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 iBook G4에서의 Linux사용기.

이상백   
   조회 4960   추천 73    

제가 애플 노트북을 쓴지는 약 1년 5개월이 되었습니다. G4라는 이름의 CPU가 출시되면서 가장 큰 변화는 애플의 운영체제가 OS X로 바뀐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기존의 OS 9까지는 예전에 마치 윈도우3.0을 쓸때 처럼 동작하는 운영체제였습니다. 그것이 OS X가 되면서 Unix가 되어 버렸습니다. 제가 이런 이야기를 드리는 이유는, iBook(이하 흰둥이)을 사게 된 이유가 MacOS X를 쓰기 위해서 였기 때문입니다. 당시저는 리눅스나 유닉스 계열의 GUI는 한계까 있으며, 극복할 방법은 Xwindows가 전반적으로 바뀌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 했었습니다. 2001년 이후로 리눅스에 Xwindows를 띄워 본적이 없습니다. 자연히 모든 작업은 ssh를 통해서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text의 가벼움과 소박함을 만끽하고, 윈도우에서는 게임을 즐겼었죠. Linux에서는 간간히 Quake3를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애플의 새로운 운영체제를 보게 되었는데, 이게 왠일일까요? 도저히 Unix(BSD)라고 생각 할수 없을 만큼의 화려하고 빠른 3D UI가 있는것 아니겠습니까?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보다가 보다가 궁금해서 결국은 사버렸습니다. 2004년 2월은 그렇게 처음으로 질러 버렸습니다.
구입을 하고 text console을 띄우고 루트 권한 획득 후 본격적으로 보게 되었는데, 알고보니 역시 Xwindows가 떠 있지 않더군요.. 떠 있지 않다기 보다는 안쓰고, api만 Xwindows library를 통해서 지원 하고 있더군요. 게다가 OSX는 cocoa라는 위젯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최근에는 carbon 위젯으로 바뀌었죠) 3D는 결국 그렇게 Xwindows가 Xwindows가 아니게 되어서 결국은 해결이 된듯하더군요.
만족스럽게 쓰다가... 문득.. (항상 제가 뭔가를 할때는 문득 떠오릅니다..) 리눅스를 깔아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깔았습니다. 깔자마자 하드웨어 속속들이를 파악하기 시작했습니다.
dmesg를 보던중 특이한것을 발견했습니다.
sungem.c:v0.98 8/24/03 David S. Miller (*****@******.com)
PHY ID: 4061e4, addr: 0
eth0: Sun GEM (PCI) 10/100/1000BaseT Ethernet 00:0a:95:bc:fd:b0
eth0: Found BCM5221 PHY
라는 부분인데.. 보시면 아시겠지만 MAC이 기가빗입니다.. (허허허..어이가 없습니다)
아래에 보이는 PHY는 브로드컴의 것인데, 초절전 10/100 PHY인것입니다.
갑자기 우리 귀여운 흰둥이를 뜯고 싶다는 마음이 들더군요...저걸 BCM5421 PHY로 바꾸면 기가빗으로 동작할것 같다는 생각이 막~ 듭니다. 후후 조만간 바꾸게 되면 다시 개조기를 올려드리겠습니다.

어쨋든 마음을 가다듬고는 PCI를 뒤져보기 시작했습니다.
lspci -vt를 치는 순간...
-+-[0002:20]-+-0b.0  Apple Computer Inc. UniNorth 2 Internal PCI
 |           +-0d.0  Apple Computer Inc. UniNorth/Intrepid ATA/100
 |           +-0e.0  Apple Computer Inc. UniNorth 2 FireWire
 |           \-0f.0  Apple Computer Inc. UniNorth 2 GMAC (Sun GEM)
 +-[0001:10]-+-0b.0  Apple Computer Inc. UniNorth 2 PCI
 |           +-12.0  Broadcom Corporation BCM4306 802.11b/g Wireless LAN Controller
 |           +-17.0  Apple Computer Inc. KeyLargo/Intrepid Mac I/O
 |           +-18.0  Apple Computer Inc. KeyLargo/Intrepid USB
 |           +-19.0  Apple Computer Inc. KeyLargo/Intrepid USB
 |           +-1a.0  Apple Computer Inc. KeyLargo/Intrepid USB
 |           +-1b.0  NEC Corporation USB
 |           +-1b.1  NEC Corporation USB
 |           \-1b.2  NEC Corporation USB 2.0
 \-[0000:00]-+-0b.0  Apple Computer Inc. UniNorth 2 AGP
             \-10.0  ATI Technologies Inc M9+ 5C63 [Radeon Mobility 9200 (AGP)]
놀랐습니다. PCI 버스가 3개가 아니라 PCI domain이 3개입니다. 애플사는 노트북에 무슨 저런 좋은 스펙을 쓸까?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저 기 달린 CPU의 메인 버스가 128bit * 133Mhz = 2.1GB/sec의 대역폭으로 알고 있습니다.
cat /proc/cpuinfo를 보면 다음과 같이 절전 모드가 잘 동작하는것도 보입니다.
processor        : 0
cpu                : 7455, altivec supported
clock                : 606MHz
revision        : 0.3 (pvr 8001 0303)
bogomips        : 610.30
machine                : PowerBook6,3
motherboard        : PowerBook6,3 MacRISC3 Power Macintosh
detected as        : 287 (iBook G4)
pmac flags        : 0000001b
L2 cache        : 256K unified
memory                : 640MB
pmac-generation        : NewWorld
cat /proc/interrupt 는 다음과 같이 나오네요..
           CPU0      
 24:        863   OpenPIC   Level     ide1
 25:      16450   OpenPIC   Level     VIA-PMU
 29:          0   OpenPIC   Level     ohci_hcd:usb2
 39:          8   OpenPIC   Level     ide0
 40:          2   OpenPIC   Level     ohci1394
 41:        366   OpenPIC   Level     eth0
 47:       1440   OpenPIC   Level     GPIO1 ADB
 63:        515   OpenPIC   Level     ehci_hcd:usb1, ohci_hcd:usb3, ohci_hcd:usb4
BAD:          0

ADB(애플의 키보드/마우스 버스 인터페이스)가 GPIO에 물려진것도 특이합니다.
PMU라는것도 참 특이하고요, PMU에서 베터리나 기타 인터럽트를 처리를 하는군요.

안타깝게도 터치페드는 아직 페도라4가 지원을 못합니다. 절전모드도 마찬가지이고요.
그래도 다행인것은 그래픽 드라이버가 radeon Framebuffer로 동작을 하니 3D 가속이 될거라는점이 그나마 다행입니다.

오늘은 이만 줄이겠습니다. 좀더 탐험을 해야겠군요.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09-06-09 16:09:56 review에서 이동 됨]
짧은글 일수록 신중하게.


제목Page 185/283
2014-05   5255646   정은준1
2015-12   1780545   백메가
2009-08   6857   정은준1
2024-05   6858   박문형
2003-12   6859   박이웅
2002-05   6859   박시우
2008-12   6861   우명훈
2012-02   6861   스카이
2008-07   6862   김병훈
2015-09   6863   김명자낙지…
2007-01   6863   김호성
2005-12   6865   정은준
2011-03   6865   박문형
2012-01   6866   알파맨
2019-09   6866   통통9
2002-07   6872   이권혁
2005-07   6877   정은준
2009-09   6877   얼음반지
2018-11   6877   송주환
2009-01   6878   김기훈
2007-10   6879   하승윤
2010-06   6881   우야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