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연 20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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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의 공기 순환 구조의 변화를 간단히 적어보면 이렇습니다.

- 후면 팬 1~2개: 흡기는 그냥 알아서 음압상태에서 들어오라고 합니다. 지금도 저가형 케이스는 이렇게 쓰나 찬 공기의 흡기 효율이 떨어집니다.
- 전면 팬 1~2개 + 후면 팬 1~2개: 현재의 2~3만원 전후 케이스의 주류입니다. 공기 흡입 능력을 강화하여 내부 평균 온도를 낮출 수 있는 무난한 방식입니다. 다만 내부 부품의 열이 너무 날 때는 열이 내부에 쌓일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 전면 팬 1~3개 + 후면 팬 1개 + 상단 팬 2~3개: 이게 5만원대 이상의 현재의 케이스의 주류입니다. 배기 능력이 떨어지던 이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단에 배기 팬을 증설합니다.

굴뚝형(사실 이런 공식 용어는 없습니다.) 케이스라는건 저 마지막 방식의 변형입니다. 그냥 케이스의 방향을 90도 돌려버려 전면 팬이 하단 흡기 팬이 되는 구조입니다. 이론적으로는 효율성이 낮은 하단 공간에 큰 팬을 배치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아쉬웠던 흡기 능력을 있는대로 강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케이스는 결코 주류가 되지 못하고 일부 브랜드에서만 일부 모델에 쓰는 정도인데, 가장 큰 문제는 부피가 너무 커진다는 것입니다. 하단에 흡기를 할 수 있는 틈을 만들어야 하고 상단에는 배기 공간 및 단자 정리 공간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무조건 커다란 케이스를 선호하는 것은 아니기에 이런 방식이 주류가 되지 못한 것입니다. 더군다나 이 방식은 전원공급장치의 배치에도 제한을 만드는데, 공기 흐름을 방해하지 않게 불편하게 세워서 배치하거나 부피를 더 키워 전원공급장치 수납 공간을 따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