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온 듀얼...
2년 전 처음 애슬론듀얼로 어렵사리 듀얼의 세계에 입문한 이래로 언제까지나 꿈에 그리듯 동경해오던 시스템이었습니다.
2년전 부품을 안고 제 방문을 연 이후 무려 43일만에야 2cpu여러분의 도움으로 겨우 윈도우 설치를 마쳤고, 그렇게 첫 듀얼을 구성하여 사용한 2년동안 개조한 시피유를 태우고, 부품을 갈고, 보드를 교환해가며 온갖 우여곡절을 겪어 오면서 제온 듀얼에 대한 동경은 더욱 더 깊어졌습니다.
그러던 중 올 가을 엔비디아에서 발표한 SLI시스템에 눈이 돌아가 차곡차곡 자금을 마련하던 도중 그만 11월 말에 사용중인 애슬론 듀얼에 거의 환란에 가까운 사태들이 잇달아 발생하였고(드라이버로 그래픽카드 찍기, 테스트하다 시피유 태우기 등등...) 이의 여파로 어렵사리 구성한 시스템은 만신창이가 되어버렸습니다.
툭하면 블루스크린, 부팅도 2-3번에 한번꼴로 성공하는 등 도저히 정상적인 작업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자 결국 SLI 구성을 위해 모아둔 자금을 중도에 풀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제온 듀얼로 업그레이드를 하게 되었습니다.
1. 가조립 테스트...
사용하던 케이스가 일반 ATX사이즈밖에 장착이 안되는 관계로, 새로 케이스를 주문시켜 놓고 케이스가 도착할 때까지 잠시 사용하던 밥상 위에 부품을 늘어놓고 며칠간 테스트과정을 거쳤습니다.
책상 아래 밥상을 놓고, 좀 볼썽사납게 가조립해 놓은 상태입니다.
좁은 밥상 위에 하드디스크를 늘어놓기 뭣해서 궁여지책으로 DVD박스에 하드디스크를 쌓아 하드 베이를 만들었습니다. 하드 사이사이에 시디케이스를 하나씩 끼웠는데 통풍이 안되어 열이 상당했습니다.
드디어 접한 제온 듀얼입니다... (제온 3.06, 512캐쉬)
처음으로 장착해본 제온은 애슬론 듀얼과 비교해 장착방법이 무척이나 복잡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익히 들어온 명성(?) 그대로 60밀리 산요팬의 소음은 대단했습니다...
시스템에 장착된 각종 카드류입니다.
여섯개의 슬롯에 총 다섯개의 카드를 장착했기에(그래픽카드*3, 레이드카드, 사운드카드)
발열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어 카드 위에 120밀리 팬을 얹어놓았습니다.
테스트 장면입니다.
시피유와 그래픽카드 전체에 부하를 주기 위해서 연결된 모니터 하나하나마다 동영상파일을 전체화면으로 재생시켰습니다. 애슬론듀얼에서는 이 테스트만 하면 다운되기 일쑤였는데 이번 제온에서는 5개의 모니터와 한개의 TV에 각각 동영상을 재생한 상태에서도 다운 없이 안정적으로 동작해 주었습니다.
2. 케이스 도착...
제온듀얼+SLI를 위해 몇주일 전에 주문해두었던 케이스가 도착했습니다... (리안리 PC-V1200)
국내에서는 정식판매가 되지 않는 모델이어서 리안리코리아를 통해 별도로 주문하여 구입했습니다.
전에 사용하던 애슬론듀얼에는 PC-V1000을 사용하였는데, E-ATX규격은 장착이 불가능하였고, 그렇다고 V2000을 쓰자니 그 엄청난 덩치가 부담스러워서 길이만 늘린 V1200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처음 의도했던 내용물을 채우지 못하게 되었지만, 어찌되었건 밥상 위에서 고된 테스트를 받고 있는 부품들에게는 이처럼 기쁜 소식이 또 있었을까요?
전에 사용하던 V1000과 함께했습니다.
V1200과 V1000의 가장 차이점은 케이스의 길이가 10센티 늘어났다는 점입니다.
V2000모델처럼 PCI슬롯 지지대가 달려있습니다.
3. 완성된 본체...
정면입니다.
옆뚜껑을 연 모습입니다.
메인보드 부근입니다.
시피유 부근입니다.
케이스 뒷면입니다.
모니터 케이블 때문에 다소 복잡스럽습니다.
장착된 카드들의 쿨링을 위해 PCI슬롯 지지대를 가로로 장착하고 그 위에 120밀리 팬을 두개 달았습니다.
연결된 모니터와 TV들입니다. 모니터 다섯개, TV한개를 연결하여 사용합니다...
구성한 부품들은...
CPU : 제온 3.06 * 2
RAM : 삼성 PC2100 512MB * 4
M/B : 아이윌 DP533
AGP : 매트록스 파헬리아 128MB
PCI #1 : 사운드블라스터 오디지2 ZS
PCI #2 : 매트록스 G450 PCI 16MB
PCI #3 : 3Ware Escalade 7506-4LP
PCI #4 : 비움
PCI #5 : 매트록스 파헬리아 PCI 256MB
PSU : 안텍 트루550
HDD : 히타치 7K250 120기가*2, 씨게이트 바라쿠다4 80기가, 7200.7 80기가
ODD : 엘지 52배속, 16배속 DVD롬, 플렉스터 4824TA
Monitor #1 : Portrait Pivot 1700 - G450에 연결
Monitor #2 : 엠베스텍 MB181ATP - 파헬리아 PCI에 연결
Monitor #3 : 소니 F520 - 파헬리아 PCI에 연결
Monitor #4 : 필립스 201P - 파헬리아 AGP에 연결
Monitor #5 : 샘트론 75E - G450에 연결
TV : 삼성 20인치 - 파헬리아 AGP에 연결
2년동안 고생하며 써 온 애슬론듀얼을 뒤로하고 새로 맞이한 제온 듀얼...
속도가 빨라진것 보다는 일단 플랫폼 자체가 변경되는 변화를 맞이했다는 기쁨이 더 큽니다.
길고 두서없이 적은 업그레이드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09-02-02 17:01:17 mydualboard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