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2012년, 대학교에 갓 입학한 학생시절이었습니다. 항상 두꺼운 노트북이 너무 무거워서 밖으로 들고 나가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 노트북은 너무 옛날꺼라 롤조차도 실행을 못시키는 노트북이었죠. 그래서 2학기에 울트라북이라는 걸 하나 샀습니다. i5 지만 U가 박힌 놈이라 성능은 기본 1.7Ghz정도에 코어도 2개 뿐입니다. 사실 2017년에 사용하기엔 울트라북이지만 좀 거추장스러운 스펙을 가지고 있죠.

아무것도 몰랐을 때는 마냥 좋았습니다. 사실 SSD가 박힌 건줄 알았죠. 그 때는 컴퓨터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했고, 또 비교할 만한 게 제 낡은 노트북 뿐이었으니... 24Gb짜리 iSSD하나가 박혀서 겨우 부팅속도나 높히는 놈인 줄 몰랐습니다. 해골물이었죠. 여하튼 이걸 들고 사실 한달 전쯤 까지도 전 이게 SSD가 박힌 건줄 알았습니다.......ㅎ

중국 회사에서 만든 컴퓨터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하나 유료로 일년정도 ㎢쨉 부팅속도를 보여주더라구요. 사실 윈도우 10으로 더티업그레이드를 하고 난 뒤로 부팅속도며 컴퓨터가 전반적으로 느리고 무거워 진 걸 느껴서 산 거였는데, 2분에서 1분 삼십초 사이로 부팅이 되길래 아, 뭔가 잘못 됐구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시절에는 제가 몸이 너무 안 좋아서 심지어 컴퓨터도 오래 못했기 때문에 일년 넘게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살았습니다. 더 정확히는 컴퓨터를 틀지도 않았습니다.

이제 병원에 수백 받쳐가면서 어느정도 사람이 구실이 돌아와서 다시 컴퓨터를 좀 쓰려고 하니까 너무 느리다는 게 생경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큰맘먹고 SSD로 바꿔 달기로 했습니다. SSD를 사기전에 사전정보를 많이 모으고 공부도 열심히 하다보니 제 컴퓨터가 HDD에 iSSD가 박힌 혼종이라는 걸 알게 되었고, 배신감에 치를 떨며 SSD를 구매했습니다. MLC타입 중에서는 그나마 가격이 싸다고 하는 GALAX의 GAMER L V3라는 놈인데, 240Gb에 10만원에서 몇천원 빠진 가격으로 구입했습니다. 사실 SLC타입의 120Gb 제품을 구매하려고 했지만, 500Gb짜리 하드도 작다고 하던 제가 쓰기엔 너무 용량이 적어서 결국 제 자신과 오랜시간 합의란 끝에 이 녀석을 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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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ystalDiskMark 5.2.1 x64 (C) 2007-2017 hiyohiyo
Crystal Dew World : http://crystalmark.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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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s = 1,000,000 bytes/s [SATA/600 = 600,000,000 bytes/s]
* KB = 1000 bytes, KiB = 1024 bytes

Sequential Read (Q= 32,T= 1) :   551.926 MB/s
Sequential Write (Q= 32,T= 1) :   335.901 MB/s
Random Read 4KiB (Q= 32,T= 1) :   173.069 MB/s [ 42253.2 IOPS]
Random Write 4KiB (Q= 32,T= 1) :   130.042 MB/s [ 31748.5 IOPS]
Sequential Read (T= 1) :   487.615 MB/s
Sequential Write (T= 1) :   334.675 MB/s
Random Read 4KiB (Q= 1,T= 1) :    19.016 MB/s [  4642.6 IOPS]
Random Write 4KiB (Q= 1,T= 1) :    40.103 MB/s [  9790.8 IOPS]

Test : 1024 MiB [C: 19.0% (42.4/223.0 GiB)] (x5)  [Interval=5 sec]
Date : 2017/07/20 22:48:35
OS : Windows 10 Professional [10.0 Build 15063] (x64)

쓰기속도는 크게 줄었지만, TBW가 더 늘어난 V3로 구매를 했는데, 노트북을 뜯을만한 공구가 없었습니다. 황당하고 화가나고 어쩔줄 몰랐지만, 목마른 놈이 화내봤자 목만 더 마를 뿐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또 인터넷에서 싼 드라이버를 사면 드라이버가 망가지거나 노트북 나사가 망가진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결국 또 만 삼천원정도 하는 일제 비싼 드라이버를 하나 구매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조금만 더 찾아보면-유투브에서 노트북 분해하는 분이 계시더라구요...-싸고 좋은 드라이버를 구매했을 텐데, 결국 또 질러버리고 말았죠.

뭐, 이렇게 저렇게 해서 직접 노트북을 따서 SSD를 가는데, 손이 어찌나 떨리던지요...ㅎ SSD를 산 게 크게 기뻐서 페이스북으로 친구들한테 방송으로 보여주면서 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OS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트러블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iSSD를 사용하는 울트라북을 CD가 아닌 USB로 OS를 설치하면 발생한다는 종류의 오류였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겨우겨우 어영부영 OS를 설치해서 쓰고 있는데, 이제 알아버렸으니 iSSD를 좀 사용하고 싶은데, 이게 램으로 잡혀야 부팅이 정상적으로 이루어 진다는 글을 보고야 말았죠.

iSSD가 박힌 노트북에서는 iSSD를 일종의 램처럼 사용하도록 설계가 되었는지, iSSD를 일반적인 주 파티션, NTFS로 포멧을 하게 되면 이게 부팅이 아예 안 되거나, 계속해서 iSSD를 램으로 잡으려고 시도하는지 부팅속도가 비정상적으로 느려진다는 블로그 글을 보고 그냥 MBR파티션인 걸 GPT파티션으로 바꾸기만 하고 현제 까만 색으로 사용하지 않고 놔두고 있습니다. 

이상하게 전에는 iSSD를 오른쪽 마우스로 클릭해보면 옵션중에 새볼륨으로 설정하는 메뉴가 활성화 되지 않았는데, 한번 파티션을 다 날리고 나니 새볼륨으로 잡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OS가 7이나 8이면 '익스프레스 캐시'라고하는 프로그램으로 iSSD를 캐시처럼 활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10에서는 그런 프로그램이 없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SanDisk의 iSSD는 순차읽기 160M/S에 순차쓰기 100M/S만 지원한다고 된 기사를 봤는데, 제 SSD보다 더 느리다면 그걸 괜히 쓰려고 했다가 속도가 떨어지면 어쩌나 하는 기우도 하고 있습니다. 정작 쓸줄도 모르면서 말이죠.

솔직히 2CPU정도 되는 급에서 울트라북가지고 찌낏찌낏하는 제가 감히 질문을 올리기도 뭐하지만, 어딜가도 뭔 글이 없고, 자료도 없는 도태된 iSSD에 관한 질문이다보니 2CPU에 질문글을 한번 올려봅니다. 이미 SSD를 장착한 iSSD를 포함한 울트라북에서 iSSD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었인지 알고 계시다면 좀 알려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