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동아리에 1.5년전에 기증한 놈이 폐기 처분대상이라고
가져가라고 하더군요.
여차저차 해서 만든 저의 첫 듀얼시스템이던 놈이고
얼만전까지도 제 개인홈페이지를 열심히 돌려주던 놈이라
기념으로 나의 듀얼보드에 올립니다.
집으로 가져와 진공청소기까지 동원해 먼지와 사투를 벌여주니
자기 모습을 나타내더군요
CASE : SIMENS 470 (독일제품) 크기만 넷서버급입니다 쓸데없이 큽니다
CPU : Intel Pentium-2 450Mhz 슬롯형(dual)
M/B : SIEMENS SystemBoard D1031 (독일제품)
AGP 1, PCI 6, ISA 1, HotSwap bay
SCSI : onboard (칩셋찾기 귀찮음)
RAM : 128M Ecc/reg 출처 모름. 메모리칩엔 온통 malysia라고만 적혀있습니다. 역시 귀찮음
HDD : Seagate ST37175LC 4기가 80pin , WD 20G IDE * 2ea
ODD : 스카시 CD-ROM -> ULTRA2 SCSI LVD/SE에 연결되있는데 케이블 길이가 1M가 넘네요. 쓸데없이...
VGA : S3 Trio 3D/2X
SND : CMI9738/PCI
LAN : PULSE??? 100TX
지금이야 보자면 아무데나 굴러먹는 PC들보다 못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시게이트 하드는 딱 인터넷캐쉬용 하드로 쓰면 적당하겠군요.
이놈과의 추억을 떠올려보자면
레뎃 영문판으로 사용자설치로 하나하나 봐가면서 최소설치했고
영문매뉴얼 해석하면서 APM수동셋업, X는 당연히 no thanks
제 홈페이지만 딱 돌릴생각으로...지금이야 아무것도 아닌 기술들이지만
지금 생각해도 이놈만큼 신경써준 놈도 없는 듯 합니다.
덕분에 모교네트워크에 접근한 중국떼쟁이들의 공격속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았던;;
이놈이놈 해서 이놈한테 미안하네요. hostname은 uto입니다. 불쑥 애정이 꿈틀꿈틀 살아납니다.
집에서 살릴생각입니다. 지금봐도 자신의 모든 능력을 오로지HTTP만을 위해서 일하고 있네요.
재교육도 시키고 신체도 튼튼하게 만들어 줄랍니다.
로그와 아파치 셀프테스트를 보니 FTP,HTTP,webssh전부 합해
동시 20명정도 접속은 무난할 듯 싶네요.
아참 펜티엄2 슬롯형 혹시 있으신 분 계신가요. cpu2가 사망했군요.
아마도 구하다 구하다 못구해서 싱글이 되어버릴듯..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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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글 일수록 신중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