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민안녕하세요~
작년 12월에 태어난 아들이 있습니다.
이번 주에 와이프가 수원 모 병원에서 아래와 같은 초음파 사진 결과를 받아왔네요.
다음 주에 서울에 2군데 병원에 추가로 검진 예약을 잡아놨는데.. 너무 불안해서 각종 검색 등 알아보는 중입니다.
일반적인 수두증은 션트 등 외과적 수술방법으로 하는 듯 한데, 오늘 소견서를 보니, '외수두증' 일수도 있는 듯 해서..
인터넷 검색만으로 알 수 있는 부분에 한계가 있어 2cpu에도 문의 드려봅니다.
영유아검진에서 머리둘레 99퍼센트가 나오고.. 발달이 조금 느린듯하여 대학병원 초음파검사 했습니다.
오늘 소견서를 받아보니
외수두증 의심(R/O external hydrocephalus)이라고 적혀있는 것 같은데..
외수두증은 일반 수두증과 다른건가요?
치료방법은 어떻게되는지.. 예후는 어떤지 알고싶습니다.ㅠ
아래 초음파검사 결과지입니다.
서버/하드웨어에 관심이 많습니다
external hydrocephalus는 뇌 내부가 아니라 뇌 바깥쪽과 두개골 사이에 뇌척수액이 있다는 뜻입니다
결과 검사상 뇌실 lat ventricle은 크기 변화가 없는 걸로 봐서는 걱정하시는 뇌수두증 양상은 다행히 아닌 듯 합니다
즉 뇌 안쪽에서 뇌척수액이 만들어지는 측뇌실이 커진 것은 아니라서 뇌실에서 만들어진 뇌척수액이 뇌 바깥쪽으로 나가는
길이 막히진 않은 것 같네요
뇌 중심부의 뇌실에 있는 choroid plexus라는 곳에서 뇌척수액이 만들어져 lat ventricle, 3rd, 4th ventricle 순으로 뇌척수액이 나와서 뇌 밖으로 나가게 됩니다
그 길목이 막혀서 뇌척수액이 밖으로 나가질 못해서 뇌실이 커지는 걸 뇌수두증이라고 하는데요
현재 초음파 소견은 가장 큰 뇌실이면서 대부분의 뇌척수액이 만들어지는 측뇌실이 커진 소견은 아니니 걱정 안하셔도 될 듯 합니다
두개골과 뇌 사이에 있는 경막하 공간에 뇌척수액이 약 8mm 정도 있어서 뇌 바깥에 뇌척수액이 차게 되는 external hydrocephalus 가 의심된다는 내용이구요
보통 이건 큰 문제는 안 될 겁니다
그리고 뇌수두증의 경우 결국 뇌척수액이 밖으로 못 나가니까
나가는 길을 만들어 주는 게 치료가 되겠는데요
1) 측뇌실에 관을 박아서 피하로 복강 내로 관을 연결하는 shunt 수술과
2) 뇌실 바닥 쪽에서 내시경을 통해 뇌척수액이 빠질 길을 간단히 열어주는 ventriculostomy가 있긴 한데
일단 lat ventricle이 크진 않으니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될 듯 합니다
소견대로라면 굳이 수술하거나 할 일은 없을 듯 합니다
판독지 보니 아주대네요 ㅎㅎ
요즘 모교 병원인 빈센트보다 아주대가 더 지명도가 높은 모양입니다
동서 지인도 수원에 계신데 아주대 가셨다고 하셔서 ㅎ....
3-4일 동안 와이프랑 너무 걱정을 많이했는데 이제 마음이 조금 놓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애기가 발달이 완전 정상인 건 아닌듯 해서 다음주에 병원 두군데 더 다녀볼 생각입니다
아주대 병원은 근처에 있어서 갔는데 봐주신 교수님이 저명하신데 친절하시지는 않더라구요 ㅠ
박성만님 말씀하신 것처럼 얘기해주셨으면 이렇게 맘고생은 안 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빈센트 병원도 자주 갔었네요 처할머니께서 오래 계셨었습니다~
다시 한번 상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신경외과쪽 분야라면
저는 서울대학교병원 어린이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을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