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연 04-17

3번은 일단 전혀 상관이 없는 일입니다. 최소한 패스트 이더넷급이 산 속 깊은 곳이 아니라면 들어오는 세상임에도 깡시골 들어가서 살겠다는 사람이 많은지요? 아무리 통신이 발전한다 한들 사람이 필요로 하는 인프라는 통신만 있는게 아닙니다. 통신이 된다고 산 속에 누가 진찰해주고 부러진 다리 붙여주고 약 갖다주는 게 아니니까요. 택배도 며칠에 한 번 몰아서 갖다주는 동네가 익숙하다고 할 수는 있어도 대도시보다 편리하다고 사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사람이 모여 사는 것은 그 모여 살면서 생기는 인프라를 누리기 위한 것입니다. 농사 짓는 시골이 식품 사막이 되는 우스운 상황이 발생하는 것도 시장과 가게라는 인프라가 소멸하면서 발생합니다. 사람이 있어야 시장도 있고 가게도 생기며 병원과 약국도 들어오며 치킨집이라도 생기고 버스 터미널도 돌아갑니다. 오히려 인구가 줄어들기에 좋건 싫건 더 큰 곳으로 모여 살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다만 '그 지역의 상대적으로 큰 곳으로 집결'하는 것이 아니라 '서울과 그 주변으로만 집결'하는 것이 현재의 문제일 뿐입니다.

그리고 교통이 편리한 곳이 상대적으로 인구 유지에는 유리할 수 있지만 그것이 전부만은 아닙니다. 교통 편한 것만 따지면 경북에서는 영주가 킹왕짱을 먹어야 하겠지만 현실은 아니죠. 중요한 것은 '벌어 먹고 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입니다. 사실 이 문제가 저 서울과 그 주변으로만 집결의 원인이며, 정치적으로 상극인 홍준표와 강기정이 손잡고 달빛동맹을 외치는 이유입니다. 대구와 광주라는 대도시조차 서울과 경기도의 몇몇 도시 앞에서는 어떻게 벌어 먹고 살아야 하는지 고민해야 하는 레벨인 것입니다.

김강호 04-17

수도권은 충분히 큰 메트로폴리스고 메가시티의 실익은 낮을 것으로 봅니다.
메트로폴리스화가 필요한 지방 도시권에 필요한 사업이죠.

미담 04-17

아마 정부에서 인구정책에 발전이 없으면 이민자 제도라도 정비를 해서 소멸을 막기위한 제도가 나오지 싶습니다.
그런 것을 밑바탕으로 계획을 잡지 않을까요?
각 분야 교수들이 어떤 대안들을 내놓고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고 있을지도 모르지요.
우리 일반인들 시야보다 더 먼 곳을 바라보기 위해 정부 각처가 있는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