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점을 먼저 감안하시고, 최근 사용중인 저의 주시스템 사양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CPU: 펜3 450MHz 듀얼 (567MHz로 오버)
M/B: Freeway FW-6280BXDR/155 (BX 듀얼 슬롯형 보드)
RAM: 768MB (256MB 양면 x 3)
VGA: Matrox G400 32MB
Monitor: 삼성 950p(T) 19\" 듀얼
HDD: 120GB (IBM 60GB x 2, 울티마 레이드 133으로 RAID0 구축) + IBM 60GB 추가
ODD: LG52x CD-ROM, LG12x CD-RW
Sound: 사블 라이브 밸류2
LAN: 3COM 3C905
Case: 마이크로닉스 AS-9500A
Power: 시소닉 400W
OS: 윈2000 Pro
주용도: 웹서핑, 워드 등의 일반작업들
펜2 400 듀얼, 셀533 듀얼에 이은 세번째 시스템입니다. 비슷한 수준에서 머물고 있기 때문에
업그레이드라기보다는 그냥 재미로 시스템을 이리저리 바꾸어 보는 셈입니다. 어차피 게임 및
멀티미디어용 서브컴이 따로 있고, 제가 듀얼을 쓰는 주된 이유가 일상적인 작업시 원활한
스위칭을 위한 것이라 이 정도 사양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좀 신경쓴 부분만 설명해 보면요,
1. 일단 이 보드는 처음 보신 분이 많을 겁니다. 옥션에서 우연히 구했는데 일본에서 디자인된
것이라 자료 구하기가 좀 힘들더군요. 일본 사이트들을 뒤져서 매뉴얼과 오버 관련 정보들을
구했습니다. 일본에 이 보드 사용자들용 게시판도 있는 것으로 보아 일본에서는 꽤 주목을 받은
제품인 것 같습니다. 오버하기 좋도록 1/4 PCI 클럭을 지원하고, BX 보드로는 드물게 ISA 슬롯
없이 PCI 슬롯만 6개를 지원하는 사양이라서 저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그리고 또 특이한 것은
보드가 빨간 색입니다. ^^
http://www.9-muses.com/freak/reviews_more.php?id=17_0_2_0_C7
여기 가보면 영어리뷰가 하나 있습니다.
2. CPU는 SL35D를 두개 구했는데 오버 잘 되는 것 찾느라고 고생을 좀 했습니다. 보통 안정성
때문에 듀얼에서는 오버를 안 하는 것이 상식인데다가 이런 저사양 시스템에서는 그냥 몇만원
더 주고 높은 클럭의 CPU를 구입하는 것이 정신건강에도 좋겠습니다만, 왠지 오버 안 하면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못된 습관이 들어서요. ^^ 그러나 결국 제가 원했던 133 FSB는 실패하고
126으로 쓰고 있습니다. 따라서 PCI에는 좀 낮은 클럭이 들어가 버리므로 약간 손해이죠.
그리고 CPU의 열이 심해서 CPU에 장착된 쿨러 대신에 잘만의 팬 브라켓을 사서 100mm짜리
대형팬을 달았습니다. 아시다시피 CPU 위쪽에서 바람을 불어주는 구조인데, 기존의 CPU 쿨러에
비해서 냉각성능 대만족입니다.
3. IDE RAID는 아라리온 칩을 쓰는 울티마 레이드 133입니다. 이전의 울티마 100은 호환성 문제가
많아서 고생을 좀 했는데 133이 나왔길래 속는 셈 치고 133으로 바꾸었습니다. Promise 것도
고려했지만 국내수입품 가격이 너무 비싸서 포기했습니다. 울티마 133의 경우 확실히 호환성
문제는 많이 나아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별 문제 없이 사용중입니다.
4. 게임 안 할 거라면 G400은 아직도 쓸만한 것 같습니다. 한가지 문제가 세컨더리 모니터용
RAMDAC의 주파수가 낮다는 것입니다. 1280x1024에서 75Hz 밖에 지원이 안 됩니다.
5. 서버용 기계가 아니라서 메모리 768메가는 너무 많더군요. 일반적인 작업들에서는 창을 많이
띄워도 512메가 정도면 충분한 것 같았습니다.
6. 케이스와 파워는 한번 사면 오래 가기 때문에 확장을 고려해서 필요한 것 이상으로 새로
구입했습니다.
7. OS를 원래는 윈XP로 깔았는데 제 시스템에서 돌리기에는 좀 느린 감이 있더군요. CPU의
한계를 여실히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CPU를 업그레이드할까 하다가, XP가 특별히
나아 보이는 것도 없어서 그냥 윈2000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마 올해말이나 내년 초 쯤에 또 한번의 업그레이드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미 694x
듀얼 보드를 하나 사 놓았는데 CPU만 갖추어지면 가능해지겠죠. 시간 날 때 조금씩 업하는
것도 재미있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하는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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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글 일수록 신중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