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듀얼, 그리고 블랙에 시달려 여기까지.

박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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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나온대로 좀 지저분합니다.  죄송합니다.


컴퓨터를 쓴지는 초등학교때 MSX 부터였고 중학교때 10Mhz의 엄청난 속도의

XT (8088 CPU 내부클럭 4.77Mhz)에 그린모니터를 장만,

동네에서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며 컴퓨터 붐을 조성했더랬습니다.

당시 그 XT에는 하드디스크가 없어 디스켓으로 부팅했던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디스크 드라이브는 A: 가 3.5 inch 2DD 720kb B: 가 5.25 inch 2DD 360kb가 전부였지요.

캬캬캬 참 그립습니다. 그시절.

디스켓 8장 갈아끼며 인디아나 존스, 원숭이 섬의 비밀 1탄을 밤새하곤 했죠.

래리 시리즈 하다가 부모님께 매뉴얼이 발각되어 컴퓨터 부셔질뻔 했던 암울한 기억이

......

그때 컴퓨터를 감싸안고 얼마나 서럽게 울었던지.....

그뒤 486 DX 2 50 에 제가 처음 컬러 모니터를 쓰기 시작했고

펜티엄 MMX 200 에 3D 악셀레이터 카드 (부두1)을 처음으로 꼽아봤지요.

이 컴퓨터 부터는 지금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야기가 딴데로 갔습니다 그려.


사진 오른쪽의 흰녀석이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며 처음 구입했던 녀석입니다.

P3 667 소켓

256M pc133 ram

보드는 asus p4vx 인가 암튼 via칩셋을 가지고 있습니다.

G400 32M

20G 퀀텀 7200rpm HDD

100G 웨스턴 디지털 7200rpm HDD

48x LG CD-ROM

SB 128 Digital

샘통 케이스

삼성 19inch 950p(t) 이거 명품입니다.

제일싼 scsi 카드 (새로택?)

scsi 외장형 9.1G ibm 하드

그냥 파워 (난 암껏두 몰랐다)

한 2년간 열심히 부려먹다가 어느날 알아선 안될 것을 알게 되었지요.

워~얼~~~   듀얼......

여기부터 눈물과 폭풍의 업글이 시작됩니다.

듀얼이란 단어를 검색하고 보드를 찾다보면 안써보고는 못견딜 처지가 됨을

모두 공감하실 겝니다.

cpu 1개만 더사고 보드만 바꾸면 나두 듀얼 시스템을 쓸수 있다는 생각에..

그때 제게 걸려든 보드는 유니텍에 MS-6321Gold 였습니다.

보드에 E-IDE raid 기능과 IEEE1394까지 지원하고 게다가 26만원이라는 놀라운 가격.

웹사이트 제작 아르바이트를 잽싸게 좀 하고 돈을 모아 당시 함께 전염되었던

2명과 함께 용산을 누벼 보드를 3개 샀습니다.

근데 cpu가 문제였습니다.  한명은 p3 800B 또한명은 p3 600EB

저는 667EB

p3 800B는 문제 없었습니다만, 당시 733이전 모델은 거의 단종되있었던 시기였습니다.

용산을 발칵 뒤집어 667을 딱 한개 찾아냈지만 600EB 소켓형은 거의 찾을 수 없었습니다.

하루 종일 뒤지다가 아주 구석 후미진 곳에서 600EB를 쓰고 있던 시스템에서 뜯어내다

시피해서 겨우 구했습니다.

다 된줄 알았습니다만

그때까지 전혀 신경도 안쓰던 파워가 문제가 되었습니다. 150W 180W짜리 파워로

듀얼을 구성했다간 맨날 꺼질꺼라는 이야기를 듣고 시소닉 300W 를 무려

5만 6000원씩 주고 구입했습니다.

의기 양양하게 학교 lab실로 돌아와 조립을 하다가 누군가 자두를 하나 먹어보라고

입에 넣어줬는데 그게 그만 cpu쪽으로 한방울 튄걸 모르고 ......

다른 사람들은 테스트다 뭐다 날리였는데 저는 부팅조차되지 않았고

수십대의 컴퓨터를 수리해보기만 했지 제 컴을 수리 보내보긴 처음이였습니다.

속상해서 뻑뻑피던 디스 플러스 한갑을 케이스에 모르고 넣어.....

아 속쓰린 기억이.......

다음날 cpu가 하나 타버렸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용산을 다 뒤져 겨우구한 cpu 667은 다시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결국 866EB 2개를 48만원에 구입해야 했고

조립은 했지만 cpu를 하나만 인식하는 문제가 또 생겼습니다.

알아보니 cpu가 탈때 마더보드에도 영향이 있어

다시 마더보드를 교채해야 했습니다.

이자리를 빌어 아무 말도 없이 친절하게 마더보드를 교환해줬던 유니텍에

죄종하다는 심심한 유감의 뜻을 전합니다.

다시 조립을 하다보니 케이스가 너무 작아 DIMM 3번 (4번째) 소캣까지

CD-ROM이 쳐들어왔고 CD-RW까지 구입하니까 도저히 견딜 수 없었습니다.

사실 셈통 케이스도 쓸만합니다만

제 꿈이 벵크 4개에 모두 256을 꼽아 1G를 만들어 486 DX2 50의 4메가 (메가당 4만원)

시절의 메모리가 부족하다는 메시지를 일거에 날리는 것이였는데

어쩌겠습니까?

케이스를 사야만 했습니다.

문제의 마이크로닉스 AS 9000 블랙........

지금 제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디카로 사진찍고 이미지 보정을 해야만 보일 정도로 까맣습니다.

우우욱.......

뚜궁시~~~

블랙병........

AS 9000 케이스는 쓰면서 정말 만족한 제품입니다.

펜이 뒤에 2개 전면 하단에 1개 하드디스크 앞에 1개가 나사없이 기본장착되며

pc온도를 엄청나게 내려주는데 큰몫을 합니다.

단지 제가 온도를 더 내리기 위해 전부 내부로 바람을 빨아드리게 해놔서

황사가 한번 지나가면 컴을 열어 열심히 청소해야 합니다.

얼마후 또다시 잽싸게 알바를 몇개하고 구입했던 스피커가 DTT2200 set이였습니다.

이것도 명품입니다.  요즘 스피커가 잘 나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만

이녀석의 소리도 아주 좋아 이제는 헤어진 케임브릿지 사운드 웍스와 크리에이티브사가

못내 서운합니다.

스피커와 케이스가 블랙이니 욕심이 안생기겠습니까?

공구하던 99000원 짜리 netfinity 키보드를 49,000원에 구입하고

마우스도 9,000원에 사고 아예 마우스 패드도 실리콘 들어가 있는 검은색으로

8,000원에 구입하고 나자 꽤 만족했습니다.

이제 컴퓨터, 키보드, 스피커, 마우스가 검은 색이면 뭐가 필요하겠습니까?

전혀 필요없었습니다만, nettinity 키보드를 판매하던 사이트에서 그당시 보기

힘든 IBM P260과 P97을 공구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앞서 기술한 대로 삼성 950p(T)가 워낙 명품이다보니 19인치는 필요없었습니다.

덜컥 21인치 완평으로 구입했습니다.  무려 145만원을 주고......

당시 꽤 큰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받은돈이 훌러덩...

이 문제의 모니터는 단지 블랙이라는 이유로 저에게 구입되어 졌지만

상당한 명품입니다.  소니 FD 플랫트론 브라운 관에 전부 일본에서 조립되어졌고

BNC가 없는 대신 컴퓨터 2대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컴퓨터 2대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

뚜궁시~

업그레이드 하고 남은 부품이 p3 667cpu, 마더보드, 케이스, 파워, 흰키보드, 흰마우스,

이런 유혹이 또 어디 있습니까?

모니터 후면에 D-SUB와 DVI 단자가 있어 요즘의 LCD출력 비디오 카드까지

화질저하 없이 받아드리는 P260B는 놀라운 녀석입니다.

2048x1568해상도 까지 쓸수 있고 1600X1200 85hz를 지원합니다.

저처럼 컴앞에서 12시간 이상 앉아 있는 사람에겐

사실 21인치에서 1900x1440은 조금 무리입니다.

게다가 전면부 단자에 1번 컴과 2번컴을 아주 간단히 바꿀수 있는 버튼이 있어

서서히 준비했습니다.  2번 컴을.......

비디오 카드는 한때 Fire GL 1을 중고로 33만원에 샀다가

웹사이트 제작, 영상편집, 3D등등 거의 모든 분야를 해야하는 제게는 안맞아

30만원에 팔았지만 마야에서 와이어 프레임 움직임은 지금도 잊을수 없습니다.

그동안 사고 싶었던 ATI 8500LE를 나온 다음날 구입했고

하드디스크도 40G짜리를 샀고습니다.

DTT2200을 가지고 DVD가 없다는게 말이되겠습니까?  16배속,

1G가 숙원이였던 꿈을 이루고도 2번 컴을 위해 256 하나더.......



왜 요즘 wacom에서 블랙 비스끄리무리 한 타블렛 intus2를 판매하는 겁니까?

왜?      흑흑  왜?...................

전 12 x 12 intus wacom 타블렛를  23만원에 싸게 팔고

4D 마우스가 딸린 9 X 12 intus2 타블렛을 사야 했습니다.

컴 2대를 모니터에 연결하고 쓰다보니 2개의 문제가 생겼습니다.


애들이 무거운 외장하드 들고 왔다갔다하며 고생하는게 안쓰러워

p3 667에 win2000 어드벤스써버를 깔아 FTP를 운영해 줬는데

동영상 편집등을 할때 용량이 부족하다고 날리였습니다.

그때 100G 하드 벤치마크만 안봤어도.......

ati 8500이 듀얼을 지원합니다만

350Mhz 램덱에서 1600X1200 32bit color 85hz 와 1280x1024 32bit color 85hz를

지원하기는 버거웠는지 아님 dvi에 컨버터를 달아 D-sub 15pin 모니터를 쓸때

생기는 문제인지 2번 모니터에서 심한 흔들림이 생기는 것이였습니다.

그래서 쓸만한 pci비디오 카드를 찾던중 옥션에서 부두벤쉬 16M 카드를 찾아

47,000원에 사긴했습니다만 드라이버 지원이 거의 전무한 상태라

동영상 편집할때 2번 모니터에서 divx 코덱압축 avi를 플레이 할때 깨지는 현상이 발생



드뎌 제가 바다건너 제품들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ati 7000 pci가 미국과 캐나다엔 있더군요.  64M는 필요없을 것 같아 32M를 누나에게

부탁해서 가지고 들어왔습니다.

두 화면에서 동시에 open GL악셀레이터가 지원되진 않습니다만

3D Mark 2001 SE는 돌아가더군요.  불과 760점 나오지만......

동영상도 깨임없고 무엇보다 8500과 7000은 같은 드라이버를 쓰기 때문에

새 드라이버 1개만 깔면 양쪽다 바뀝니다.  조금 신기했습니다.

정말 놀랬던건 두 모니터가 브라운관 방식이 틀려 색감이 다르다고 생각하고

두 모니터의 감마값 잡는걸 이틀인가 하다가 포기했었는데

신기하게도 지금은 거의 같은 색을 냅니다.

듀얼 모니터 쓰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포토샾, 일러스트, 페인터 작업할때 tool 윈도우를 모두 작은 모니터에 몰아놓고

쓸때 색이 조금 다르면 엄청 신경쓰이기 마련입니다.

특히 회색계열을 쓰면 어떤 모니터에선 붉은 색이 나고 다른 모니터에선 푸른기운이

돌면 디자인너는 돌아버리지요.

그걸 잡아보려고 모든수단을 다 동원해 보고 날리를 쳤습니다만

브라운관 방식의 차이라고 생각하고 포기하고 있었는데

이게 신기하게 똑같아 졌더란 말입니다.

지금은 대 만족을 하고 있습니다.

조금더 만족하기위해 크리에이티브사에서 나온 서라운드형

스피커 받침을 사긴했습니다만



그렇게 컴을 한동안 잘 쓰다가 마더보드에 IEEE 1394포트란게 궁금해지기

시작할 무렵 누군가 i-link지원하는 소니 pc-1을 2달정도 쓰다가 싸게 넘기겠다는

소리할때 전 귀를 잘라야 했습니다.



작업용 PC                           제가 구입할 당시 금액입니다.

CPU : PIII 866 Dual               480,000  (억울합니다. 그러나 강한 애착이)

메인보드 : MS-6321 Gold      260,000 (via가 나쁘다지만 한번도 말썽부리지 않는
                                                     아주 좋은 녀석입니다.)

HDD : 40G 7200rpm 시게이트  180,000 (조용하고 강합니다.)

VGA : ATI 8500LE                 350,000 (이넘 색감이 넘 좋습니다.
                                                       개인적으론 G400보다

         ATI 7000                     100,000 (7달러 99센트였지만 누나에게 100,000원 뺏김)

RAM : PC 133 256 SDRAM 4개 400,000 (128M가 16만원 할때 구입한 녀석도 있습니다만
                                                         대략 이정도만)

sound : DTT2200 kit               298,000 (SB 5.1DE와 5.1ch 스피커포함된 정말 소리좋은

           스피커 받침                  88,000

scsi : IBM 9.1G                     400,000 (외장 하드만 32만원 줬습니다만 지금 가격이
                                                       가격인 만큼 jaz 1G와 1G미디어 2개 포함
         jaz 1G      

         새로택 scsi카드        

키보드 : nettinity                       49,000

마우스 : compaq                        9,000

            실리콘 마우스 패드          8,000

            wacom intus2 9x12     405,000  (이녀석 아주아주 맘에 듭니다.)

모니터 : IBM p260 21인치         1,450,000  (45kg 나가는 유일한 단점)

            삼성 950p(T) 19인치       580,000  (제값을 다하고도 생생한 녀석에게 묵념)

            RGB 영상용 14인치          50,000  (예전엔 여기 플스오락을)

기타장비 :

            sony pc-1 캠                  900,000 (당시 1,400,000 짜리였고 현재는 백십정도?)

            sony VTR                       298,000 (사진엔 안나왔지만 영상 녹화용)

            랜카드  등등                    100,000


모든 구입비가 500만원 정도 들었습니다만, 현재 구입하시려면 캠과 VTR빼고

한 300만원 정도면 충분하실 겁니다.

휴........

감정에 복받쳐 생각과는 달리 너무도 긴글을 써버렸습니다.

근데 얼마전 접한 소식에 제논 L2 512K cpu가 1개가 2개로 인식되는 기술

하이퍼 쓰레딩이 절 못할게 굴고 있습니다.

2개 썼던 사람은 4개의 cpu 사용내용이 두둥~ 뜨는걸 얼마나 보고 싶을지

짐작하고도 남으실 겝니다.

tyan보드는 860칩셋인데도 하이퍼 쓰레딩을 지원한다는 리뷰를 본적이 있는것

같습니다.  정말입니까?

정말이라면 ........

으~~~~   정말 .......

아아~~~~

5월26일날 cpu 가격도 내려간다는데.........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09-02-02 17:01:17 mydualboard에서 이동 됨]
짧은글 일수록 신중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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