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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밤 도착해서 추가 숙박+시간을 쓰지 않고, 자차가 아닌 당일 대중교통편으로 도착하는 방법에 관해서입니다.

일단 KTX/SRT 등 고속열차는 어렵습니다.
서울에서 출발하는 고속열차 첫 차를 타도 도착역인 경주역이 시내/보문단지에서 너무 멀어서 택시를 타지 않으면 현지 이동 소요시간때문에 어렵구요.
경주에서 시계외 할증구간을 달리는 긴 거리 택시 이용은 자살행위(...)에 가깝기 때문에 이건 답이 될 수 없구요. (고속열차 요금보다 더 비쌀수도 있어요)
경주버스터미널행 고속버스도 안됩니다. 아예 시간이 맞지 않구요.

제가 고민 끝에 찾아낸 다른 도시를 경유하는 방법이 있는데요,
당일 새벽 2시에 출발하는 부산행 심야프리미엄 버스를 타는 것입니다.
버스 안에서 잠을 잘 수 있고, 이 버스가 부산 노포동 터미널에 6시에 도착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노포동 터미널에서 6시 20분에 경주행 시외버스가 있습니다. 경주시내 한 가운데의 버스터미널에 7시 10분에 내려주는 것으로 되어있구요, 만약 다음 차(06:50)를 타도 07:40 경주 도착입니다.
여기에서 다시 컨벤션센터에서는 시내버스로 30분 소요되지만 시간여유가 충분하기 때문에 9시 전에 여유있게 도착 가능합니다.

소요시간 약 6시간 정도에 예상 요금은 1,300 + 52,600 + 7,700 + 1,300 = 62,900원 입니다.
서울-경주 SRT 요금이 42,100원이라서 역을 오가는 버스/전철비를 더하면 제가 찾아낸 루트가 15,000원 정도 더 비싼데 소요시간은 2시간 정도 더 걸립니다.
그러나 자차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심야 고속도로를 이용 가능한 루트라서 길고 비싸지만 당일 아침 9시 전에 도착 가능합니다. 좀 피곤하기는 하겠죠.

돌아오는 편은 시간이 문제가 없는데, 당일 아침 편이 1-2시간 정도가 늘 문제더라구요.
역이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파크웨이 형태인 도시의 경우 이 1-2시간의 문제가 전날 미리 와야 하는가(숙박 추가)를 판가름내는게 문제입니다.
저는 이제 장거리 야간 고속도로 운전이 너무 싫어서 가능한 최후의 순간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합니다.

제가 찾아낸 부산 경유 버스 환승 루트가 가능한 방법일까요? 요즘 하도 축소되거나 폐선되는 버스노선이 많아서요.
지난번에도 경주에 사시는 분께서 아주 좋은 환승 루트를 소개해주셨었기에,
또 한 번 고견을 기대해 보고자 합니다. 미리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