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 원전 있는 곳이
부산 기장 고리
경주 월성
경북 울진
전남 영광
이렇게 4곳인데
1. 그렇다면 원전 근처에 있는 지역에서 쓰는 전기는, 주로 원전에서 나온 것일까요???
(전력 전송의 효율 문제로 너무 먼 곳으로는 전송하지 못하지 않습니까?)
2. 그러면 울진 원전의 경우, 생산되는 전기는 어디에서 쓰일까요?
울진 주변 지역은 동해, 영덕, 봉화 같은 곳인데, 이 지역은 인구도 극히 적고 산업기반도 별로 없는데.
경북 북부가 북한 삼수갑산 지역보다 인구 밀도가 낮다고 하던데....;; 전기를 대량으로 쓸 곳이 없... 아니 강원도 쪽에 전기 많이 먹는 시설이 있으려나요?
아니면 울진에서 생산되는 전기도 저 멀리 대구까지 내려 갈까요?
워낙에 더운 여름이라 전기 이야기가 많은데,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전력의 상당부분을 자체 해결하는걸로 알고있습니다.
한전 전기를 사용하긴하지만, 생각만큼 많이 사용하지는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물망 처럼 전력 그리드로 묶여 있다고
한동안 광고했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메트로 단위로 묶여 있겠죠
한쪽 말단에서 전기를 만들고 다른 말단에서 소비하는 것이지요
아무래도 근처에서 만든 전기를 근방에서 소비할 수는 있겠지만
그거 아무도 증명하지 못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전기를 제일 많이 사용하는 곳은 서울로 알고 있습니다
소비지와 생산지가 달라 이런 선로가...
소모되는 전력 포함해도 서울에서 쓰는 전기 중 제일 저렴합니다.
경상도 지역 전력은 경상도에서 거의 전량 소비합니다.
거의 빛의속도인 전기얘들이 한국만한 땅에서 왔다갔다 해봤자..랄까요
원전에 가면 아이러니 중의 하나가 원전을 움직이는 전기는 모두 다른 발전소와 변전소를 거쳐서 가져온다는 점입니다. 아시다시피 가장 중요한 전기사용처는 냉각펌프를 작동시키는 겁니다. 원전이 발전을 하고 있지 않더라도 냉각펌프는 계속 작동해야만 합니다. 원자력은 꺼지지 않는 불입니다. 발전을 위해 인위적으로 핵분열을 시키지 않더라도 핵물질은 계속 핵분열을 통해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내고 있기 때문에 냉각을 시켜야만 합니다. 현실적으로 원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결국 다른 화력발전소가 필요한 셈이죠.
원전에서 작업할 때 정말 고생했던 것이 웬만한데서 전기를 사용하는 기기를 연결할 곳, 즉 일반적인 콘센트을 찾기가 어렵다는 점이었습니다.
원전 역시 거의 일년 내내 유지보수, 특히 건설 측면에서 유지보수가 진행되어야만 겨우 유지가 됩니다.
재미있는 것은 원전이 있는 지역의 겨울 난방은 거의 대부분 전기로 하더라는 것이었죠. 그만큼 전기요금이 낮다는 뜻이겠죠?
기피대상인 시설이 들어 섰으니 지역에 대한 일종의 보상인 것 같았습니다.
제가 예전에 있던 곳은 원전에서도 그리 멀지 않았던 곳이었거든요... (차로는 1시간 정도는 가야 하지만...)
그때 살면서도 왜 이 깡촌 주변에 원전이 있는지 이해를 못했었는데
좋은 답변들 읽고 나니 이해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