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하는 보드는 수퍼마이크로의 P3TDE6 입니다. 시스템용으로는 스카시 32G(10,000rpm, 320)하드디스크를, 데이터 보관, 백업용으로는 S-ATA 160G 두 개를 레이드 카드에 달아 써 왔습니다.
그 안에는 여기 저기 다니면서 찍은 사진들과 동영상, 손수 작업하여 만든 음악 파일, 그리고 수 년 동안 모은 방대한 양의 문서들, 그리고 여러 프로그램이나 유틸리티 등등 귀중한 자료들이 무척 많이 담겨 있었습니다.
평소 게으른 성격이라 컴퓨터 마다 CD나 DVD 라이터기가 설치되어있었지만 차일 피일 미루다 백업도 하지 않은 채 그냥 써 왔습니다. 그렇게 써 오다가 어느 날 갑자기 레이드에 묶여진 하드 하나가 접근이 되지 않고 \'포맷\'하겠는가 하는 메시지가 뜨길래, 데이터 복구 프로그램을 돌리면 대부분의 데이터를 살릴 수 있겠지 하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물론 그 당시는 레이드로 묶여진 다른 하드디스크는 이상이 없는 상태라 백업하려는 마음만 먹었다면 얼마든지 살릴 수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러던 중 한가한 시간에 데이터를 살려볼까 하는 생각으로 레이드카드에서 하드디스크를 떼어 내었습니다. 다른 컴에 붙여 놓고 데이터를 살리려 온갖 수단을 써 봤지만 결국은 실패하고 원위치를 시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부팅과정에서 부터 걸려 빨간 글자가 번쩍번쩍하면서 문제를 일으키고, 간신히 부팅을 해도 데이터는 온데 간데 없고, 전문 데이터 복구 프로그램을 돌리며 몇 일을 찾아보았지만, 결국 헛수고.........
이 참담한 심경......
그리고 나서야 레이드에 대해 조금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두 하드 중 하나에 물리적인 결함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교환하여 잘 돌리고 있지만, 무지함으로 인한 손실은 너무도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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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글 일수록 신중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