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던것보다 크기가 조금 커서 살짝 놀랐습니다만,
제 손이 워낙 커서 손을 올려보니 석고상이라도 떠서 만든것처럼 꼭 맞는군요.
이런게 인체공학인가봅니다.
포장을 뜯는걸 옆에서 어머니께서 지켜보시더니 요즘에는 마우스에도 장식으로 별게 다 달려나온다고
하셔서, 피식웃으면서 설명 해 드렸더니 " 돈이 좋긴 좋구나, 기계는 갈수록 좋은게 나오는데… " 라는
가슴한구석이 어딘가 아려오는듯한 말씀을 한마디 하셨지만, 빨리 포장뜯고 컴퓨터에 연결할 생각으로
들떠있던 제게 그 감흥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일단,
전체적으로 움직임은 생각 이상으로 부드럽고 쾌적합니다. 볼이 공중에 약간 떠있는듯한 느낌입니다.
평소 빠른 마우스 속도를 선호하는 편인데 설정을 그대로 놓고 트랙볼로 도저히 제가 원하는곳에 커서를
가져갈 수가 없어서 속도를 반으로 줄였습니다.
이 글을 쓰기전까지 괜히 막 이것저것 클릭하고 옵션도 조절 해 가면서 열심히 연습해서 조금 익숙해 졌습니다.
원하는버튼 클릭까지는 이제 제법 합니다만, 클릭 드래그까지는 수련이 더 많이 필요할것 같습니다.
세컨시스템용 ms휠 옵티컬 / 트랙볼 익스플로러 / 메인시스템에 사용중이던 로지텍 휠 입니다.
왼쪽 오른쪽 두 기종은 워낙 유명하고 많이 쓰시는 마우스니 사이즈 비교가 되실 것 같습니다.
마우스 볼에 이런식의 무늬가 있습니다. 저 무늬들이 반사하는 빛을 센서로 읽는 방식인가봅니다.
오직 오른손잡이용으로 디자인 된 제품으로, 트랙볼을 중심으로 왼편 엄지손가락이 위치하는 부분에 두개의 버튼과 휠이
오른편에는 두개의 버튼이 있고 ms에서 제공하는 인텔리포인트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니 각각 버튼의
기능을 입맛에맞게 바꿀 수 있습니다만, 익숙해지기 전까지 기본설정으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엄지손가락의 위치에 2개의 버튼과 휠이 있기때문에 엄지 하나로 3가지 기능을 조작해야하는 낯설음이 있습니다만
버튼은 익숙해지면 오히려 편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휠을 엄지손가락으로 조절하는것이 생각보다 힘이 많이 들어갑니다. 익숙해질지 모르겠습니다.
트랙볼을 중심으로 오른편(사진의 왼쪽)에 놓인 2개의 버튼의 조작감은 너무가볍고 깊이가 얕아서
좋은편은 아닙니다만 이것역시 여기에 익숙해지면 참고 쓸만 할것같습니다.
그러나 왼편(사진의 오른편)에 엄지손가락 부분에 위치한 2개의 버튼과 휠은 버튼 자체가 곡면이고 크기가 크다보니
(버튼의 앞부분에 치우쳐 위치한듯한)내부 클릭스위치 하나로는 클릭감을 느끼기엔 역부족인듯 싶습니다.
큰 버튼중 어느부분에서는 클릭감이 느껴지긴 합니다만, 마우스를 잡았을때 기본위치에서는 클릭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게 클릭이 되는건지 안되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휠 역시 또각또각 걸리는 느낌을 선호하는 저에게는 너무 부드럽습니다.
지금까지 사용하던 기본적인 휠 마우스의 " 휠 " 위치에 해당하는, 그것도 비슷하게도 돌돌 구르는 녀석이 트랙볼 마우스에서는
커서의 움직임을 담당하다보니 잠깐잠깐씩 트랙볼의 볼을 위아래로 문지르면서 휠 기능이 작동이 안되는것에 당황해 하고 있습니다.
…
그렇게 그리던 트랙볼인데, 막상 지르고 조금 사용해보니 괜히질렀나 하는생각을 잠깐 했습니다.
언제나 새로운것을 받아들이는것은 노력이 필요한가봅니다.
모 회원님처럼 트랙볼로 스타를 즐길 수 있을때까지 사용해보고 그때가서 다시한번 트랙볼에 관한글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히계세요~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09-06-09 16:09:56 review에서 이동 됨]
짧은글 일수록 신중하게.