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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급하게 SOS를 받아서 여주로 츨장을 갔습니다.. 

5단 , 6단 사다리 하나씩 트럭에 싣고 3명이서.. 

받은 사진을 보니 이해가 안되더군요.. 저정도면 밑에 사람 있었으면 사망까지도 충분히 가능한 일인데... 

저 높이에서 떨어졌는데.... 아무리 트래버틴 계열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400×1200 이면 무게가 한장에 30kg은 될것인데.. (비중을 2.7로 잡으면 40kg).... 

저 큰걸 고작 네퀴퉁이에서 에폭시로만 잡았다라... 

요즘 아무리 날린다고 핀도 안 꽂고 오픈 조인트라 온리 4군데.. 더군다나 히노끼 목재는 화스너와 별도.. 저 나무는 마르면서 변형이 되어도 막을 방법이 없는데..  나무만 자유자재로 움직이게 해도 문제가 없었을 것을... 나무가 움직이면서 붙여놓은 에폭시를 건드리는 구조로 되어 있네요... 에폭시도 아껴도 너무 아낀듯... 쓸데없이 많이 붙어 있는 것도 문제지만... 정말 엄지손가락보다 조금 더 붙어 있는 정도.. 심지어 떨어진 곳 중 한장은 한군데는 아예 자국조차 없다는건.. 흑흑 

밑에 사람이 있었으면 ... 생각만 해도 끔직합니다. 


임시 조치로 쏟아지지 않게 나사못을 사다리 옮겨 다니며 500여개로 고정을... 역시 상부는 뜨겁더군요... 온도가 대략 40여도는 넘는 듯...


쐐기는 고정시 돌을 치기에  안전상 나사못으로 급선회.. but 나사목이 저만큼이.... 있을런지.... 설비사장님차엔 없는게 없군요.. 공차 1.9톤짜리가 2.9톤(적재함에 사다리랑 마대뿐이었는데) 나사못 1,000개가 나옵니다... 나이쑤... 


셋 중에 두명이 긴사다리 담당.. 반드시 아래에서 잡아줘야합니다... (그래서 부자지간인 설비사장님이 담당)

홀로 남아 5단 A사다리 놓고 저층부 담당... 

일단 가장 위험해 보이는 위의 3장은 살리기 어렵다고 판단 안전을 위해 깨버리고.. 


안전하게 마무리하고 복귀했습니다.. 


가는데 3시간 작업 2시간... 오는데 2시간 조금 넘게.. 

왜 내일도 쉬는 날인데 벌써 귀경을 하시는지.. 좀 더 놀다 와도 되는게 굳이.. 그래서 엄청 밀렸다능. 


가능하면 초보자를 보수 현장에 데리고 갑니다.. 보수를 보면 실력이 확 늘거든요... 그만한 교육이 없습니다.. 

하자보수 1년이면 실무 2~3년 한것보다 훨씬 디테일엔 강합니다. 

그리고 작업자들이 이 정도면 괜찮다고 얼렁뚱땅 넘어가려는거 안 통합니다.. 직접 봤기 때문에 자기가 고생할 걸 아는 거죠.. 실제로 사무실에 있는 두 실장은 업체들한테 엄청 뒷담화 먹습니다.. 너무 꼼꼼하다고.. 저리 해서 남길 수 없다고... 그래도 오픈해서 20년 가까이 살아 남았습니다.. 돈도 중요하지만 신뢰로 살아남는 거지요.. "앞으로 남고 뒤로 까지는 일은 안하자".. 왜 눈가리고 아웅해서 일을 키우는지... 할때 제대로 하면.. 될걸... 몰랐으면 그럴 수 있죠. 사람이 모든 걸 알 수 는 없으니.. 아는건 실수 하지 말아야지요.. 


그래서 생활 란에 끄적여 봤습니다. 


PS. 어제 대학로 현장에 투입된 팀이 설비뿐이라.. 얼른 코 꿰서 ... 혼자갔으면 울었을 듯.... 의리있는 설비사장님이라 마다하지 않고 같이 달려가 주고 그리곤 야간 뛰러 .. 어흑.. 맛있는 저녁 사준다고... 했는데 현장 앞 횟집에서 간단히 먹고 가자고.. 연어덧밥(?)인가 시켰는데 너무 부실해서 미안해 하던차... 횟집에서 술먹고 취해서 남의 현장에 소변을 보는 놈 발견 바로 조져버리고(술 먹고 개된건 인간 취급 안하는지라) .. 입맛 버렸음요. 





벌써 5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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