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온 특별 공구 이벤트를 노렸지만 아쉽게도 현금 부족으로 실패했던바 철치부심하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공구 이벤트와 같은 가격으로 위의 두 거물급을 영입할 수 있었죠.
항상 작업하면서 느꼈던 느림의 미학을 해소하고자 저 나름대로 큰결심을 한 셈이었습니다.
먼저, 제가 사용하던 녀석입니다.
CPU: Intel Xeon 2.4Ghz X 2EA (L2: 512KB, FSB: 533Mhz)
M/B: Iwill DP533 (Intel 7505 chipset)
RAM: SamSung DDR SDRAM PC2100 512MB X 4EA (Total 2GB)
VGA: Leadtek Quadro FX 2000
SCSI: Adaptec 29160
Sound: Sound Blaster Live!
HDD: SCSI - Maxtor 15K II 36GB X 2EA, IBM 10K 73GB X 1EA
EIDE - Seagate 120G X 2EA (7200RPM, 8M), WD 120G X 1EA (7200RPM, 8M)
ODD: SCSI - Pioneer DVD-ROM 305F
EIDE - Pioneer DVDRW 108
Power: DP533 전용파워 (에너맥스 465P VE)
영상 편집 카드: Canopus Edius NX for HDV
기존의 시스템을 모두 처분할 각오로 이번에 새로 구입한 CPU와 메인보드에 세팅할 부품을 구입할 생각이었어나,
SE7520AF2가 16X PCI Express를 지원하지 않으므로 해서 기존의 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보드를 구해야 했습니다.
처음엔 VGA를 PCI Express용 Quadro 시리즈로 갈 생각이었지만, 이리되면 메인보드와 VGA, RAM까지 모두 새로 구입해야 하게
되므로 비용절감을 구실로 과감히 노코나와 AGP, DDR을 지원해주는 메인보드만을 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엄청난 스펙을 자랑하는 SE7520AF2는 아직도 아깝습니다.
16X PCI-Express만 지원해줬어도 기꺼이 DDR2 메모리를 새로 구입해서 이넘에게 올인하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만...
서버용 보드이므로 아쉽지만 포기했습니다.
결국 최종적으로 물망에 오른 메인보드는 약간 어정쩡한 녀석이 될 수 밖에 없었죠.
다들 잘 아시는 Iwill DH800과 ASUS NCCH-DL 이 두 녀석 외에는 제가 원하는 걸 다 담아낼 녀석이 없더군요.
2CPU의 막강 자랑인 통합검색으로 이 두 보드들을 검색해본 결과, DH800에 시동 문제, 재부팅 문제를 비롯한 여러 문제들을
회원님들이 리포팅해 주셨더군요.
물론 NCCH-DL도 여러 문제가 있었지만, 일단 이 녀석이 더 싸다는 이유로 NCCH-DL을 최종 구입했습니다.
아, 드디어 꿈에 거리던 3.6기가 제온을 운용해 보겠구나 하는 마음에 기쁜 마음으로 한달음에 용산으로 직행 보드 구입하고,
공구중인 쿨잭 쿨러 구입, 기존 시스템에 작업중인 자료를 백업 받기 위해 브이스타 DVD+ 4배속 미디어 (이넘 구하기가 참 쉽지는
않지만 제 DVDRW에서 핵펌이 아닌 정식 펌웨어에서 12배속을 안정적으로 지원해주는 저가형 미디어죠), 보드에 내장된 사타레이드를
사용하기 위해서 10000RPM짜리 WD740GD 4개 등등 구입해왔습니다.
여기 계신 회원님들 보다야 떨어지겠지만, 나름대로 컴퓨터 조립이라면 이골이 난 몸인지라 또 뭐 그다지 생소할 것도 없기에,
10여분만에 대충 조립과 셋팅을 마치고, 파워 연결해서 부팅을 해보니 허걱! 메인보드의 LED며 기타 등등은 정상적으로 작동되는데,
모니터에 아무것도 출력이 되지를 않더군요.
물론 비프음 하나 들리지 않고요.
바이오스 문제인가 싶어, CMOS 클리어 해주고, 시계약 뺐다 끼웠다 하고, 슬롯에 VGA와 RAM 1개만 딸랑 끼워넣고 다시 해봐도
여전히 문제는 발생하더군요.
메인보드 문제인지 VGA 문제인지 파워 문제인지 알길이 없었기에, 일단 옆에서 놀고있던 DP533에 VGA, RAM, 파워를 연결해 봤지만
같은 증세를 보이더군요.
일단 메인보드와 VGA가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판단 (말그대로 넘겨집기 입니다. 그냥 감으로...) 혹시나 해서
컴퓨마트 측의 고객지원센터에 문의를 해보니 파워가 스탠바이 신호를 제대로 못보내주면 마치 메인보드며 기타 장치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것 처럼 보이나 모니터에 출력을 해줄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라는 얘기를 듣고 오늘 점검을
받았습니다.
예상은 적중했더군요.
파워의 저항 하나가 문제가 생겨서 교체 받았습니다.
컴퓨마트 고객 지원 센터 상당히 친절하시더군요.
여러문제들에 대해 꼼꼼하게 답변해 주시고, 맛있는 냉커피까지 얻어먹고, 포스트 잇이랑 목에거는 악세사리까지 얻어왔습니다.
물론 AS는 공짜로 받았구요.
룰루랄라 하는 마음으로 - 다 해결되었다는 망상(?)- 다시 작업실로 와서 AS받은 파워 연결하니 드디어, 꿈에도 거리던
Xeon 3.6Ghz (200 X 18) 어쩌구 하는 포스팅화면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여기서 끝나면 얼마나 다행이겠습니까만...
문제는 윈도우즈를 새로 인스톨하는데 화면이 모조리 깨져 나오는 겁니다.
점점 심해지더니 몇번의 리부팅 후에는 아예 도스 화면에서까지 깨지더군요.
이건 볼것도 없이 VGA 문제죠.
하지만 돌다리도 두들겨보라고 놀고있는 DP533에 다시 연결해 보니 역시 같은 증상...
앱솔루트 코리아측에 문의해보니, 쿼드로 FX2000이 단종되었어니 RMA를 보내야되고 회사측에도 교체물량이 없기 때문에
쿼드로 980XGL을 RMA 기간동안 대여해 주겠다고 하더군요.
어쨌든 점검을 받으러 방배에서 가리봉동에 위치한 앱솔루트 코리아 고객센터를 갔죠.
점검 결과 쿼드로 FX2000에 문제가 있더군요. 그래서 AS 입고증 받고 대여품 받아들고 다시 작업실로 왔습니다.
980을 꼽으니까 이제야 정상적으로 작동을 합니다.
윈도우즈 인스톨하고 칩셋 업데이트해주고 드라이버 잡아주고, 방화벽, 바이러스 프로그램 설치하고 윈도우즈 업데이트까지
끝내놓고 나니 뿌듯합니다.
현재 1시간정도 사용해본 소감으로는 2.4(533, 512K) -> 3.6(800, 1M)의 차잇점을 확실히 느껴집니다.
체감적 성능이 팍팍 느껴지네요.
더구나 Edius NX for HDV의 권장사항인 HD 또는 HDV 편집시 제온 3.2GHz dual 이상도 충족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2.4GHz일때도 사용은 가능했습니다만 많이 버벅대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아직 새로운 시스템에서 사용은 못해봐서 뭐라 말씀드릴건 없습니다만, 나름대로 괜찮은 퍼포먼스를 뿜어주길 은근히 기대중입니다.
이제 남은건 보드에 내장된 프라미스 레이드의 성능을 느껴보는것이겠네요.
WD740GD 4개로 묶어놓긴 했는데 은근히 기대됩니다.
74기가 4개라해도 DV 편집시 용량이 부족할 수도 있겠지만 일단 이정도라도 문제없이 작업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회원님들의 염장성 사타 레이드 벤치마킹 글들을 읽을때 마다 내심 부러웠습니다.
너무 두서없이 주저리 주저리 상황 상황에 대한 이야기만 기술한것 같습니다.
몇일동안 실질적인 작업을 하면서 성능이며 아쉬운 문제점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뱀발: 열흘전에 촬영할게 조금 있어서 같이 작업하고 있는 프로젝트 팀원들끼리 오랫만에 산으로 출장(?)을 갔다가, 무리한 일정속에
너무 무리를 했더니만, 근막염에 걸려서 오른다리가 상당히 불편합니다.
근 일주일을 주사맞고 물리치료 받고 약먹고 했는데 의사 선생님이 절대 안정하라고 하시더군요.
하지만 컴퓨터 업그레이드 시키고 AS받고 하느라 다리 아픈 줄도 모르고 요 몇일을 발바닥에 물집 생기도록 용산이며 여기저기
돌아다녔습니다.
그런데 걸을때 약간 불편만 했을뿐 별로 통증은 못느끼겠더군요.
제가 컴터 매니아로 접어 든것인지, 아니면 의사 선생님의 실력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또 몇년간은 충분히 울궈먹을 녀석을
가졌다는 것만으로도 부은 발등의 아픔을 잊고 있습니다.
그럼 회원 여러분들 건강한 여름 나시기 바랍니다.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09-02-02 17:01:17 mydualboard에서 이동 됨]
짧은글 일수록 신중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