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전문가님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Tai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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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촬영하는걸 좋아해서 스마트폰으로 촬영하지만 판형 크기? 물리적인 한계로 인해 세부적인 디테일이 뭉개지는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새로 카메라에 입문하고자 하는데 중고 기종을 추려봤습니다


Sony RX100m3 - 가격 약 18~20만원대, 렌즈교환 불필요한 일명 똑딱이로 사서 쓰기만 하면 되는 것 같음, 비교적 스마트폰과 연동성도 존재하는 편

Sony - a5000~5100 - 가격 10~20만원대, 지인분이 쓰고계셔서 결과물을 많이 보았음, 번들 렌즈성능이 호불호? 가 갈림

Leica X1 - 가격 약 50만원, 35mm 화각으로 가장 왜곡이 없음, 가격이 비쌈, 연동성이나 부가기능, UI가 처참하지만 렌즈가 좋다고 호평받음


대충 이정도를 라인업 상에 두고있는데, 사용하셨거나 사용하시는 회원님을 계시면 사용기 좀 부탁드립니다

구글에서 사용기나 실 촬영물 보면 네이버 블로그라서 화질이 다 열화되있거나, 크롭해놓거나 해서 비교하기 힘들더군요


제 사진 주 촬영물은 풍경, 단일 피사체 정도일거 같습니다

저조도 환경에서 촬영하는 일이 많을거 같으며 각잡고 찍기보다는 걸어 가다가 딱 찍고 다시 후다닥 갈길 가는 스타일에 가깝습니다...


이 외에도 추천해주실만한 기종 있으시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카메라는 너무 다양하고 실제 촬영물이 컴퓨터 성능처럼 다가오는 느낌이 없는거 같아서 너무 광활하네요...

짧은글 일수록 신중하게.
테일즈 2021-11
+ 가능하다면 하늘 달이나 밤하늘 사진 진짜 찍고싶습니다
그래서 자금만 된다면 P1000을...ㅠㅠ
     
맣맣 2021-11
달사진은 50배 줌으로도 잘찍힙니다 삼각대만 있으면요
저같은 경우 후지50배줌 카레라로 잘찍고 있습니다
화성은 찍고 싶은데 촛점잡는게 날 안되더라구요
          
테일즈 2021-11
무엇보다도 유튜브에서 봤던 영상이 아른거려서... 총알만 충분하다면 한번에 p950~1000으로 가고싶습니다...

비행기 착륙 / 이륙 초점 맞추면서 따라가는게 예술이더라고요
Sikieiki 2021-11
저조도 가신다면 a7s 중고정도 보시는게 나으실걸요....
어차피 크롭바디 가면 풀프 마렵기 마련이라.....
야간에는 a7s 말고는 큰 감흥 없으실겁니다.....
     
테일즈 2021-11
컥... 가격대가...ㅠㅠ
이선호 2021-11
어떤걸 선택하셔도 별로 마음에 안드실겁니다.
그 이유는 센서가 너무 구형이거나, 센서 크기가 너무 작아서 그렇습니다.

a5000은 NEX-5r 시리즈와 동일센서, a5100은 a6000과 동일센서로 a5000보다는 많이 개선되었지만 구형센서입니다.
신센서를 채용한 a6300 (6400,6500 동일센서) 에 비해 저조도에서 많이 아쉽습니다.
때문에 최소 a6300 이상으로 가시는게 제일 나을테고, 렌즈는 18135 정도면 무난합니다.
다만, 저조도 고화질을 원하시면 a7m3, a7c 정도는 되어야 편하게 찍고 다닐 수 있습니다.

적당히 돈을 쓰실거면 a6300 or a6400 or a6500 + 18135
저조도 고화질이 우선이라면 a7m3/a7c + 2860번들 or (무거워도 된다면 2875 혹은 2870) 정도가 만족스럽겠지요.
가벼우면서 적당한 가격에 좋은 성능의 카메라는 없습니다. 아이폰과 1인치/마이크로포서드의 차이가 마이크로포서드와 풀프레임의 차이 정도가 됩니다.

대~충 기재해보자면
rx100 m3 = i3 , nex-5r = 코어2쿼드, a6000 = 2세대 i5, a6500 = 8세대 i5
a7m3, a7c = 라이젠 5600x 정도 된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테일즈 2021-11
확실히 제가 구매하고자 하는 라인업상 모델들이 짧게는 5년, 길게는 거의 10년을 바라보는 기종들이라서 그런지 바디 자체도 낡은 친구들이더라고요

a7과 같은 하이엔드? 급은 바디 자체 가격도 가격이지만 렌즈값 고려하면 너무 과할거 같아보입니다
a6300 매물 자체는 꽤 있는데 혹시 번들렌즈 성능은 어떤지요?

이와 별개로 아래 언급해주신 cpu 비교는 확 와닿는거 같습니다...ㅠㅠ i3나 2세대 i5를 보고 있다니...
          
이선호 2021-11
번들렌즈 성능은 평소 써보신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적당히 쓰시는 분들, 초보/스냅사진 용도로는 좋은 편입니다. 1650 화질은 제 기준에서 솔직히 마음에 안들구요.
딱 보면 이게 광학 성능인지, SW 보정인지 보이긴 합니다만, 화질에 아주 신경 안쓰면 괜찮습니다. 블로그용/SNS용으로는 훌륭하겠죠.
개인적으로는 a6300 + 18135 (신번들) 정도면 화질, 가격 모두 괜찮은 선택지이지 않을까 합니다 :)

제가 rx100 m5, a6500, a7c, a7s2 이렇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송상호 2021-11
RX100M5 사용중입니다
똑딱이라 주머니에 넣고다니며 찍어서 간편하고 좋긴하지만 f값이 낮아서 좋다고하는데 조금만 어두우면 사진이 이쁘지 않아요
그리고 스마트폰보다는 센서 크기가 크지만 렌즈교환식 카메라보다 작아서 같이 찍은사진 확대해보면 차이가있고요
그립감은 완전 똥이고요
영상촬영은 발열로5분.
알백은 휴대성 말고는 그다지 추천드리지 않아요
     
이선호 2021-11
F값이 낮아서 그정도로 뽑아줄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웃포커싱(bokeh)도 F1.8이라 크롭기준 F2.8정도는 나와주는 것이고...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것이 장점이니 그립감을 포기한건 이해합니다.
하지만, 4k 촬영 5분은 정말 짜증나덥니다. 저도 m5 가지고 있기에... 하하

발열때문에 m7로 가고 싶다가도 얼마나 쓸까 싶어서 참고 있습니다.
     
테일즈 2021-11
영상촬영은 없어도 상관없습니다 ㅎㅎ 그래서 라이카 x1이 라인업에 존재합니다

확실히 똑딱이라고 불리는만큼 휴대성은 뛰어나지만 렌즈교환되는 모델들과는 비교가 힘드나보네요 흑
혹시 가능하시다면 야간 사진이나 저조도 사진 촬영물 한번 보고 싶습니다
VSPress 2021-11
어두워지면 카메라 기술적 화질이 안 좋은 이유는 사실 대부분 렌즈가 너무 어두워서 생기는 일입니다. 렌즈가 어두워서 강제로 고감도룰 쓰게 되면 카메라 반응이 둔해지고 선명도 등 화질도 떨어지고 그리고 컬러나 컨트라스트(대비), DR (밝고 어두움을 표현 가능한 범위) 모두 떨어집니다. 그래서 사진이 탁하고 흐릿하게 보이는 거죠.
폰 카메라의 경우 아무리 렌즈가 밝아도 센서가 너무 작다 보니 조금만 어두워져도 표현력 한계에 금방 봉착하게 되구요. 큰 판형의 카메라와 밝은 조리개의 렌즈를 사용하면 가장 선명하게 나오게 할 수 있지만 이쪽은 장비 크기가 굉장히 커질 뿐만 아니라 20-30만원으로는 감당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제법 구형의 카메라라도 줌을 포기하고 F1.8급의 밝은 단렌즈를 사용하면 어둠 속에서도 빛이 약간만 있으면 상당히 결과물이 좋아집니다. 줌 되는 번들렌즈의 조리개가 보통 F3.5-5.6 정도이니 F1.8 렌즈는 약3스톱 차이, 2의 3제곱으로 8배나 빛에 더 민감해지는 것입니다. 즉 번들렌즈로 ISO 3200까지도 써야 할 때 ISO 800을 쓸 수 있다는
거죠. 새 기종의 카메라가 나올 때마다 이 성능이 같은 화소에서 반스톱-한 스톱 정도씩 늘어나는데 화소가 한 단계 올라가면 차이가 상당히 이전 세대 수준으로 리셋됩니다. 즉 3스톱이나 차이 나게 하려면 신기종이 보통 2년마다 나온다고 해도 거의 10년 가까운 수준의 성능 차이가 나는 겁니다. 2010년대 중반에 나온 기종도 렌즈 밝기 차이가 이 정도면 2021년의 신형 기종에 번들 렌즈보다 더 깨끗하게 잘 나올 수 있습니다. 꽤  구형 카메라나 판형이 작은 카메라라도 이 정도 차이면 몇백 이상 비용을 들인 차이일 수밖에 없는 이유죠.

어느정도 저조도에서 디테일을 원하시는지 모르겠지만 풀프레임 최신기종도 ISO 3200 이상 저조도에서 기본 조리개가 어두운 (보통 F3.5-5.6) 번들렌즈 조합은 표현성능이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이를 극복하려면 판형을 뭘 쓰던 기본 조리개가 밝은 좋은 렌즈를 사용하는게 기본이며, 성능과 휴대성을 생각하면 무조건 줌은 포기해야 합니다. 크기나 가성비를 보면 어떤 판형이라도 F1.8정도 최대 개방 조리개의 렌즈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저조도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큰 포맷은 F1.8 (가성비가 가장 뛰어난 밝은 조리개)만 되어도 렌즈가 충분히 큽니다. (주머니에 절대로 안 들어갑니다)

사실 제가 유사한 용도로 마이크로포서드를 사용하는데 작은 판형이라 바디가 크지 않은 기종을 고르면 F1.8 급 렌즈를 연결해도 크기를 충분히 작게 만들 수 있습니다. (소니같은 크롭 판형도 F1.8 렌즈를 달면 아주 큰 포켓이 아니면 안 들어갑니다) ISO 3200에서는 상대적으로 많이 뭉개지지만 폰 카메라와는 비교 수준이 아니구요. 아무튼 저조도를 위해 무조건 F1.8급 렌즈를 쓰려고 하면서 휴대성을 위한 기본 크기(특히 렌즈) 크기에 가장 집중한다면 무조건 마이크로포서드입니다. 비교적 최근의 16MP 이상 소니 센서 탑재 기종이면 취향에 따라 정하면 되고 가격도 가장 저렴한 수준입니다만 현재 국내에서 좋은 기종을 구하려면 중고장터를 한참 살펴봐야 하여 구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잘만 구하면 위 조건을 만족하면서 20만원 이하 비용으로 붙박이 렌즈식 컴팩트 디카 사이즈에 4배이상 큰 센서의 카메라를 렌즈 교환식으로 더 빠릿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밝은 곳에서는 보통의 번들 줌 렌즈로 바꾸어 쓰면 됩니다. 한 10만원 정도 더 쓰면 표준 단렌즈에 한정해 F1.4 렌즈를 써서 민감도를 한 스톱(2배) 더 좋게 할 수 있습니다. 번들 줌에서 야간용 고감도인 ISO 3200을 쓸 때 주간용 감도인 ISO 400으로 쓸 수 있습니다. 다만 판형은 판형이니만큼 마이크로포서드를 풀프레임과 동일하게 쓰려고 하면 안 됩니다.

마이크로포서드는 올림푸스와 파나소닉이 있는데 파나소닉은 개인적으로 기본 색감 표현이 그다지 미려하지 않아서 사진용으로는 권하지 않습니다. 단 올림푸스의 경우 동영상은 간이용 정도로 생각해야 합니다. 파나소닉보다 옵션이 많이 부족합니다.

암튼 구할 수만 있다면 제법 좋은 선택입니다.
     
이일저일 2021-11
감사합니다. 자게에서 늘 좋은 글 (사진도..) 감사히 보고 있습니다. 주로 좋기는 한데, 손에 잘 닿지 않는 이야기를 많이 해 주셨는데... 오늘은 손에 닿을 수 있는 이야기를 해 주셔서 더 와 닿습니다.
          
VSPress 2021-11
감사합니다 다들 제일 중요한 건 기종 추천이시더라구요 :) 사실 시작이 반이긴 한데... 아주 많이 중요하진 않습니다.
     
테일즈 2021-11
설명하신 내용이 너무 전문적이고 세세하셔서 읽어서 이해하는데 시간이...
평소 자유게시판에 올리시는 글 덕분에 이번에 카메라에 좀 발을 담그고자 했던 마음이 더 확실시 되었습니다 ㅎ

말씀하신 저조도 디테일은 적어도 현존하는 스마트폰 이상급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휴대성도 dslr이나 풀프레임급의 대형 기종급은 조금 제 목적이 맞지 않을것 같습니다 (순간순간의 스틸샷을 선호)
줌은 조금 고민을 해봐야 할거 같네요

혹시 올림푸스 기종중에서 추천해주실만한 기종이 있으실까요?
그리고 라이카 x1은 어떨지... 입문용으로는 별로일까요?

상세한 댓글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VSPress 2021-11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만약 올림푸스를 구입하신다면 2013-14년 이후 나온 소니 16MP~20MP 탑재 기종 중 크기나 디자인, 액정 등 모양이나 구현된 기능을 보고 구매하시면 됩니다. 30만원대 예산에 크기에 렌즈 가격까지 신경써서 추천한다면 OM-D시리즈에서는 E-M10, PEN 시리즈에서는 E-P5, PEN Mini 시리즈에서는 E-PL5/6 모델을 구입하시면 됩니다.  올림푸스가 이러다 망한 것이긴 한데... 솔직히 이 기종들이나 가장 최신의 기종들 사이에 이미지의 기술적 표현력이 아주 유의미하게 차이가 나지는 않습니다... 즉 출시만 구형일 뿐 표현력 자체는 신형 기종과 맞먹습니다. 중고 가격은 낮은 급, 구형일수록 저렴합니다. 다만 새것을 구하기는 이제 많이 어렵고 그나마 쉬운 E-PL9 같은 것도 새것은 렌즈까지 하면 80만원 이상 생각하셔야 합니다. 지금 시점에서 이 정도 기종을 이렇게 주고 사긴 어렵죠. 결국 중고로 구하는 방법 뿐인데 상태 좋은 것, 맘에 드는 색이나 모델을 딱 찝어 구하는 것은 오래 전부터 쉽지 않습니다. 렌즈는 한 달 이상, 바디는 몇 달 이상 중고장터를 뒤져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렌즈의 경우 올림푸스의 17/25/45mm F1.8이나 파나소닉의 14mm F2.5/20mm F1.7 (구형)이 있습니다. 10만원대~20만원 정도에서 중고로 한 개 살 수 있으며 모두 줌 안되는 단렌즈입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마이크로포서드에서 최신 스마트폰급 이상의 반응성이나 화질을 원하시는데 휴대 크기가 작아야 한다면  어두울때는 줌 렌즈 사용은 포기하셔야 합니다. 사실 마이크로포서드에서만 그런 것은 아니고 1.5크롭 소니나 후지도 거의 비슷합니다. 제 원 덧글 내용처럼 휴대하기 좋은 작은 줌 렌즈는 크기를 줄이느라 수광능력이 너무 후달려서 그렇습니다. 고가의 커다란 줌 렌즈는 안 될 환경이구요.

라이카는 F1.8급 렌즈 달린 기종을 쓰려면 원래부터도 비싼 가격도 훨씬 더 비싸지고, 그리고 저조도 성능에서 가장 나쁜 것으로 유명합니다.
색감 때문에 쓰겠다라고 생각하시면.. 사실 색감은 얼마든지 만드는 것이 가능해서요. 올림푸스의 경우 E-P5 바로 다음 모델인 PEN-F 기종이 색감 조정이 대단히 자유롭긴 한데 사실 자유롭다고 해도 사용자가 잘 다룰 줄 알아야 좋은 색감을 만들 수 있는 건 어디에나 해당되는 문제입니다.  그리고 많이 비싸서 렌즈 1개를 더해 사려면 중고로도 기본 70만 이상 각오하셔야 합니다. 맞지 않죠. 당연한 이야기지만 좋은데 싼 건 없죠.

그리고 입문용이라고 해서 일부러 낮은 성능, 낮은 표현력의 답답한 카메라를 쓸 이유는 없습니다.
내가 살 수 있는 적당한 가격에 표현이 이상하지는 않은 가능한 좋은 것을 사는 것이 좋죠.
               
테일즈 2021-11
긴 답변글 감사합니다
그나마 나무위키에 올라와있는 정보와 매물 등을 고려해봤을때 OM-D E-M10 II가 적합한거 같습니다
실제로 센서 자체는 일명 사골센서라고 세대별 차이가 유의미하지 않고 부가적 기능 정도의 차이점만 있고 동체추적이나 셔터속도를 제외한 사진 품질 자체는 플래그쉽급인 E-M1과 차이가 없다는 카더라 소문이 있네요
사실인지 아닌지는 아리까리하지만 센서 자체는 비슷하니 진짜인거 같기도 하고...

여담이지만 은근히 카메라 외관이 이쁘네요... 약간 T* 코팅 로고나 Leica 서체, 자이스 로고같은 콩깎지가 씌워진건진 몰라도요 ㅎㅎ
중고나라에 매물이 딱 한개 있던데, 일단은 구매문의 해봤습니다만 VSPress님같은 올림푸스 애호가(?) 님이 먼저 구매하셨을지도 모르겠네요

컴퓨터도 마찬가지지만 제가 원하는 가격대에서 너무 많은걸 바라는 것은 무리인것 같습니다
언급하신 스마트폰급 이상의 반응성과 화질, 휴대성, 저조도에서의 줌 성능 모두를 잡는 건 (적어도 이 가격대에서는) 불가능하다는 것 기억하겠습니다

라이카의 경우 모 리뷰어가 말하기론 "라이카에 대한 막연한 환상이 있다면 실망할것"이라고 하던데 제가 아마 그런 환상을 가진 사람이 아닐까 싶네요

혹시 한가지 더 질문드려도 될련지요?
작은 줌 렌즈에서의 수광능력이 떨어지는건 렌즈 크기가 커진다면 해결 가능한 문제인건가요?
고가의 커다란 줌 렌즈가 안되는 환경이라는건 센서의 한계때문인건지 약간 이해가 덜 된것 같습니다

늦은 밤 댓글 너무 감사드립니다...
                    
VSPress 2021-11
중고나라에서 제가 본 상품이 맞다면 기본 렌즈가 전동식 번들 줌 렌즈인 것 같군요. 카메라 외관 상태가 다소 사용흔적이 많아 렌즈 포함임에도(렌즈 중고가가 8만원 가량 합니다) 나름 저렴하게 나온 것입니다. 이 렌즈는 작아서 휴대성이 좋지만 어두운 곳에서 쓰려면 최신 폰카보다 좋게 사용하기 힘들것입니다. 수광능력이 최대 8배까지 차이가 나니 못 당하는 상황 바로 그것입니다. 줌 기능만 포기할 수 있다면 올림푸스의 F1.8 단렌즈들이나 혹은 20mm 단렌즈를 선택할 수 있고 그 정도는 되어야 최신 폰 카메라보다 3-4배 가량 큰 센서에 비슷한 렌즈 수광 능력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니 표현력이 기본적으로 더 좋을 수밖에 없는데, 만약 여기에서 휴대성 좋은 줌 렌즈를 쓰고 싶다고 하면 수광 능력이 1/8까지도 떨어지기 때문에 센서가 큰 이점이 모두 사라지고 오히려 마이너스가 됩니다. 명확히 사용 목적이 없는 경우 귀찮은 애물단지가 되는거죠. 큰 규격인 풀프레임 기준으로 봐도 가격은 수백만원 단위가 되는데 어두운 번들 줌만으로는 폰 카메라처럼 사용한다면 돈 잔뜩 들여 산 큰 카메라인데도 썩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바로 이것이 폰카메라가 일반적인 활용만 하는 카메라들을 모두 씹어먹은 이유이자 축소 광학계를 쓰는 폰 카메라의 장점입니다. 그러나 축소 광학계는 빛이 적게 필요해도 되는 만큼 기본 표현력의 한계가 있고 이것이 표현력이 중요하다면 전용 카메라를 쓰는 이유죠. 그래서 렌즈가 문제라고 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현재의 가장 최신 광학 설계 기술의 한계이기도 하고요. 원래는 영화 촬영 등에서는 카메라가 커지고 빛이 많이 필요해지면 감도를 올리는 것이 아니라 조명을 그만큼 더 늘려 줘야 하는 것이 기본입니다만 보통의 환경은 그것이 가능하지 않죠.

M10 mark2는 올림푸스의 16MP 기종들 중 4K 영상 녹화 기능만 빼면 최신 사양과 거의 동일합니다. 저도 갖고 있는 좋은 기종이지만 중고 가격대가 상태 좋은 것은 약 20만원 수준이라 렌즈까지 사려고 하면 묶음 판매로 잘 나온 것 아니면 원하시는 예산 범위 (30만원대)를 맞추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미지 센서의 표현력 자체는 비슷할 수 있는데 아무래도 하위 기종이라 포착능력이 떨어져서 다이나믹한 촬영은 쉽지 않고, 셔터 랙도 길고 반응 속도가 느리며 기록을 위한 메모리 버퍼가 작아 연속 촬영시 금방 기록속도가 느려집니다. (대부분의 하위 기종 특성입니다) 그대신 크기가 많이 작습니다.
M10 기본 모델도 전자셔터 기능만 빼면 거의 비슷한데 중고 가격이 몇 만원 더 싸므로 이것을 사면 약 20만원 이쪽저쪽 정도 할 단렌즈 하나를 사고도 30만원 언더를 맞출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렌즈는 커질수록 수광능력이 좋아지며, 작아질수록 어딘가는 희생해야 합니다.
설계 능력이 좋을수록 좋아지긴 하지만 이미 광학 설계는 오래전에 한계를 맞았고, 최근의 설계는 가능한 크기를 줄이기 위해 발생하는 수차나 왜곡을 줄이기 위해 컴퓨터 보정을 사용합니다만, 들어오는 빛 자체를 증폭할 수는 없습니다.
F3.5-5.6급번들 줌 렌즈보다 유의미하게 수광 능력을 개선하려면 F2.8급 최상급 줌 렌즈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마이크로포서드에서도 F2.8 고정 줌렌즈는 꽤 커서 도저히 포켓에는 안 들어갈 뿐만 아니라 중고 가격도 40-50만원대는 줘야 합니다. 그리고 이 판형에서는 F2.8 밝기도 최신 폰 카메라보다 나은 화질을 위해서는 어둠에서 전혀 자유롭지가 못합니다. 판형을 한 단계 키워서 소니나 후지로 가면 F2.8 줌렌즈는 중고로 아무리 싸게 사도 90만원 이상 줘야 할 뿐만 아니라 체적도 거의 3배는 커집니다. 파나소닉에 F1.7 조리개 고정 줌 렌즈가 있긴 하지만 렌즈 크기가 풀프레임용 카메라용 수준으로 크고 중고 가격도 150만원 이상 줘야 합니다. 그리고 고가의 큰 줌 렌즈는 이렇게 가격도 가격이지만 휴대성이 중요하다고 하시니 안될거라고 한 것입니다. 적어도 이 가격대에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 돈을 얼마를 줘도 현존 광학설계기술의 물리적 한계로 인해 그냥 불가능합니다.

작은데 빛을 잘 받아들이는 렌즈는 없지만, 센서가 작아지면 렌즈를 작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폰 카메라가 작은 것입니다.
다만 표현력은 그만큼 떨어집니다. 컴퓨터 보정으로 보완되는 것도 어디까지나 중저해상도에서 보기 좋게 만드는 목표에 부합할 뿐, 고화질을 추구하고자 한다면 어디까지나 한계가 있습니다.
                    
이선호 2021-11
OM-D도 세대별로 몇개 사보았었는데, 솔직히 별로입니다.
'나는 RAW 보정까지 하면서 사용해야지' 하면 모르겠지만, 기본색감이 상당히 구리며,  화질도 솔직히 글쎄요..
rx100시리즈도 좋은 색감은 아니지만, 이보다 더 안좋았습니다.
물론 이미징 성능을 떠나서 외관은 정말 예뻤습니다.

비싼 렌즈는 모르겠지만, 요즘 광학설계 트렌드는 왜곡, 비네팅을 줄이는 것보다 선예도를 늘리며, 수차를 최대한 줄이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왜곡과 비네팅은 카메라가 SW 보정으로 처리하는 추세이구요.
                         
테일즈 2021-11
혹시 가능하시다면 OM-D 스크린 틸트 사용하셨을때 어떠하였는지 알려주실 수 있으실까요?

다름이 아니라 이번에 중고로 구매한 OM-D E10 II의 틸트스크린이 조금 이상한 거 같아서요...
flat cable 이슈의 영상과 비슷한건지 아니면 제가 잘 몰라서 그런건지 모르겠습니다
                         
이선호 2021-11
저는 저런 현상은 없었습니다. 대부분 신품을 구매하였고 오래 사용해보지는 못하여 fpc 케이블에 내구성 이슈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가장 최근에 구매했던 것이 OM-D E-M10  mk3 이었고 mk2도 사용을 해보았었지만 저런 이슈는 처음 봅니다.
fpc 케이블 접불로 보이는데, 올림푸스 AS 센서는 아직 있는걸로 알고있으니 한번 방문 해보시는게 어떨까 합니다.
                         
테일즈 2021-11
판매자님이 내일 연락하셔서 어떻게 문의해보신다고 하네요

첫 카메라 입문인데 시작이 눈물만...
flat cable 이건 살면서 끊어지고 늘어나서 접불난것만 봤지 이런걸 실제로 겪은건 처음이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VSPress 2021-11
저는 올림푸스 OM-D나 PEN 시리즈 아주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커스텀 설정 조금만 하면 젊은 모델들도 색감 표현 맘에 들어합니다 :)
찍은 카메라 어떤 거냐고 물어보곤 합니다. 보여주면 아 카메라가 예쁘게 생긴만큼 사진도 예쁘게 나오네요 하지요 ㅎㅎ

솔직히 전반적인 관용도가 낮은 건 사실이라....풀프레임보다 사용에 많이 익숙해져야 하고
줌렌즈는 애초에 포기하는 게 이롭고, 정확하게 찍어야 되는 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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