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Z X301 사용기

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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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열흘 정도 사용해본 소감입니다.  먼저 POZ X301을 지금 구매하신다면 전 아직은 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6월 말쯤 프로그램이 새로 업이 되어 좀 쓸만해졌지만 아직은 많은 버그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저번주에 베타뉴스에서 miniSD 256m랑 기타 별루 맘에 안드는 몇가지를 포함해 57만 얼마에 구매를 했습니다.  당시만해도 다를 PDA를 별 문제 없이 쓰는 것을 보아왔기에 아무 고민없이 구매를 하고 받아보니 버그로 처음에는 문자가, 다음에는 아예 전화가 안되더군요.  결국 AS를 받았습니다.  프로그램만 다시 깔면 된다더니 뭔가를 교채했다고 하면서 시간을 더 잡아먹는 바람에 민방위 훈련에 택시를 타고 가야했습니다.  (서초구민회관에서 민방위 받는 분 계신가요?  다음에는 같이 가죠....)  전화기에 덤으로 PDA 기능이 있는 핸드폰을 구매한 것이었는데 정말 당황스러웠습니다.  전화가 안되다니...

   다른 PDA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열이 좀 많이 나네요.  전화통화가 10분이 넘어가면 슬슬 열이 나면서 30분쯤 되면 팬을 달아보고픈 욕구를 불러일으킵니다.  뜨거워 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한겨울 손을 보온함에 있어 별 문제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요즘 유행이 칩들이 열을 내는 것이니 별 수 없겠지 해도 왜 무선랜이 있는 부분이 뜨거워지는지 모르겠네요.  무선랜은 끄고 사용하는데...

   배터리는 그냥 전화하는데는 그다지 문제는 없어보입니다.  민방위 훈련에 가면서 한시간 정도를 열심히 MP3를 듣고 AS를 받고 훈련장에서 포켓워드로 해리포터 불의 잔을 계속 읽었음에도 배터리는 반 이상 남아있더군요.  아...  표준형 배터리를 썼습니다.  문제는 무선랜을 사용해 인터넷에 접속했을 때인데 주변에 무선랜을 접속할 수 있는 곳도 없고 아직 접속법도 터특하지 못한지라 무작정 거리를 나서지 못해 테스트는 해보지 못했습니다.  월 2시간은 기본요금에 포함된 시간이라 빨리 테스트를 해보기는 해야겠네요.

   하드웨어의 경우 리버전된 것이라 그런지 몰라도 현재 문제는 없어보입니다만 소프트웨어의 경우 베타테스트를 하고 있는 기분입니다.  리모콘으로 제어가 되는 것은 뮤직박스 뿐인데 이게 전화기랑 충돌을 일으키더군요.  전화기 프로그램이 충돌을 일으키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MP3를 듣다 전화를 받으려고 하면 시스템 자체가 그냥 죽어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랬다 안그랬다 그럽니다.  또 전화기 메뉴를 띄워 선택을 하려고 하면 이유없이 메뉴가 사라저 다시 불러내야하는 경우는 꽤 빈번합니다.  집에서 책생 위에 아무 작업없이 그냥 놔두면 핸드폰처럼 잘 울리고 잘 받아지기는 합니다.  뮤직박스와 함께 사용하면 뮤직박스가 먹통이 되어버리는 경우도 많고...  솔직히 어느 쪽이 문제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직은 정식버전이 아닌 베타판을 쓰고 있는 기분입니다.
   또 하나 문제 중 하나는 종종 miniSD를 인식하지 못하는 점입니다.  그냥 놔두면 알아서 인식하지 않습니다.  또 재부팅을 할 때 재대로 인식하지 못해 포맷하겠느냐는 메시지를 띄우며 이 때는 취소를 하고 miniSD를 빼고 재부팅을 하고 miniSD를 넣고...  

   카메라의 경우는 왜 넣었는지 모르겠습니다.  30만 화소에 최대 640*480이고 화질을 포토샵에서 노이즈 필터를 두세번 먹인 것처럼 기괴하게 나오더군요.  처음 카메라폰이 나왔을 때의 그 화면빨이더군요.  그럼에도 플래쉬까지 달고 나왔습니다.  640*480에 깨끗한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 별 불만은 없었을텐데 아무리 봐도 궁색을 맞추기 위해 넣었다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차라리 빼버리고 가격이나 낮추었으면 좋았을 것을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그나마 다행스럽게 LCD는 밝고 색도 꽤 선명하게 나옵니다.  65000색만 지원하지만 이정도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니터와 비교해봐도 색이 한단계 옅어진 것을 빼면 왠만한 노트북만큼 표시해주는 것 같습니다.  (핸드폰이 이 정도까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인지도...)  뭐, 요즘 노트북들 보면 확실히 LCD가 발전했다는 것이 느껴지기는 하더군요.  정말 색표현력만 해결된다면 CRT가 자취를 감출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아...  사족.  하연간 사이버뱅크 게시판에 가보면 LCD 문제가 많은 것 같은데 제것은 일단 화면에는 문제가 없는 것 같네요.  포켓워드로 글을 읽을 때도 도시바 리브레또 L2에 익숙해 있어서인지 크기 때문에 애먹지는 않았습니다.  화면도 밝기를 조정하면 상당히 밝아 또렸이 보입니다.  실내에서만...  실외로 나가면 좀 쥐약이더군요.   햇빛이 쨍쨍한 날 거리 한가운데서는 LCD의 특성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오늘처럼 흐린 날은 그다지 문제가 없지만 액정만큼의 언제 어디서나 그얼굴 그대로는 아니었습니다.  
   화면이 작다보니 스크롤바가 오른쪽에 붙어있어 저같은 왼손잡이는 정말 불편하더군요.  스크롤바를 내리기 위해 펜을 갖다대면 화면을 가립니다.  이런...  스크롤바를 오른쪽으로 옮길 수 있는 옵션이나 툴을 찾아보고 있지만 아마 없겠죠...?
   다만 터치스크린이다보니 가방에 넣어놓고 다니면 별 프로그램이 다 떠있거나 설정창이 떠있거나 하더군요.  그렇다고 화면을 끄면 전화기만 살아남아 전화가 올 때까지 잠복하고 있게 되더군요.  프로그램이 뭔가 하나 살아움직이면 터치스크린도 살아남아 제멋대로 작동하게 됩니다.  백라이트만이 아니라 터치스트린도 함께 꺼졌다 다시 작동하게 해주었으면 합니다만...  아직은 택도 없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필기 인식의 경우 그런대로 잘 인식하는 편이었습니다.  \'혜\'나 \'채\'처럼 ㅊ과 ㅎ이 있는 글자는 잘 인식이 안되더군요.  또 숫자는 9가 잘 인식이 안되었습니다.  필기인식판은 왼손잡이를 위해 살짝 메뉴위치가 바뀌도록 했으면서 정작 왼손잡이의 필기방식은 전혀 고려가 안되어 있는 듯 합니다.  동그라미를 그릴 때 그리는 방향이 반대라 9의 경우 작대기 부분을 따로 그리면 엉뚱한 글자들만 나열되더군요.  9대신에 1이 가장 많이 나옵니다.  

   PC와의 데이타 공유의 경우 주소록은 아웃룩(인터넷 익스플로어에 딸려오는 것이 아닌)가 있어야 하고 데이터 싱크 프로그램을 설치해야만 하지만 별 문제없이 잘 되더군요.  

   키패드를 열려면 상판(?) 밀어올려야 하는데 이게 자석으로 위치를 고정시키는 방식입니다.  조금만 지나면 스르륵 내려와 걸기버튼을 반쯤 가려버립니다.  키패드를 쓰지않고 전화를 걸 수 있게 설정할 수 있다고 설명은 되어 있지만 전혀, 절대로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되지도 않은 버튼을 설정해놓으면 리모콘으로 전화받기와 끊기가 되지 않습니다.  결국 걸려면 키패드를 써야하는데 좀 불편함과 동시에 짜증이 납니다.

   LG의 것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실물을 본 적도 없으니까요...  누군가 LG 것을 쓴다면 사용기...  어쩌면 저처럼 베타테스트를 한 소감을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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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글 일수록 신중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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