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그만한 서버실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가장 고민인점이 냉각을 해주는 공기의 순환 방향이 궁금합니다.
IDC,에서 보면 차가운 바람이 아래서 나오는데 이유가 있을까요?
지금 고민중인 생각은 두개가 있습니다..
1. 뜨거운 공기를 위(천장)으로 흡입 -> 냉각후 아래(바닥)에서 방출
사유: 뜨거운 공기는 밀도가 작아 위로 올라가니 자연스러운 공기의 순환을 만들고, 아래부터 냉각된 공기를 채우는 방식..
2. 뜨거운 공기를 아래(바닥)으로 흡입 -> 냉각후 차가운 공기를 위(천장)으로 방출
사유: 차가운 공기를 밀도가 커 아래로 내려가기 때문에 위에서 나온 차가운 바람이 서버들을 식히며 내려간뒤
가열된 공기를 흡수하여 냉각후 다시 위로 보내주는 방식
어떠한 설계가 나을지 궁금합니다.
아울러 공조비용도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어떤 IDC도 15도 라는 낮은 온도를 유지하지는 않습니다.
공조설비 비용이 만만찮을 텐데, 외기유입식으로 설계하는 것이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 겁니다.
또한 IDC같이 대규모로 운용할시... 온도에 의한 밀도뿐만 아니라 온도에 따른 공기의 점성 등등.. 다양한 factor를 감안해서 그리 설계한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흡기는 하단 배기는 상단이 타당합니다.
역설계시 와류와 이열 문제도 감당하셔야 하니...
항온 항습실에서 석션으로 배출라인이 잡혀있지 않다면
구상할 수 없을텐데;;;
혹시 IDC인가요???
위에서 찬바람을 뿜어내리기엔 이미 서버에서 뿜어내는 열기가 올라가기 바쁘죠...
잘 쓰진 않지만 랙 상단에 있는 팬들도 모두 배기팬 입니다.
찬 바람이 억세스플로어를 통해 아래에서 위로 방출되는 경우에는, 서버랙의 전면에만 찬 바람이 나오게 하는등 어느정도 공기의 흐름을 통제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항온항습기에서 나오는 찬 공기는 대류가 아니라, 항온항습기의 송풍팬에 의한 압력으로 위로 상승하는것이라, 공기의 밀도차이는 거의 무시해도 될듯 합니다.)
하지만, 위쪽에서 나온다면, 찬 공기와 뜨거운 공기가 뒤섞이기 때문에 서버실 온도는 같더라도, 서버의 냉각효율은 떨어지게 됩니다.
다만, 서버랙의 흡기와 배기를 분리할 수 있는 격벽 같은게 있다면, 이런것들을 좀더 복잡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그리고, 작은 공간에 열이 많은 서버가 집적되어 있어 항온항습기가 많이 필요거나,
반대로 서버실은 넓지만 서버 수량이 얼마 안되 항온항습기가 많이 필요하지 않는 경우등에는 항온항습기의 풍량/풍압도 고려 하셔야 할겁니다.
이 방식이 반대의 방식(천장에 찬공기, 바닥에 더운공기)보다 에너지 효율이 훨씬 좋습니다. 이렇게 구성하면 에어컨의 사용량을 최소화 할 수 있고, 가끔은 틀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점검을 위한 온도계는 바닥에서 1.5M 정도 떨어진 허공에 메달아 놓는게 가장 확실합니다.(벽에 붙이면 벽면의 온도 영향을 받아 부정확합니다.)
자가 서버실이라면 별도로 외부공기흡입용 덕트(?)를 바닥쪽에 설치해 두면 추운 겨울에 에어컨을 틀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전기요금을 많이 절약할 수 있습니다.
물론 에어컨을 틀 때에는 덕트를 닫아줘야 겠죠..
그리고 에어컨은 2대 이상을 사용해서 한대가 고장나더라도 나머지 한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해야 하며, 비상시를 대비해서 선풍기나 서큘레이터를 준비해야 합니다.(이건 에어컨 고장시에 서버실 문을 열어놓고 찬 공기를 서버실 안에 불어넣기 위해서 입니다.)
단, 흡입구에 필터는 꼭 설치하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의외로 많은 분들이 잘 모르고 계시는게 있는데..
1. 렉의 앞/뒤 문은 타공형을 사용하시거나 아예 떼 버리는게 효율이 좋습니다. 렉의 상부팬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신다면 뒷문은 닫아두어도 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앞뒷문을 떼 버리고 렉의 상부팬은 끄는 쪽을 선호합니다. 렉 가격도 더 싸게 할 수 있으니 일석 이조 입니다.. ㅎㅎ
2. 장비를 마운트 하고남은 공간은 블랭크패널로 막아두어야 합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뒤로 배출된 더운 공기가 빈공간을 통해서 흘러와 재흡입되게 되므로 냉각효율이 떨어집니다.
3. 렉의 좌/우에도 빈공간이 없도록 해서 더워진 공기가 옆으로 순환하지 않고 위로 배출되도록 해야 합니다. 불연성 패널을 사용하시면 좋은데, 보기에는 좋지 않아도 비닐로 막아둘 수도 있습니다.(화재 주의!!)
4. 예전에는 전원/통신 케이블을 바닥으로 끌어다 넣었는데, 십여년 전 부터는 천장에서 내리는 방식이 선호됩니다.
5. 작은 규모에서는 항온항습기 같은건 사치품입니다. 게다가 항온항습기는 일반적인 에어컨(제습)에 비해서 고장률이 아주 높습니다.
가끔 습도 맞춘다고 서버실에 가습기 틀어놓으시는 분이 있는데, 절대로 "초음파가습기"를 사용하시면 안됩니다. 그냥 습도계 하나 넣어서 체크하시고, 수건이나 널어놓는게 더 좋은 방법입니다. 거짓말 같지만 초음파 가습기 틀어놓는 분이 정말로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