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동일한 출력이면 제조사는 분양평수를 강조하고 판매/시공업체는 실평수를 강조합니다

에를 들어 16000kcal 제품이면 32평형 모델인데요

인터넷 구입하려고 보면 26평 이하 이런 식으로 써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넉넉하게 더 비싼 상위 모델을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것이죠

2. 특히 겨울철엔 보일러만 파는 업체는 거의 없습니다.

인터넷 최저가 이런건 무의미합니다.

95%이상의 업체가 보일러만은 팔지 않고 배송, 설치까지 묶어서 판매하는데

설치비와 추가비용(연도 연장, 각종 배관 교체, 감압변 설치 등등)은 현장에서 현금으로 주어야 합니다.

이는 보일러/에어컨 등등 전문 시공 서비스의 특성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보일러실 구조에 따라 배관이 추가로 들어갈 수도 있고 수압에 따라 감압변 설치가 필요하기도 하니까

일률적인 비용을 제시할 수 없고 현장 상황에 맞게 추가금을 받아야 하는 것이죠

그래야 수익을 올려 먹고 사는 기사들이 있으니 별 문제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소비자가 직접 구입하면 연도연장은 5천원 미만, 후렉시블 가스관 미터당 1만원 정도인데

이걸 만원, 3만원으로 부풀려 책정합니다.

마진이야 파는 사람 맘이지만 3배 이상 부풀리다니 정도가 좀 심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인터넷 최저가 검색하면 보일러 가격엔 차이가 나는 것 같지만

결국 이 핑계 저 핑계로 추가비를 붙여 결국 이 업체나 저 업체나 최종 내는 돈은 그게 그겁니다.

3. 위에 말했다시피 보일러만 판매하는 업체는 거의 없습니다.

얼핏 생각하면 출장 설치해주느라 힘들이지 않고 제품만 팔아먹으면 편하고 좋을 것 같지만

현장에서 받아가는 돈이 큰 수익이기 때문에 반드시 설치 및 기존 보일러 수거해가는 조건으로 거래를 합니다

일반 가정 입장에서는 고장난 폐보일러일 수 있지만 업체쪽에서는 보물입니다

뭐 어떻게 보면 고객 입장에선 쓰레기 처리도 알아서 해주니 좋고 업체쪽에선 보물덩이 하나 챙겨가니 좋고

누이좋고 매부좋고 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보일러는 중고 시장도 활발하고 버너, 점화 플러그, 순환 모터, 콘트롤러 등 꽤 고가의 부품들이 쓰이면서 또 그 부품들의 교체가 잦기 때문에

고쳐서 판다던지 부품별로 판매하면 꽤 값어치가 있는 것이죠

그 가치를 아는 사람이 본다면 아까울 수 있겠죠

심지어 고장이 아닌 효율의 문제로 보일러 교체 시공 중에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4. 배관청소 무료?

보일러 판매 + 설치비 필수 + 기존 보일러 반납 조건이라면서 배관 청소를 기본으로 해준다고 광고를 합니다만

그들이 말한는 배관 청소란 기존에 난방배관으로 들어간 물을 빼내고 직수를 공급 순환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보일러를 교체하기 위해선 원래 보일러 탱크의 물 뿐 아니라 분배기의 물과 공기도 다 빼죠

이 과정에서 안에 들어 있던 불순물이 나오기도 합니다

이걸 일컬어서 배관청소라고 하고 있습니다

이걸 배관청소라 부르는 곳은 보일러 업체 밖엔 없습니다

그냥 내부의 물을 갈아준 물청소죠

위에 효율의 문제라고 했는데 공기제거와 이물질 빼낸 것으로 난방문제가 해결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천사표 보일러 기사가 아닌 이상 보일러 싸들고 와서 설치할 필요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러고 갈리가 없죠

배관청소란 배관내에 침적된 물질들과 슬러지를 제거하는 작업으로 비용이 꽤 비쌉니다

장비 역시 고가구요...

수백만원씩 하는 고가의 장비이기에 업체에선 아예 가지고 있지 않거나 작업 비용이 크기 때문에 해줄 생각 자체가 없습니다

그런데 소비자들은 배관청소라니까 원래 배관청소를 저렇게 하는 줄 알고 또 저렴한 가격으로 배관청소를 해줬다고 생각하여 고맙다고 후기를 남기고 그러죠.

(진짜) 배관청소를 원하시면 별도의 전문업체에 의뢰하셔야 합니다

5. 반품비

예전처럼 동네 보일러 업자 불러다가 좀 봐주세요...하는 것보다

전문 업체를 검색해보고 인터넷 등으로 주문 결제 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그러다보니 직접 모델을 선택하고 배송을 받아야 하는데...

보일러는 가스식/기름식, 도시가스용/LPG용, 하향식/상향식, 개별난방/중앙난방 등등 다양한데

전부 보일러 자체가 다르거나 연도 설치 방법이 다르거나 설치 난이도 등이 다릅니다

또한 보일러 특성상 그리고 설치비 필수 조건의 특성상 배송도 업체에서 직접하게 되는데

기껏 보일러 싣고 와보니 방식이 다르다던지 하면 업체쪽에 시간과 비용상의 손해가 크겠죠

그래서 반품비라는게 존재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구실이 위에 말한 추가비용 문제와 만날 경우

설치 거부를 하게 되면 아무런 작업도 하지 않은채 반품비로 3만원을 날릴 것이냐

그냥 7만원 추가비용을 내고 (추가비용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새롭게 추가된 비용입니다. 설치비는 업체마다 다르지만 7~15만원 정도 별도로 지불합니다) 그냥 설치할 것이냐...에 부딪히게 됩니다.

빼도 박도 못하고 불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설치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예를 들면 인터넷에서 40만원에 본 보일러가 설치비 7만원에 추가비 7만원 총 54만원... 이런 식이 되는 겁니다

6. 어떤 분들은 조금이라도 싸게 해보겠다고 인터넷으로 검색해본 뒤

오픈 마켓 등에 올라온 업체 정보를 보고 직접 전화해서 현금거래 하려는 분이 계신데

인터넷을 통해 보일러 교체를 하실거라면 가급적 자체 쇼핑몰보다 오픈 마켓을 통해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업체로 일단 돈이 들어간 후에 어떠한 사유로 인해서 환불 받으려 하면 쉽게 환불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픈 마켓을 통해 하게 되면 아직 비용이 지불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공이 이루어지고 구매자가 구매 결정을 해줘야 판매자에게 입금이 되니까

아무래도 시공이 잘못되면 구매 결정 확인을 해주지 않을테니 돈 받으려면 신경써서 해주겠죠

그리고 위에 말한 반품비 지급이라는 조건이 달려 있기 때문에 반품 사유를 따질 수도 없이 무조건 반품비를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그나마 반품 사유를 판매자에게 넘길 수 있는 오픈마켓이 유리하죠

이후 오픈마켓을 통한 영업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에 판매자가 무작정 반품을 거부할 수도 없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