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군 vs 미국 해군 비행단

   조회 3119   추천 0    

 영화 탑건을 보면 주인공이 NAVY 소속이잖아요?


어렸을때 아무생각없이 봤을땐 그냥 공군비행기라 생각했었는데

최근에 보니 해군의 비행단 이야기더라구요


미국의 공군 전투력이랑  해군의 비행단 전투력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너무 다큐말고 그냥 대충 알아들을수 있는 정도로 간략한 설명부탁드립니다. ^^)

짧은글 일수록 신중하게.
미공군은 전략폭격기가 있어서 규모가 더 크고....
미해군비행단은 없다보니 상대적으로 더 작습니다만.....
미해군 비행단 전체전력은......한국공군정도는 가볍게 압도 합니다.
송주환 2022-08
미 공군은 공군기지에서 굴릴 수 있는 항공기를 운용합니다. 미 해군 항공대는 항공모함에서 굴릴 수 있는 비행기를 운용합니다.
미 공군의 전력에는 폭격기가 있고, 미 해군 항공대의 전력에는 폭격기가 없습니다.
군사력 평가 기준으로는 미 공군의 공군력이 세계 1위이고, 미 해군의 공군력이 세계 2위입니다.
한성택 2022-08
조종사들의 수준은 해군쪽을 더 알아주지 않나요?
     
김준연 2022-08
다만 슬프게도 조종사들의 인성이 쓰레기인 점도 해군항공대를 더 잘 알아줍니다. 이 부분의 자세한 사항은 테일후크 스캔들을 검색해 보시면 됩니다.
땅부자 2022-08
미공군은 F22 ,대형 투발체를 가용하는 비행체가 많은점과 수송전력으로  높이 평가되는점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미해군 비행단에 더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그냥 우스갯 소리로 하자면 중국과 일본 연합(모든 군사력 총동원) vs 미해군(미해군 가용자산만 특수전 전력도 seal만) 이라도 미해군이 이길겁니다.
약간 찝찝한부분은 해군 비행단에 무인기가 실전 배치되었다 안되었다 말들이 있더라구요.
해서 정찰자산만은 우주사령부나 공군에 도움이 있어야 하지 않나 합니다.
김준연 2022-08
F-14와 F-18은 해군기라서 그래서 항공모함이 나옵니다.^^

다만 현실적으로 미국 내에서 대접은 공군이 해군항공대보다 더 좋은 편입니다. 세계경찰 미국이 어딘가에 개입을 할 때면 항공모함이 출동하니 해군 항공대가 더 점수를 얻지 않느냐 하겠지만, 무력 시위 목적은 몰라도 정작 실제 전쟁에서 해군 항공대의 공헌도가 공군보다 낮습니다. 지구 반대편에서도 전략폭격이 가능한 공군의 장점도 있지만, 전쟁이 수 개월 이상 장기화하는 경우 공군은 점령지 또는 주변국의 군공항을 빌려서라도 주둔하기에 굳이 해군 항공대가 아니더라도 항공력 투사가 가능합니다. 걸프전때도, 이라크전때도 빛낸 것은 공군이었지 해군 항공대가 아니었습니다.

즉 해군 항공대는 무력 시위용으로는 최고로 폼이 나는 존재이며, 당장 전대가 위치하는 지역에서 전쟁이 벌어질 때 며칠 정도의 급한 불을 끄기엔 좋습니다. 하지만 전쟁이 조금만 길어져도 공군에 우위를 빼앗깁니다. 해군기는 극한의 운용 환경에서 굴리는 특성상 공군기에 비해 유지보수가 더 까다롭고 단가도 비싸 전쟁이 벌어질 때 출력 수(소티)가 떨어집니다.

폼이 안 나는 돼지 색휘라고 일각에서는 욕을 해도 해군 항공대가 F-18E/F(슈퍼 호넷)을 좋아하는 이유는 F-14를 굴리던 시절에는 F-14의 저열한 가동률에 치를 떤 것도 있지만 F-14가 철저히 제공기라서 공격기를 따로 굴려야 해서 함재기 수에 비해 실제 동시에 굴릴 수 있는 항공기가 월등히 적었던 약점을 극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F-16이나 F-15의 가동률보다 낮은게 현실입니다. 이래서 전쟁이 제대로 벌어지면 공군에 비해 해군 항공대가 점수를 잘 따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영화의 이미지와 달리 해군 항공대 파일럿들의 인성도 그리 좋은 평가를 못 받습니다. 우리나라의 하나회처럼 군내 사조직을 만들고 사조직의 후배들이 저지른 부대내 성범죄를 사조직에 가담한 장군들이 무마한다고 난리를 쳤고, 아예 더 나아가 해군참모총장을 기수열외하는 미친짓까지 벌여 자살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게 나름 유명한 테일후크 스캔들입니다.
     
정은준1 2022-08
항상 기대이상의 답변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준연 2022-08
추가적으로 현재의 해군 항공대 주력기인 F/A-18E(이건 F/A-18C의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사실상 다른 물건에 가깝습니다.)는 공군의 F-16C보다는 무장 탑재 능력의 기준이 되는 적재중량이나 최대이륙중량이 우위에 있고, 실제 전투 가능 거리를 의미하는 전투행동반경도 조금 더 넓습니다.(물론 속도는 좀 떨어집니다. 이 때문에 돼지 소리를 듣습니다만.)

하지만 어디까지나 공군의 보급형 기종과의 비교의 이야기며, 주력인 F-15C나 F-15E와 비교하면 적재중량, 최대이륙중량, 전투행동반경, 속도 모두 압살당하는 지경에 이릅니다. F-22까지 가지 않아도 그러합니다. 극한의 환경인 항공모함에서의 운용에 맞춰야 하니 여러모로 타협할 수 밖에 없는 결과지만, 이 때문에 공군기의 전쟁 지역 배치가 끝나는 시점에서 해군기는 그만한 전과를 올리기는 어려워집니다.
               
VSPress 2022-08
확실히 같은 항공대라도 미국 공군이 해군보다는 좀더 모범생 같은 이미지가 있긴 합니다.
VSPress 2022-08
윗분들이 답을 아주 잘해주셨네요.
미국에서 해군/해병대의 항공대는 사실상 육군의 공수부대나 레인저 부대와 같이 지역 신속대응전력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해군 항공대의 총 전력은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모든 나라 공군을 능가하지만 그 전력은 여러 바다에서 작전지역과 가까이에 임무 수행중인 함대에 분산되어 있습니다.
소규모 국지전 정도는 미국적 스케일의 신속대응군인 해군만으로도 충분히 해결 가능하지만, 전투가 전지구적으로 벌어지거나 장기화되면 해군만으로는 여러가지로 힘에 부칩니다. 국지전이라도 본격적인 항공전을 수행하려면 항공모함이 최소 2척은 상시 투입되어야 하고 (지상공격과 자체 방어 임무를 동시에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한 지역에 장기간 2척을 상시 투입해 두려면 훨씬 더 많은 항공모함이 있어야 하죠.
그리고 바다 위에는 장애물이 없고 기본적으로 물 속은 잘 보이지 않기에 항공모함이란 존재는 사실 투입하는 것보다 지켜내는 것이 훠어어얼씬 어렵습니다. 오죽하면 이런 이야기도 있죠. '항공모함을 중요하게 지키는 이유는 그렇게 지켜져야만 하는 이유가 있어서 그런 거다' 라고요. 미국과 같이 대규모의 호위함대가 없는 다른 나라들의 항공모함들은 사실 제대로 싸움이 나면 전면적 공격을 방어하는 것이 어려워 폭죽(...) 꼴 나기가 너무나 쉽습니다.

그래서 본격적 전쟁이 벌어지면 해군이 사전에 대응 작업을 하는 동안 현지나 혹은 적절한 위치의 협력국의 공군기지로 공군이 배치됩니다.
공군은 앞서 분들이 설명해주셨듯 훨씬 효율도 좋고 항공기 성능 자체도 좋은데다 지상기지 작전에다 대규모 수송 능력, 그리고 전략공군 (폭격기)의 존재 덕에 작전의 유연성과 지속가능성, 그리고 퍼부을 수 있는 최대 화력면에서 해군보다 훨씬 유리합니다. 그리고 이때쯤 되면 해군은 주변 해역에서 해상지원이나 수송, 바다를 건너오는 적군 공군력을 방어하는 지원임무를 수행하는 단계로 빠집니다.

2차 세계대전 태평양 전쟁에서 해병대가 상륙전으로 섬을 점령하면 육군이 배치되면서 기반을 만들고 그 사이 해병대는 다른 섬을 공격하는 패턴이었는데,
해군 항공대의 역할이 해병대와 비슷합니다.

그리고 해군이 신속대응전력인데도 불구하고 또 전략적으로 극히 중요한 기습작전은 미국 본토나 전 세계 거점기지에 주둔한 공군이 장거리 비행능력을 갖춘 항공기를 사용해 수행합니다. 항공모함 기동부대는 과거에 전함이 수행하던 포함 외교와 같이 그냥 존재 자체로 주변을 제압하는 역할도 매우 큽니다. Showing the Flag 라고 하는데, 그냥 '나 여기 있소'라고만 하고 있어도 외교적 압력을 행사하는 효과가 있다는 거죠. 다만 그만큼 눈에 띄는 것 역시 피할 수 없어서 본격적인 기습작전 용도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QnA
제목Page 4790/5716
2014-05   5201710   정은준1
2015-12   1734481   백메가
2023-02   3117   뭐든팔아요
2019-12   3117   나라사랑
2020-09   3117   민지파파
2020-04   3117   백룡
2022-07   3117   tritob
2022-03   3117   jjajjara
2019-04   3116   안성현
2018-08   3116   뽀칠이
2021-02   3116   사랑하라
2015-07   3116   윈도우10
2019-11   3116   프라다다
2019-07   3116   냐미냐미
2018-08   3116   햇살한스푼
2020-03   3116   이프리타
2021-03   3116   옥동잣
2021-03   3116   파피푸페
2020-12   3115   블랙펄
2019-10   3115   펠릭
2015-11   3115   전설속의미…
2019-05   3115   um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