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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곳 분들 모두 행복한 추석 보내시기 바랍니다.

지금 저는 울산에서 토요일 늦은 밤 서울로 올라오는 경로를 찾는 중입니다.
피로한 상태에서 올라오는 길일 것이라 고속열차가 가장 좋지만 22:23 울산(통도사) 역 출발이 막차인데, 울산도 고속열차역이 먼 탓에 현지 작업 종료 시각을 고려하면 역까지 제 시각에 도착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한 시간만 더여유가 있다면 좋을텐데, 예전에도 글을 썼지만 역이 도심에서 먼 도시는 늘 그 한 시간이 문제네요. 역까지 이동하는데 필요한 그 한 시간을 잡아먹지 않으면 아무 문제가 안 되는데 말입니다.

찾아보니 울산롯데백화점(울산종합터미널)에서 출발하는 2100번 직행버스가 부산 노포동 터미널까지 직통으로 운행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막차도 무려 23:42 까지 있고 평일/주말 모두 배차간격도 20분 이내라 충분하구요.
노포동 터미널까지 70분 소요라 막차를 타면 다음날 새벽 1시 반 정도에 부산 노포동 터미널에 내릴 수 있고, 잠시 후인 2시에 출발하는 서울행 심야 프리미엄 버스가 있습니다. 즉, 강남 고터에 아침 6시 경에 내릴 수 있어서 택시 안 타도 시내버스로 집으로 갈 수 있는거죠.
단, 총 이동 요금은 심야프리미엄이라 요금이 좀 비싸서 직행버스 포함 65,000원이 됩니다.
부산-서울은 장거리라 피곤한 상태에서 우등보다는 프리미엄을 타고 싶은데, 밤 10시 이후에 제가 부산에서 탑승 가능한 프리미엄은 새벽 2시 출발편이 유일하네요.

아무튼 이 방법을 쓰면 울산 시내에서 밤 11시가 넘어도 현지에서 숙박 없이 서울까지 가장 빨리 올 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울산 삼산동에 있는 토요코인 비즈니스호텔의 미드나이트 플랜을 이용하면 방 값의 45%를 할인해줘서 깔끔한 방에서 다음날 아침밥 포함 3만원대로 묵을 수 있긴 한데, 밤 11시 이후 호텔에 직접 방문해서 방이 있어야 가능한 이야기고, 어쨌든 숙박은 해야 하는거라 서울에 돌아오면 다음날 낮이 될 수밖에 없죠. 상술한 심야 교통편보다 딱히 비용이 아껴지는 것도 아니구요.

일단 울산 버스터미널에서 2100번을 타본 적이 없어서 그런 것인데요.
예매를 따로 하지는 않는 듯하고, 정류장에서 기다리면 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이용객이 많아서 버스를 못 타고 보내는 일이 있는 버스라면 좀더 미리 가서 기다려야 할 것 같은데요,
혹시 이 버스 탑승에 관해 알고계신 분이 있으시다면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미리 감사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