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의 일정도 드디어 오늘 밤이 마지막이 되었습니다.
금일 오후 일정이 일찍 끝나는 바람에, 아직 햇빛이 남아 있는 시간대에 3시간 정도의 여유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날씨도 예보와 달리 완전 흐리지 않고 제법 불그레한 햇빛이 세상을 가득 채우기 시작했죠.
시간이 너무 없어서 거의 기대는 안 했지만 현지의 큰 무용단 정단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이곳의 벗에게 연락을 보내보았습니다.
대학생 때부터 알았던 친구였고, 제주도로 내려가면서 언젠가 제가 방문하게 되면 연락을 해봐달라고 했었지요.
그녀와 다행히 연락이 되었고, 고맙게도 퇴근하고 바로 달려와 주었습니다.
근데 햇빛 시간이 한 시간 정도밖에 안 남아서, 인사치레는 패스하고 바로 촬영부터 시작했지요.
노을진 하늘을 배경으로 방파제 위에 서서 춤을 추는 무용수 친구를 하이앵글로 담고 있는데,
그녀가 양 팔을 날개처럼 쫙 펼쳐면서 하늘을 향해 넓게 시야를 열어 주었는데, 하늘에 제주공항을 막 날아오른 비행기가 보였고,
금방 프레임 밖으로 나가기 직전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OO아, 옆 라인! 얼른!" 이라고 소리쳤는데,
춤을 추다 제 말을 찰떡같이 알아들은 그녀가 바로 얼굴을 휙 하고 돌려 아주 좋은 실루엣을 만들어 주었고 저는 셔터를 눌렀습니다.
그리고 이 사진을 얻었습니다.
작업을 오래 한 이들과는 평소에 호흡이 매우 잘 맞는 편이지만,
그 중에서도 어쨌든 전문 무용수의 순발력과 표현 능력은 가끔 사람을 감탄하게 하지요.
이 사진 한 장 덕에 저는 아주 즐거운 기분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탈 것 같습니다 :)
"¾ó¸¥!"
ÇÑ ¸¶µð µè°í, â ¹ÛÀ¸·Î Æ÷Áî ÃëÇÏ°í °è½Ã³×¿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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