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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는 모든게 신기하고 재미있고 그랬죠. 

게임도, 영화도, 노래도, 그외에는 스포츠, 여행, 하다못해 누군가와의 만남도 말이죠. 


어느 시점부터였을까요? 소위 나쁜말로 틀딱이나 고지식한, 고지식해진 사람들이 말하는 그런 느낌들이

저에게도 똑같이 적용되기 시작했죠.


드라마를 봐도, 영화를 봐도 노래를 들어도 일상 생활도, 그리고 게임도요. 


요즘 나오는 컨텐츠들 보면 정말 훌륭하거든요. 

근데 보자마자 제가 느끼는건 게임을 예로 들어서..


음, 그래픽도 좋고 화려하고 다양한 시스템들이 있구나  싶은데 뭐 시간내서 하고 싶지는 않아. 


어릴때는 둠2나 레인보우식스, 거지 같은 운영의 스폐셜포스도 밤을 지새우면서 했는데

배틀 그라운드나 포드나이트 오버워치는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아요.


하지만 지금 10대 20대였다면 둠2나 레인보우식스에 빠져들었던 것처럼 게임을 했을거란 말이죠. 


드라마나 영화도 마찬가지에요. 

너무 뻔하고 신선한 느낌이 들지 않아요. 간만에 왕좌의 게임은 즐겁게 보고 있는데 그거 끝나면 무슨 낙으로

살아야하나 싶어요. 


가수들중에서 5집이상 앨범내는 사람들 보니 어느 순간 대단하다고 느껴져요. 

저정도쯤 되면 지치거나 그 이상의 감정이 들텐데 어떤 느낌이었을까?



스티브 잡스 스탠포드 졸업축사에서 죽음은 낡음을 청소하고 새로움을 위한 길을 열어준다고 한 말이 

그 당시에는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지금은 이해가 가기 시작했어요. 


만약 영원히 죽지 않고 사람이 살 수 있다면 기득권을 잡은 사람들이 뒤늦게 태어난 사람들을 계속 억누르고 살겠죠?

재벌, 정치인들은 지금보다도 더 하위 계층들을 억누르고 최소한의 인구만 유지시킨채로 살지 않을까 생각도 들고.. 



저처럼 대부분의 컨텐츠들이 다 뻔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없어지지 않고 살아있다면

신인 작가들이나 신규게임을 만드는 입장에서 얼마나 고달플까요. 


냉정히 이야기 하자면 새 술은 새 부대에 라는 말처럼 

이제 제가 그 자리에 있어야 할 시기가 아닌 것 같아요. 


열정이 식었다기 보다는 지쳤다고 해야할까요? 이런 경우를 저만 겪지는 않았을거라 생각합니다. 


다른분들은 어떠신가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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