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슬슬 무지하게 추워지고 있는데, 감기 조심하세요.
다름 아니라 최근 120GB SSD를 두개 줍줍해서, 이걸 서버에 물려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해당 서버는 쓰기가 최대 약 5MB/s(40MBps) 정도 기록되고 있으며 하루 평균은 약 1MB/s (8MBps) 정도 기록되고 있습니다.
이 서버(HP DL360 Gen7)에는 HP 내장 레이드로 Raid1 구성이 되어 있는데, 이 구성을 그대로 사용하려고 합니다.
SSD 스펙을 확인해보니 75TBW로 나오는데, 컨트롤러나 기타 다른 부분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큰 문제없이 2~3년 쓸 수 있을까요?
엔터프라이즈용 비싼 SSD도 나갈때는 1년도 안되서 나가버립니다..
꾸준히 관리하면서 고장나면 계속 바꿔주는 수 밖에 없겠죠...
일반용 SSD와 내구성이 비슷한 SSD를 사용하여 3년만에 죽었습니다. 물론 쓰기데이타가 좀 많아서 있어서 그런거지만요
애매 합니다....
120GB 용량이 다 필요하지 않다면 미리 overprovisioning을 해 주면 수명이 획기적으로 증가합니다. 아울러 4K 쓰기 속도도 획기적으로 증가합니다. 이게 중요한 이유는 평소에는 잘 돌아가더라도 심하게 갈구면 응답속도가 엄청나게 증가하는 지점이 있습니다. 사람마다 폐활량이 다르듯이 일반용 구린 것보다 일반용 좋은 것이 더 잘 견디고 기업용이 더 잘 견됩니다. 기업용 중에서도 read intensive보다 mixed mode로 된 것이 좋고 write intensive로 나온 것이 좋습니다. 그래프를 보면 스트레스를 줌에 따라 응답속도가 서서히 증가하다가 수직으로 확 엄청나게 증가하는 지점이 있는데, 그 지점이 달라진다는 뜻입니다. 스트레스가 별로 없을 때는 다들 잘 돌아갑니다.
보통 SSD마다 업체에서 제공하는 유틸리티가 있는데, 거기에서 overprovisioning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런 유틸리티가 없을 때는 파티션을 잡을 때 잡지 않고 남겨두면 overprovisioning을 하는 효과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120GB 짜리라면 100GB로 만들어 사용하면 내구성과 4K 속도가 훨씬 증가합니다.(일이십 퍼센트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몇배로 증가함. burst 속도가 아닌 sustained 속도를 말함) 가끔씩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멈칫멈칫하는 경우가 줄어듭니다. 수명도 늘어나고요.
이십대 청년이 당장 내일 죽을지 백살까지 살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예측은 할 수 있죠. 병력이라든지 가족력이라든지 다른 특별한 정보가 없다면 평균수명으로 남은 기간을 예측해야겠죠.
추가) 그리고 SSD를 raid로 묶는다든지 SAS콘트롤러에 물리면 trim 기능이 작동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텔 RAID에서는 RAID 1인 경우 trim이 작동합니다만 OS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고요. trim은 garbage collection(GC)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필요한 기능인데, overprovisioning을 충분히 주면 trim이 작동되지 않는 환경에서도 원활하게 돌아갑니다.
일단 Debian Linux에서 돌릴 예정입니다. 계산해주신거 보면 약 2년이면 수명이 다 한다고 봐야겠네요.
달아주신 답글 참고해서 한번 돌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