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군산에 다녀왔습니다.
스스로에게 휴가를 주고 다녀왔습니다.
당일치기로 갔다 오느라 바쁘게 돌아다니긴 했는데
제가 다녔던 곳을 순서대로 나열해 보겠습니다.
1. 금강 하구둑
2. 경암동 철길마을
3. 컬처 빌리지 옆 마을
4. 군산대학교
5. 은파호수공원
6. 주공시장
7. 호남관세박물관
8. 히로쓰가옥
9. 초원사진관
10. 이성당
이 중에는 저의 여행코드에 맞지 않는 곳들이 있었는데 히로쓰 가옥, 초원사진관 이었습니다.
히로쓰 가옥은 그냥 마당만 한바퀴 돌고 다시 나오게 만들었네요. 이거 볼라고 군산까지 올 정도는 아닌 듯.. 심지어 지나가다가 구경할 정도도 아니었어요.
초원 사진관은 그냥 동네 사진관인데 왜 유명한가 했더니 8월의 크리스마스에 나왔던 곳이기 때문에(!!!) 라고 하네요.
벽에 영화 현수막도 걸어놓고 간판 옆에도 영화 제목 붙여 놓았는데 제 눈에는 너무 오버스러워서 별로였습니다.
제 여행코드는 관광명소보다는 동네 골목길을 더 좋아합니다. 그래서 아메리칸 타운 옆 동네 돌아다닌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아메리칸 타운을 들어가보지 못한 것이 아쉽네요.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아메리칸 타운이 우리나라의 아픔이 있는 장소더군요.
일본 위안부에 이은 미군 위안부라 불릴 정도로 아픈 역사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한바퀴 둘러보지 않은 것이 계속 마음에 걸립니다.
마지막 사진은 저랑 같이 갔던 군산 출신 녀석의 생가입니다.
고등학생 때까지 아메리칸 빌리지 옆집에 살았었다고 하네요.
그날 같이 군산 간 것도 이친구가 20 년 넘게 고향에 못가봤다고 꼭 가고 싶었다고 해서였습니다.
이 친구가 사용했던 방에 들어가니 쌤숭 매직 스테이숑과 CD 듀플리케이터가 있네요.
저는 잘 이해가 안가지만 자신이 이 제품들을 사용했었다는 것이 기억이 잘 안난다고 합니다.
꿈 속에서 보는 듯한 어렴풋한 기억이라고 하네요.
저처럼 기억과 추억 속에서 사는 사람과는 또 다른 부류입니다.. 하핫..
그래도 이녀석 자기 방 보면서 표정은 아련했습니다.
생각 같아서는 저것들 다 들고 와서 깨끗하게 닦은 다음 창고에 영구보관 하고 싶었는데..
나중에 혼자 가면 가지고 올까도 생각합니다.
군산에 나중에 또 가고 싶은데 군산 사시는분들 군산 여행정보 코치좀 해주세요.
제가 못가본 좋~~~~은 곳이 있나요?
지나가던 어르신에게 여쭈었더니
오룡동, 금광동, 영산동, 삼학동 고지대를 말씀하시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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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사진은 486 컴인가요
8번은 가는날이 장날이라 공사중으로 못봤고...
기억에 남는 장소는 박물관정도.... 초원미술관앞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주말이라 사람이 너무 많아서 1시간 기다렸다 먹었습니다.
그냥 집에서 먹는 무국맛이었는데... 그렇게까지 기다렸다 먹어야했나 싶습니다.
이성당빵은 괜찮았습니다. 저는 빵을 그렇게 좋아하는편은 아니어서 괜찮네~ 먹을만하네~ 였는데 빵순이 마누라는 맛있다네요 ㅎㅎㅎ
평일날 여유 있으시면 선유도, 군산군도쪽 돌아보시면 좋습니다. 주말에는 차가 너무 막히고 길이 좁아서 비추합니다. 자전거나 MTB, 전동킥보드 가져가실 수 있다면 한바퀴 돌기에 딱 좋습니다.
이성당도 추천할만 합니다만, 저는 신관쪽에서 밀크쉐이크 하나 사서 소보루빵이랑 먹는게 좋더군요. 구관은 사람이 너무 많고, 팥빵을 아주 잘하는 편은 아닌지라....
개인적으론 성심당 튀김소보로를 더 좋아합니다.
밀크쉐이크 + 소보루빵... 음.. 다음에 갈 땐 저도 꼭 그 조합으로 먹고 와야겠습니다.
역시 현지인의 조언이 가장 지혜로운 건가요? ^..^
인터넷보다는 현지인에게 물어보고 가는것이 좋습니다만, 현지인 입맛이 꼭 여행자 입맛에 맞을거라는 보장은 어렵습니다. 하하
인터넷, 블로그보다 시청에 나와있는 추천 음식점들이 의외로 훨씬 괜찮은 경우가 많습니다.
밀크쉐이크 가격이 천원인지 천오백원이던지 헷갈리는데, 이성당 쉐이크는 기본적으로 달달하고 팥빵은 달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