쓰겠다고 문자 보냅니다.

택배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문제에 관한 한  일단 제가 운이 없다 생각하고 넘어갑니다.

택배로 보내라 할 때에는 각오를 하는 거죠.

 d3000이 있어서 물렸는데 화면이 안뜹니다. 밧데리가 방전된 줄 알고 충전을 좀 한 후에 물렸는데

화면이 여전히 먹통입니다. 혹시나 해서 기존의 번들을 끼우니 정상 동작을 하는군요.

이리저리 만지다 보니 렌즈 연결이 안되었다는 메세지를 띄웁니다. 인식을 못하는 겁니다.

 좀 더 이상한 건 렌즈를 뺀 상태에서는 이런 저런 화면이나 조작이 가능한데 50마를 물린 상태에서는

먹통이 된다는 겁니다. 뭔가 안 맞는 겁니다.

 대체요원인 d7200에 물렸습니다. 마찬가지네요.

검색을 시작했습니다. 아무것도 찾을 수 없습니다.

반품은 성질상 못하겠고, 판매자에게 연락을 해 봤자 서로 마음만 아플 것 같아서 울면서 TV를 보던 중에

오프로가 도착했습니다. 왜 왔을까?

 그냥 한 번 끼워봤는데 정상 동작을 합니다.

사진이 찍힙니다.  d3000과 d7200에 다시 끼워봅니다. 안됩니다.

뭔가 잘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프로에 물려서 찍은 겁니다.

춥습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