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가 약간 성격이...음...

그래서 말썽을 좀 부리는 편인데, 요즘은 변기에 몇 번 테러(?)를 했습니다. 변을 보고 비데를 제대로 안한 상태에서 휴지를 풀어서 닦으니...자꾸 묻어나오니까 화장지를 엄청나게 투입해서...몇 번 막혔습니다.

제가 패트병 등을 이용해서 뚫어주긴 했는데, 와이프가 변기 막힌거 같다고 자꾸 징징...그래서 변기가 15년 쯤 되기도 했고 살짝 깨지고 곰팡이가 뒤에 많이 쓸어있어서 올초에 안방과 거실 모두 새걸로 교체를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둘째가 또 막히게 하더니...또 물이 잘 안내려간다고 와이프가 징징 거리더군요.

패트병으로 해도 잘 내려가고, 물통의 부레(절수형)를 최대한 끌어올려서 물을 최대한 많이 받아서 내려보내도 막힌거 같다고...요비선 같은 와이이식 뚫어뻥을 마트가서 사오더군요(그래봐야 저만 들들 볶을텐데). 아무리 돌려도 당연히 아무 것도 안나오고...

그런데, 안방이랑 다르답니다.

저야 민감한 편이 아니라서 몰랐었는데...안방가서 물 내려보니...차이가 나더군요. 변기는 올초에 같은 걸로 바꿔서 완전 동일한 도기인데...동그란 도기 안쪽에서 물이 조그만 구멍을 통해서 흘러나오잖아요...거기서 물이 제대로 안나오는 걸 이야기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원래는 도기 전체에 물이 내려오면서 조그만 구멍으로 내려가는 곳에 그 물들이 모여서 물줄기가 보일 정도로 생기는데, 거실 화장실에서는 물통 쪽 양 옆만 물이 잘 나오고 정면 쪽은 물이 거의 나오지 않는걸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즉, 저는 물이 내려가는 좁은 구명 이후가 막혔다고 이해했는데, 와이프는 물이 넘치면서 조그만 구멍 쪽으로 역류해서 물을 내려도 물이 시원하게 내려오지 않는다는 걸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물들 나오는게 뚫어뻥 등으로 해결할 수 있는건지도 의문이구요...-_-;.;;

물통에서 물 내려가는 속도를 보면 물이 잘 내려가는거 같은데 왜 도기 테두리에서 물이 잘 안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원리를 모르니 미치겠네요. 와이프는 도기 다시 바꿔달라고 징징거리고...환장하겠네요.

뭐가 원인일까요? 일요일에 쉬지도 못하고 볶이니 미칠 지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