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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간단히 올렸던 캠핑 왔다...의 정리기를 써봅니다. 혹시나 비슷한 취미 있으신 분을 위해 적어보는 것이니 그냥 참고삼아 읽어주시면 되겠습니다. 원래 자게에 잡기 위주로 올릴까 하다 얼마 전에 2CPU에 정보가 너무 줄었다는 글이 있어 조금 더 소개를 보강하여 올려봅니다.

추암 캠핑장은 동해시에서 운영하는 캠핑장(망상 1/2, 무릉계곡, 추암) 가운데 가장 막내입니다. 사실 재작년까지는 없던 친구인데, 작년에 추암 해변을 살짝 갈아 엎으면서 조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추암은 촛대바위때문에 나름대로 알려진 해변입니다만, 이 바로 옆에 캠핑장을 새로 꾸민 것입니다. 망상 캠핑장 두 곳도 바닷가와 가깝기는 하지만 이 정도까지 가깝지는 않다는 점을 생각하면 입지는 꽤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캠핑장 규모 자체는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오토캠핑장(캐러반 운영까지는 좀 부담스러운 세미오토캠핑 수준) 32면과 일반 캠핑장 10면을 갖추고 있어 규모는 손바닥만한 차원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렇다고 대규모는 아닙니다. 실제로 사진을 봐도 넓이 자체는 그리 넓지 않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오토캠핑장에는 면당 간이 수도 시설이 있는데, 개수대까지는 아니라 설겆이 목적으로는 좀 NG고 뭔가 간단히 씻는 용도로 쓸 수 있습니다. 물론 4월 이전에는... 있어봐야 무용지물입니다.


일반 캠핑장은 경사면에 5면씩 2층으로 되어 있는데,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기에 조금 귀찮기는 하나 사실 그렇게까지 많이 걷지는 않습니다. 바로 경사면 아래에 주차장이 있어 주차 공간은 충분하고 그냥 오토 캠핑장보다 조금 더 걷는 수준입니다. 가격면에서 살짝 더 저렴하고 경치가 조금 더 좋은 것이 장점입니다. 오토캠핑장같은 수도 시설은 없고 각 면 구석에 개수대가 있는데, 역시 야외라 4월 이전에는 있으나 마나한 물건입니다. 


사실 이럴 때 일반 캠핑장이 문제가 되는건 개수대까지 거리가 멀다는 것인데, 그런대로 걸어야 중간에 있는 개수대가 나옵니다. 초봄이나 늦가을에 여기로 캠핑을 가서 일반 캠핑장을 이용할 분이면 이건 조금 각오가 필요합니다.


추암 캠핑장 최대의 장점은 풍광이 좋다는 데 있습니다. 바로 해안가 옆이라 바다를 바로 느낄 수 있습니다. 파도 소리를 밤새 들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낮이건 밤이건 촛대바위와 추암해변을 어디서나 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추암해변 자체는 크기도 작은데다 촛대바위 말고는 별로 볼 게 없지만 캠핑장에서 100m만 가면 바로 삼척으로 넘어가버리고 추암해변과 연결된 삼척 증산해변까지 구경할 수 있습니다. 자전거로 및 산책길은 꽤 잘 되어 있습니다. 덤으로 새로 지은 시설답게 시설이 깨끗하고 주변에 횟집과 편의점은 꽤 있어 나름대로 먹을 것 조달도 어렵지 않습니다.

타이밍만 잘 맞추면 하루 3회 왕복하는 바다열차 구경도 할 수 있습니다. 언덕쪽 일반 캠핑장에서는 바로 옆에서 구경도 가능합니다.

각 사이트에서는 전기도 쓸 수 있는데, 1 사이트당 많게는 4구까지 쓸 수 있습니다. 대충 2구당 1KW까지 허용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대신 가끔 죽은 것들이 있을 수 있으니 그건 나름대로 참고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이용 방법은 미리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한 뒤 차량 번호를 등록하고(차량이 없어도 오는게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바다열차 추암역이 바로 옆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하루 3번밖에 없는데다 관광열차라 은근히 비쌉니다. 시내버스는 기대하지 않으시는게 좋습니다.) 추암해변 토끼굴을 지나 바로 우회전을 하면 캠핑장 주차장이 나옵니다. 주차 등록을 했다면 알아서 문이 열리고 해당 자리에 주차를 한 뒤 관리사무소(화장실, 개수대 겸)에 가서 체크인을 하면 끝. 쓰레기 봉투는 가까운 편의점에서 구매하시면 됩니다. 공식적으로는 숯은 허용하나 장작은 불허입니다만 이건 알아서 잘~~ 하시면 되겠습니다.

※ 장점
- 바로 해변 옆이라 바닷소리 + 일출구경을 하기 좋다.
- 주변에 산책코스도 나쁘지 않다.
- 식당과 편의점 등 기본적인 식자재 구매 방법이 갖춰져 있다.
- 새로 조성하여 시설이 깨끗하다.

※ 단점
- 매우 저렴하진 않다. 오토캠핑장 기준 주말 27,000원에 여름에는 45,000원까지 뛴다.
- 면수가 적어 예약을 일찍해야 자리 잡기가 쉽다.
- 일반 캠핑장에서 주요 시설까지 거리가 조금 된다.
- 차 없이는 바다열차 or 택시 말고는 가기 힘들다.






- by Adolf Ki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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